2020년 08월 01일

동석산(219m) : 전남 진도군 지산면.

 

산행코스 : 종성교회 - 미륵좌상굴 - 칼능선 - 동석산 정상 - 삼각점봉 -

                 세방낙조 갈림길 - 전망대정자 - 세방낙조전망대- 낙조펜션.

산행시작 : 종성교회 13 48분.

산행종료 : 낙조펜션 18시 40분.

소요시간 : 약 6.5km / 4시간 52분 소요(휴식시간 포함).

 

13 : 48 종성교회 앞.

14 : 30 미륵좌상굴.

14 : 51 칼능선 전망대.

15 : 09 동석산 정상.

16 : 07 삼각점봉.

17 : 21 세방낙조갈림길.

17 : 47 세방낙조 정자.

17 : 55 세방낙조 전망대.

18 : 낙조펜션 산행완료.

 

▲ 목포대교.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다리다.

 

영암금호방조제.

 

11시 41분 : 진도대교.

 

▲ 식당 신호등 회관.

 

▲ 성게비빔밥으로 든든하게 마음에 점찍기를 하고.

 

13시 18분 : 낙조펜션 도착.

2박 3일간 머물 곳으로... 먼저 개인 짐부터 풀어 놓고 동석산으로 간다.

 

▲ 펜션 바로앞 해안이 그림같은 풍경이다.

 

13시 48분 : 동석산 들머리.

 

▲ 2020년의 하계휴가 2박 3일의 인연으로 함께한 멤버들이다.

 

▲ 2011년 3월에 왔어니 만 9년만에 동석산을 찾아왔다.

 

▲ 종성교회.

한적한 섬지역의 시골 교회지만... 전국의 산꾼들에게는 익히 회자 되는 교회다.

 

▲ 종성교회 입구를 지나면 여기가 공식적인 동석산 들머리다.

 

▲ 9년전에는 밧줄을 잡고 올랐었는데.....

 

▲ 비록 작은 산이지만 거대한 암궤가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들은 산을 보고 산을 오른다. 그러나 산이 나를 불러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산을 오르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수 없는 힘... 그것은,,, 곧 내가 살아있는 생명력이다.

 

▲ 중업바위와 왼쪽아래의 천종사(千鐘寺).

 

천종사(千鐘寺)라는 이름은

"세찬 바람이 거대한 바위산 양쪽 골짜기로 불어와 바위에 부딪히면

마치 천개의 종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린다."라고 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미륵좌상 암굴.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 암굴에 수도승이 한명 살았다고 한다.

이 굴에서는 신기하게도 한사람이 먹을수 있을 만큼의 쌀이 매일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수도승은 먹을 식량걱정이 없으니 탁발도 다닐 필요도 없이

늘 태평한 얼굴로 항상 기름기가 자르르 흘렀다.

 

동네사람들은 보릿고개마다 먹을거리가 떨어져 모두가 피골이 상접한데도

이 수도승은 탁발도 안다니면서 얼굴은 늘 기름져 있어서 동네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딜가나 궁금증은 못참는 사람들이 꼭 한두명은 있는법이다.

이동네도 그런사람이 한사람 있어서 어느날 몰래 그 스님의 동태를 살피는데

이윽고 밥지을 시간이 되자 이 스님은 중업바위의 굴속에서 쌀을

담아 오는것이 아닌가?....

 

이 동네사람은 혼자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몰래 들어가서 그 구멍엘 가보니

쌀이 한줌밖에 나와있질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이사람은 그 구멍속을 몽둥이로 후벼 팠더니 더이상 쌀은 안나오고

 

대신 핏물이 뚝뚝 흘러내리지 않은가?....

깜짝 놀란 이사람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을 가다가

그 바위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후로 그 수도승도 시름시름 앓다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는데

지금도 한 종지의 물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 옛날의 링과 밧줄도 남아 있다.

 

▲ 칼날 능선.

수십길 칼날 같은 단애는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이곳 119구급대에는 이런 애기도 있다고 한다.

경남 사량도의 <옥녀봉>도 험하지만.. 떨어지면 살아날 확율도 있어서

구급차가 쏜살같이 달려 가지만.. 동석산에서 떨어졌다 하면 100% 사망이라

구급차가 천천히 간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동석산이 위험 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칼날능선으로는 갈수가 없기에 우회한다.

 

15시 09분 : 동석산 정상.

정상석 뒷쪽의 가야할 석적막산이 구름에 싸여 있다..

 

나무타는 야등 회장님...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려서...

 

드디어...동석산 방구돌을 배경으로...

 

ㅎㅎㅎ~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작가의 마음을 야회장님이 읽었는지...

 

나의 턱에도 "V" 를...복 받을낌니데이.....ㅎㅎ~

 

가야할 석적막산.

 

올려다 보니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다..

 

짧지만 난이도가 높은 밧줄구간이다...

 

삼각점봉...

 

동석산은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으로 새벽 동이 틀 무렵이면.

도포를 입고 지팡이를 쥔 노승이 불공을 드리다가 사라진다는.. 전설이 있다..

 

삼각점봉을 지나서부터는 육산으로 바뀌고

우기철이라 습도가 높아서 굉장히 힘이 들지만 바람이 불어주어 다행이다.

 

계요등.

닭똥 냄새가 난다해서 "계요등"이라 하는데

자기 몸속의 꿀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서라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지혜" 다.

 

무룻...

주로 순환계·피부과 질환을 다스리고, 건강 생활에 유익하다.

 

동백버섯...

 

17시 47분 : 전망대 정자.

 

17시 55분 : 세방낙조전망대.

 

아름다운 낙조는 욕심인듯...

 

18시 40분 : 낙조펜션.

 

집행부에서 준비한 전복...

 

정감이 오가는 소리...

전복이 익어가는 소리...

묵은지에 수육한점 안주삼아 쐬주한잔이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소리...

이밥에 고추 다대기 쓱쓱비벼 한입 가득 먹는소리...

일상을 벗어나 만난 여행의 단상들...

 

오늘 하루의 집행부 경과보고에 감사의 박수소리...

건배의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

눈은 호강하고.. 마음은 흥겨웁고...입은 즐거웁다..

 

1일차 진도에서의 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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