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룡산 참선 좌대.

관룡산 일대가 이웃한 화왕산과 함께 봄이면 진달래, 가을이면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20년 03월 15일
관룡산(754m) / 구룡산(741m)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산행코스관룡사 주차장 - 관룡사 입구 - 능선 갈림길 - 구룡산 - 병풍바위 -

                청룡암갈림길 - 관룡산 - 용선대 - 관룡사 - 관룡사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관룡사 주차장 09시 17분.

산행종료 : 관룡사 주차장 14시 26분.

소요시간 : 약 6.7km / 5시간 09분 소요(휴식 및 점심 1시간 포함)

 

09 : 17  룡사주차장 출발.

09 : 35  룡사 입구.

09 : 59  능선 갈림길.

11 : 24  구룡산 정상.

11 : 39  병풍바위.

11 : 59  청룡암 갈림길.

12 : 35  관룡산 정상(점심).

13 : 57  용선대.

14 : 16  관룡사.

14 : 26  관룡사 주차장 산행완료.

 

 

09시 17분 : 관룡사 주차장.

 

 

▲ 관룡사 입구에서

하산때 들리게 될 <용선대>를 당겨본다.

 

 

▲ 관룡사는 하산때 들리기로 한다.

 

 

09시 35분 : 관룡사 입구에서 구룡산 쪽으로...

 

 

▲ 구룡산 구간은 미지정 구간이다..

등산로 미지정구간이란..등산금지 구간이 아니라... 관리를 하지 않는 구간이라 위험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 관룡사 부도탑.

 

 

▲ 전망 좋은 곳에서..

마른계곡을 서너번 지나 가파른 능선을 올라 탁트인 전망대에 서니.. 석대산 구현산이 아는척을 한다.

 

 

▲ 관룡사..

 

 

▲ 사람은 고와야 하는데, 산은 험해야 명산이다...청룡암 뒤편의 구룡산 병풍바위가 그림이다.

 

 

▲ 옥천저수지를 끼고 창녕 제2의 진산 영취산이 우뚝하다.

 

 

▲ 깍아지른 절벽에..반고목의 노송..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글이다.

"정원의 나무가 기형적인 것은 토양이 나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무를 비난한다. 불구라고."

본질을 보지 않고 피상적인 모습만 건성으로 보는게 세상 인심이다.

 

 

▲ "명상바위" 또는.."사색의 바위" 라고 이름짓고 싶다..

 

 

10시 28 : 노단이마을 갈림길..

관리 안된 미지정 등산코스라면서.. 그래도 친절한 이정목이 있다.

 

 

▲ 싱크홀처럼 푹꺼져 버린 안부로 조심조심..

 

 

▲ 협곡사이로 영취산이 보이고 한조각 구름이 한가롭다.

한데..협곡의 길이 희미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괴테가 말했다..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가는지 수시로 길을 확인한다.

삶도 이와 같아야 할 것이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서두른다고 정상에 빨리 도달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지금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 협곡의 바위를 돌아 가니 길이 보인다..

 

 

▲ 화살표의 협곡을 지나 올라와서 뒤돌아보니 협곡은 보이지 않고 암봉이 그림이다.

 

 

▲ 천길 단애에..

 

 

▲ 겁 없는 아짐씨들..

 

 

병풍처럼 둘러쳐진 압권의 바위 군상은 이어지고..

험준한듯 보이지만.. 바위 뒤에 숨은 길을 내어 주는게 또한 산이다..

 

 

▲ 최대의 조망처.

앉을수 있는 좌대에 광배(光背) 까지.. 절묘한 조화다...

 

 

▲ 청룡암..

저런곳에 어찌 암자가..자리 했는지 놀랍다.

원효가 암자를 지을려고 하는데 너무 비좁아 고민하고 있을때 구룡이 승천하면서 산사태를 일으켜

암자 자리가 생겼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유래가 전해 진다.

15~6년전 왔을때 한모금의 시원했던 청룡암 암반수가 생각난다.

 

 

▲ 구룡산성터..

 

 

11시 24분 : 구룡산 정상.



▲ 충청도 아자씨의 솜씨로 나도 함께 인증샷이다..



▲ 구룡산에서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철쭉군락지.

 

 

▲ 신선이 불로 명약을 만들던 금단로 일까?...

 

 

▲ 속리산에 온듯한 별리(別離)의 기분이다..

도불원인(道不遠人),,, 도(道)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인원도(人遠道),,, 사람은 도를 멀리 하는구나..



▲ 우연히 함께 하게된 창녕 산악인의 도움으로..

 

 

▲ 난코스를 무사히 내려 간다.. 수고하셨구요..감사합니다..

 

 

 11시 59분 : 청룡암 갈림길.

 

 

구룡산 병풍바위를 지나는데.. 그렇게 맑던 하늘에 갑자기 구름이 끼고 어두워진다.

구룡산의 구룡이 나르샤.. 원효대사께서 현신하시어 조화를 부리시나 보다...

절벽위 소나무 가지를 바람이 엄청 세차게 흔든다.

 

 

 절묘한 암릉위로 한줄기 바람이 달려간다.

 

 

암봉뒤의 두루뭉실한 산이 관룡산이다.

 

 

 지나온 구룡산 능선..

강원도 춘천의 용화산 만장봉을 보는것 같다.

 

 

 12시 16분 : 화왕산 갈림길..

 

 

 12시 17분 : 관룡산.

 

 

▲ 쉼표 하나...

 

 

▲ 용선대...

 

 

▲ 관룡사 용선대 석불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95호).


 

석굴암의 본존불과 같은 양식으로 조성된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훌륭한 예술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리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불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정동쪽을 바라보고 계신다고 한다..

 

 

▲ 관룡사..

 

 

▲ 관룡사 대웅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사찰로서 <사기 寺記〉에 의하면349년에 창건되었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전설에 의하면 원효가 제자 송파(松坡)와 함께이곳에서 100일기도를 드릴 때 오색채운이 영롱한 하늘을 향해

화왕산(火旺山)으로부터 9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절 이름은 관룡사, 산 이름은 구룡산이라 했다고 한다.

 

 

 

 

▲ 관룡사 석문.



▲ 관룡사 입구의 석장승.
사찰소유의 경계표지 역활을 하며. 절에 사악한 기운이 출입하는 것을막는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와 민간신앙이 결합한 사례로왼쪽이 남 장승이고,, 오른쪽이 여 장승이다.

 

 

▲ 옥천사지(玉泉寺址).

옥천사는 비운의 개혁가 <신돈>이 태어나고 출가했다는 곳이며. 절의 규모가 매우 컸다고 한다.

신돈(辛旽) : 고려 말기의 승려(?~1371). 자는 요공(耀空).호는 청한거사(淸閑居士). 신돈의 아버지는

알수 없어나 어머니는 옥천사 노비였다.

그후, 공민왕에게 등용되어 국정을 장악하고,전제 개혁(田制改革)과 부호들이 권세로 빼앗았던 토지를 돌려주고

노비를 해방시키는 개혁 정책을 폈으나, 모든 역사는 승리자의 입장에서 기록되는 것이라,,,,.

상층 계급의 반발로 결국 묘청(妙淸)과 함께 요승(妖僧)으로 몰려역모죄로 처형을 당했고 그가 태어난 장소이자

어머니가 노비로 있었던옥천사도 같이 폐사가 되고 지금은 석재들만 말없이 뒹굴고 있다.,,,

구룡산.. 관룡산 등산로는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암릉길에서 바위와 씨름하며 네발로 오르고 산 타는 맛을 온몸으로 힐링하는 산행이었다.

코로나 19에 찌든 마음에

약간은 긴장된 산행을 통해서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온몸으로 받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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