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0일앞산(659m)자락길 : 대구광역시.

 

산행코스 안지랑골 제2주차장 - 소원성취길 - 달비골 - 석정 - 달비고개 -

산성산갈림길 - 앞산정상 - 앞산전망대 - 안일사 - 제2주차장.

산행시작 : 안지랑골 제2주차장 09시 51분.

산행종료 안지랑골 제2주차장 15시 15분.

요시간 : 약 13.2km / 5시간 24분소요(휴식시간 포함).

 

09 : 51  안지랑골 제2주차장.

11 : 13  달비골관리사무소.

12 : 02  석정샘 쉼터.

12 : 42  달비고개.

12 : 53  산성고개.

13 : 53  앞산 정상.

14 : 34  앞산 전망대.

14 : 56  안일사.

15 : 15  안지랑골 제2주차장 산행완료.

 

09시 51분 : 안지랑골 제2주차장.

 

사람들의 생각이란게..

거의가 거기서 거기인듯 같다..

 

<코로나19> 확진자 31번의 위대한 업적(?)으로

2020년 2월 18일...대구지역에 확산되어 각종 방송매체에서는

개인위생은 철저히 하고.. 외출은 자제해 달라는 주문이다.

 

국가 시책에 동참하는 착한 마음으로...

이틀간 두분불출하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찜찜하여 승용차로 이동하여

목적지 주차장으로 갔더니..생각이 나와 같은 사람들의 차들로

주차장은 거의.. 만차 직전이다..

 

 

 

▲ 보문사앞 목교를 건너는데

무당은 아닌것 같고..여염집의 아낙이 그릇에 알곡식을 담아

정안수에 치성을 드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저 아낙네의 간절함이 무엇일까?..

불경기에.. 난데없는 코로나 19에.. 자식 걱정에...

 

저 아낙네 뿐일까..

불확실의 현대를 살면서 누구인들...어찌 간절함이 없을까...

 

문명사회로 갈수록 빈익빈..부익부는 더욱 심화 되고..

넘쳐나는 물질만큼 상대적 빈곤감은 생기기 마련이다.

 

부디..지저분한 흔적일랑은 남기지 마시고

마음의 위안을.. 원하는 만큼 받아 가소서~..

 

 


▲ 보문사앞의 친절한 안내판이

자락길로 따라 오란다.

 

 

 

10시 01분 : 앞산 자락길 입구.

 

 

 

▲ 소원성취길의 시작..

 

주말만 되면 산악회를 통해 먼곳으로만 다녔지..

오늘에야 가까운 곳에 보석이 있음을 본다.

 

 

 

▲ 골안골의 스토리텔링...

 

<코로나 19>의 외출자제로 등산객이 없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많다..

 

 

 

▲ 한데...거의가 나와 같은 혼족이 많다.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 교행할때는...

옷깃도 스칠까 해서 인지 몸을 빼고 간다..ㅎㅎㅎ~

산꾼들의 인사말도 하지 못할것 같다.

 

괜히...반갑습니다..

했다가는 욕먹을 것 같은 분위기다.

 

다섯시간동안 내게 인사한 사람도

내가 말을 건 사람도 없다.

 

 

 

▲ 골프장...

 

산으로 가는이들은 산을 타고..

공을 치고자 하는 이들은 골때리러 간다.

 

 

 

▲ 남구 대명동의 유래가...

 

두사충(杜師忠)은 임진왜란당시 조선에 원병으로 왔던

명나라 장군 이여송(李如松)의 부하 장수이며..

몀나라 최고의 풍수지리가로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22세손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1598년 명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두아들과 함께 조선에 귀화하여 이순신장군을 도와 공을 세우고 

또한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장군이 전사하자

 

충남 아산시 음봉리에 묏자리를 잡아 주었으며

그후,,여생을 대구에서 보낸 인물이다.

 

 

 

▲ 큰 오르내림이 없는 아주 편안한 자락길이다..

어릴적 어머님 품에 안긴 기분이랄까..

 

 

 

10시 24분 : 송현동 성불사길..

 

 

 

 

 

▲ 죠~~기 두 아주머니 뒤를 따라 가는데..

대화 90%가 <코로나 31번> 얘기다..

 

여 1> 그..미ㅊㄴ 하나땜에...

대구 꼬라지가 이기 머꼬 말이다.. 

여 2>..그케..청도에도 발생해따카데..

 

 

 

 

 

10시 46분 : 대구 청소년 수련원.

 

상인동과 송현동 경계지점이고.

달비골로 이어진다.

 

 

 

 

 

 

 

 

 

▲ 따스한 햇살이 코로나19를 막아 준다.

 

 

 

11시 13분 : 달비골관리사무소.

 

임휴사(臨休寺)는..

고려 태조 왕건이 팔공산전투에서 견훤과 싸우다가

참패하고 추격을 피하여 반야월과 앞산의 안일사를 거쳐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다시 뜻을 세우고 쉬어갔다고 한다.

 

 

 

 

 

▲ 달비골 길..

 

 

 

11시 29분 : 원기사 갈림길.

 

 

 

▲ 달비고개로 가다가 석정이 있다고 하여...

500m다..가보자..

 

 

 

12시 02분 : 석정....돌우물..

 

 

 

▲ 바가지도 걸려있다..

 

 

 

▲ 바닥까지 환히 보이는 고요한 샘..

깨끗하다..마음속까지 달콤 시원하다..

 

 

 

▲ 빤히 보이는 달비고개..멀다..

석정아래 까지도 많았던 사람들이 달비고개로는 오지 않는가 보다

 

고요함에 홀린듯...길은 자꾸..

올라온 만큼 다시 달아나는 느낌이다...

 

도망 못가게 쉬어 간다..

사과한알 깨어 문다..

 

 

 

햇살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에서 또 다른 나와

쉬며 가며 잘도 논다..

 

 

 

 

 

12시 42분 : 달비고개.

 

 

 

▲ 올라서서 오른쪽은 청룡산 가는길..

저 길을 걸은지가 20년은 족히 넘은 것 같다.

 

 

 

▲ 산성산 고개로 가는길..

 

 

 

▲ 이 나무가 사는법..

 

 

 

12시 53분 : 산성산 고개...

 

좌측은 앞산..

우측은 산성산 가는길이다.

 

 

 

▲ 왼쪽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먹을려고 했는데

50대줌마 혼자서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두다리 쭈~~욱 뻗고

전화 질이다.. 그 아줌씨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컬컬한 목소리에 콘크리트 바닥이 들썩 거린다.

 

주제는

<코로나19> 31번 씹기다..

 

 


▲ 주상절리.

대구앞산에도 주상절리가 있는줄 몰랐다..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화산폭발때 흐르던 용암이

급격히 식어면서 생긴 것이다.

 

좀 크고 웅장했더라면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와 맞먹는 건데..

규모가 너무 작아 아쉽다.

 

 

 

13시 00분 : 임도 갈림길..

여름같은 날..여기서 마음점을 찍고 간다...

 

 

 

 

 

13시 27분 : 월백산에서 바라본 앞산..

 

 

 

 

 

 

▲ 바위전망대...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청룡산 능선.

 

 

 

▲ 헬기장에서..

 

 

 

13시 53분 : 앞산 정상.

 

 

 

 

 

▲ 앞산의 원래 이름이 성불산(成佛山)이었다고...

 

 

 

 

 

 

 

▲ 하산할 능선..

 

 

 

 

 

▲ 마천각..

 

 

 

▲ 능운정...

한때.. 야등으로 밤에만 올라와서

낮에 보는게 몇년 만인가..

 

 

 

 

 

 

 

▲ 야간때 못보았던 우체통..

 

 

 

14시 34분 : 앞산 전망대...

 

 

 

▲ 두류타워...

 

 

 

▲ 지금...저 아래에는..

<코로나 19>로 많은 시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을것이다...

 

짙은 스모그 만큼이나 시민들의 마음도 부옇게 멍들고 있다.

무서운 세상이다..잘못 된 한사람의 실수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다.

 

 

 

▲ 다음에는 왕건이 몸을 숨겼었다는

왕굴로 내려 와야 겠다.

 

 

 

14시 55분 : 안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927년(경순왕 1)에 영조(靈照)가 창건하였으며,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머물렀기 때문에 안일암이라고 하였다.

지금도 절 위 500m 지점에는 왕건이 머물렀던 굴이 있다.

 

 

 

▲ 1915년 음력 1월 윤상태(尹相泰)·서상일(徐相日)·이시영(李始榮) 등 13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바쳐 국권회복운동을 할 것을 서약하고,

비밀결사인 조선국권회복단(朝鮮國權回復團) 중앙총부를 조직하였으며,

 

1919년 3·1독립운동 뒤에는 상해임시정부를 돕기 위하여

군자금 조달운동이 벌어지는 등 일제강점기 하에

항일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다.

 

 

 

▲ 안일사..내림길..

 

 

 

 

 

15시 15분 : 고령촌돼지..산행완료.

 

앞산 자락길..

한번 와 봐야지 하면서도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미루고 있다가 오늘에야 와 보았다..

 

오래 된 숙제에 답안을 쓰게 되어

<코로나19> 31번에게 고맙다고 해야 되는건 아닌지..

ㅎㅎㅎ~

 

집에 가서

손..깨끗이 씻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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