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12일.중원산(800.4m) : 경기 양평군 용문면.

 

산행코스중원리공영주차장 - 하얀집민박 - 전망대소나무 - 중원산 정상 -

숯가마터 - 샘골갈림길 - 중원폭포 - 중원2리마을회관 하산완료.

산행시작 : 중원리공영주차장 10시 51분.

산행종료 : 중원2리 마을회관 15시 43분.

소요시간 : 약 7.5km / 4시간 52분 소요 / 휴식시간 포함.

 

10 : 51  중원리 공영주차장.

10 : 58  하얀집민박.

12 : 31  전망대소나무.

12 : 42  중원산 정상.

14 : 27  숯가마터.

14 : 51  샘골 갈림길.

15 : 17  중원폭포.

15 : 43  중원2리 마을회관 산행 완료.

16 : 05  용문산 관광지 이동 하산주.

17 : 08  용문산관광지 출발. 

 

11시 02분 : 중원리공용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중원계곡쪽으로 약300m정도 진행하다가

길가의 "하얀민박집"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의 임도로 진입하면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를 알리는 시그널을 따른다.

 

 

 

▲ 이내,, 중원산 지능선에 올라 서고...

오늘도 수은주는..

여전히 35~6도를 오르내린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짙은 숲그늘을 만들어 주지만

숲속에 갇힌 열기와 육산의 흙냄새가

마치..옛날 고향집 마당의 가마솥 뚜껑을 갑자기 열었을때

확~ 하고 얼굴을 덮치던 그때의 뜨거운 열기처럼

얼굴에 화끈 거린다..

 

은근히...

계곡탐방조에 합류할껄..하는

미련도 있었지만

 

중원산을 올라야하는 이유가 있다.

짝궁댕이를 보고자 함이다.

 

  

 

▲ 모두가 비슷한 힘듦이지 싶다.

 

  

 

 

 

12시 31분 : 괴목소나무 전망대.

  

 

 

▲ 기이한 짝궁댕이 소나무다.

  

 

 

▲ 어제밤 열대야로 인해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해 힘든 산행이었지만..

 

짝궁댕이

너를 보고자 함이었다.

 

  

 

 

 

▲ 짝궁댕이라서

더욱 요염해 보이는 자태다.

 

  

 

 

 

 

 

12시 42분 : 중원산 정상.

 

 

 

 

▲ 중원산은 동전의 앞뒤와 같이 전혀 다른

두얼굴을 가진 산이다.

 

올라올때는 육산이더

중원폭포로 가는 내림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암릉과 너덜길이다.

 

 

 

▲ 서쪽으로는 용문산이 조망되고...

 

  

 

 

 

▲ 건너편의 도일봉.

중원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도일봉의 백백교(白白敎)이야기>. 

옛날엔 이 일대가 아주 깊은 오지여서

소위 백백교(白白敎)의 지도부가 은거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백백교(白白敎)는.

1900년대 초, 중반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이비 종교를 일컫는 말이다. 

1900년대 초반은

일제에 의해 한일합방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그 당시의 사회적 혼란을 틈타서 사이비 종교들이 속출했는데,

그 중에서도 종말론을 앞세운 백백교가 대표적인 사이비 종교였다. 

 

백백교를 창시한 전용해(全龍海)는 깊은 사상이나

도덕적 근거도 없이 탐욕을 바탕으로 한 사이비 교주였다.

 

그리하여 전용해와 그를 추종하는 심복 일당들은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하고 여신도를 속여서 간음하는 등

범죄행각을 일삼았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른 범죄행각이 탄로 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비밀을 누설할만한 위험이 있는 신도들을 골라 살해하였다.

 

결과 교주 전용해의 심복 이경득(李敬得) 등이

도일봉 부근에서 살해하여 암매장한 시체를 비롯하여

전체 피살된 신도 수가 314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하여 1937년 그 범죄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수사망이 좁혀오자 전용해는 용문산 부근에서 자살하고,

150여명의 간부들이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그런 범죄 행각이 이루어질 정도로

당시 이 일대는 으슥한 오지였다.

 

 

 

▲ 다시 용문산을 조망하고

좌측으로 보이는 삼각형의 뾰족한 산은

백운봉이다.

 

 

 

 

 

▲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 진다는 너덜겅이다..

 

 

 

▲ 첫번째 숯가마터.

 

  

 

▲ 두번째 숯가마터.

 

  

 

14시 51분 : 중원계곡.

 

  

 

 

▲ 가뭄과 폭염으로 수량은 적지만..

수질은 아주 좋다.

 

  

 

▲ 중원폭포 상류,

 

 

 

▲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보다 사람이 더 많다..ㅎㅎㅎ~

  

 

 

▲ 헐!~~...

완전 구정물...

아니... 땟국물로 변했다.

 

  

 

▲ 완전..아수라장(阿修羅場)..

이라는 단어가..

 

아니온듯 다녀 가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작은 쓰레기 하나라도

본인들이 챙겨 가기를...

 

  

 

▲ 꽉 들어찬 소형주차장의..

차들 사이로 요리조리 겨우 헤집고 나와서

산악회버스를 찾아 간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중원리 마을회관앞에 대기중이라는

산악회버스를 찾아서..

 

헛둘헛둘~..

땡볕에 마라톤이다.

 

 

 

16시 06분 : 멀리 용문산이 보이고

용문사의 트레이드마크인 은행나무를 이미지화 한

 

  

 

▲ 용문산관광단지로 이동하여..

 

  

 

▲ 하산주...

 

좀처럼 물러가지 않는 염천에도

산행주선하고 뒤풀이행사까지 열정으주선하신

집행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거듭되는 하산주 건배에..

취기는 적당히 오르고

기분은 알딸딸 하고..

 

중원산 짝궁댕이 소나무가 만들어가는

자연의 아름다운 곡선이

눈에 삼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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