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시 35분 : 운문사 솔바람 숲길.
오늘은,,,
이른아침부터 불심이 깊은 후배와 함께 나반존자(那畔尊者)의 기도가 영험하다는
운문사 사리암에 다녀 오기로 한다.
가는길에,,,유명한 운문사 솔바람 숲길을 지나 가는데..
자욱한 안개가 신비의 운치를 더한다.
▲ 06시 43분 : 사리암 주차장.
집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달려 왔는데도
많은 불자들의 차들이 주차장을 선점하고 있다.
새벽 이른시간에는 관리인이 없어
사찰 신도증이 없어도 출입이 가능 하다고 한다.
▲ 가지산에서 발원한 운문천의 맑은 물..
▲ 사리암 입구.
▲ 주차장에서 사리암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파롭다. 입구에서 사리암까지 1008개의 계단이다.
사리암(邪離庵)..간사할 사(邪).. 이별할 리(離),,,
사악함으로부터 이별(벗어나는 곳)하기위한..중생들의 무거운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거워 질때쯤.....
▲ 어여삐 여기신 부처님의 은헤로운 자비,,,감로수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 사리암 바로 직전의 별난 모습의 연리목.
▲ 사리암 요사채.
삶의 깨닮음을 얻기위한 수행수도의 길이 어찌 편하기만 할까..
가파른 계단길을 40여분을 숨가쁘게 올라오면 수직축대 위로 요사채가 보인다.
▲ 생필품을 실어 올리는 삭도.
▲ 잘 정돈된 장독대.
▲ 관음전(觀音殿).
"사리암(邪離庵)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 있는 사찰이다.
호거산 중턱에 있는 운문사의 말사로서 많은 불교도들이 기도를 하러 찾아오는 곳이다.
사리암(邪離庵)은 고려 초의 고승 보량(寶樑) 국사가 930년에 창건하였고,
1845년(헌종11)에 정암당(靜庵堂) 효원대사가 중창하였다.
1924년에 다시 증축한 뒤 1935년에 중수하였다.
이곳은 특히...나반존자(那畔尊者)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자인당(慈忍堂) 앞의 사리암 돌배나무.
밑둥치가 이정도로 굵게 자라자면 몇백년은 됐음직하다.
▲ 돌배..
기관지질환이나.. 폐질환에 좋다고 한다.
▲ 사리굴.
사리굴은 운문산 4굴의 하나로서 이곳에 머무는 사람의 수만큼 먹을 쌀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느 날,,더 많은 쌀이 나오게 하려고 욕심을 내어 구멍을 넓히자
그 뒤부터는 쌀 대신 물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 천태각(天台閣).
천태각 안에는 나반존자가 모셔져 있다. 천태각은 일명 독성각이라고도 한다.
나반존자(那般尊者)의 모습이 보인다.
"나반존자(那般尊者)는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깨달아 성인이 된 사람을 말한다.
사찰에서는 독성각(獨聖閣)에 모셔지며 산신·칠성과 함께 삼성각에 모셔지기도 한다.
남인도 천태산(天台山)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
잎이 피고 지는 것,
봄에 꽃이 피는 것,
가을에 열매가 맺는 것 등
변함없이 운행되는 우주의 법칙을 보고 깨달았다고 한다.
삼명(三明)과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능력을 지녔다.
삼명은 전생을 꿰뚫어 보는 숙명명(宿明明), 미래를 보는 천안명(天眼明),
현세의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누진명(漏盡明)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으로 자리이타, 곧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므로 중생의 공양을 받게 되었다.
16나한 중 한명인 빈두로존자로 보기도 한다.
흰 머리와 흰 눈썹 등 외모상 비슷한 점이 많고 신통력이 있다는 것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말법시대에 나타나 미륵불이 오기 전까지 중생들에게
복을 주고 재앙을 없애며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였다.
불교가 탄압받던 조선말에 힘없는 백성들의 나반존자 신앙이
더욱 성행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영험이 큰 성인이나 성격이 매우 엄하고 무서워
공양을 드릴 때는 목욕재계는 물론이고 공양물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 나반존자께 올리는 정갈한 공양물.
▲ 관음전 불당.
▲ 산신각(山神閣). 천태각 뒷편에 있다.
산의 신령님을 모시는 산신각(山神閣)이나..사람의 수명장수(壽命長壽)를 도와주는 칠성각(七星閣)등의.
칠성신앙과 산신신앙등은 우리나라 고유의 민간신앙으로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착화 되는 과정에서 불교에 흡수 되면서 생겨난 신앙들이다..
▲ 이토록 가파르고 협소한 곳에 어떻게 불사를 일으켰는지...
▲ 불자가 아닌 나도 공양을 하고...
▲ 먹었으니..배에 근심이 가득하다..
배설로 근심을 풀기위해,,, 해우소에 앉았으니 이런 글귀가 붙어 있다.
입측오주(入厠五呪)
측간(해우소)에서 외우는 다섯가지 주문(게송)
1) 입측진언(入厠眞言): 화장실에 편히 앉아서
버리고 또버리니 큰기쁨일세
탐진치 어둔마음 이같이버려
한조각 구름마저 없어졌을 때
서천에 둥근달님 미소지으리
옴 하로다야 사바하 옴 하로다야 사바하 옴 하로다야 사바하
2) 세정진언(洗淨眞言): 왼손으로 뒷물하면서
비워서 청정함은 최상의 행복
꿈같은 세상살이 바로보는길
온세상 사랑하는 나의 이웃들
청정한 저국토에 어서갑시다.
옴 하나마리제 사바하 옴 하나마리제 사바하 옴 하나마리제 사바하
3) 세수진언(洗手眞言): 손을 씻으면서
활활활 타는불길 물로꺼진다
타는눈 타는경게 타는이마음
맑고도 시원스런 부처님감로
화택을 건너뛰는 오직항방편
옴 주가라야 사바하 옴 주가라야 사바하 옴 주가라야 사바하
4) 거예진언(去穢眞言): 더러움을 몽땅 버리고
더러움 씻어내듯 번뇌도씻자
이마음 맑아지니 평화로움뿐
한티끌 더러움도 없는 세상이
이생을 살아가는 한가지소원
옴 시리예바혜 사바하 옴 시리예바혜 사바하 옴 시리예바혜 사바하
5) 정신진언(정신진언): 내몸 이제 청정신되었네
한송이 피어나는 연꽃이련가
해뜨는 푸른바다 숨결을본다
내몸을씻고씻은 이물마저도
유리계 푸른물결 청정수되라
옴 바이라 뇌가닥 사바하 옴 바이라 뇌가닥 사바하 옴 바이라 뇌가닥 사바하
▲ 먹고 비웠으니..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 온다.
▲ 청도의 기라성 같은 산군들..
▲ 당겨본 서래봉.
▲ 멀리 억산도 당겨 보고.
▲ 08시 42분 : 사리암 주차장.
▲ 맑고 맑은 운문사 계곡 운문천,,,부처님의 품안이라서 이리도 맑은 것인지..
▲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산을 타는 사람이라 사리암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고
언젠가 한번,, 와 보리라 했던 곳이었기에 후배가 가자고 했을때 선뜻 따라 나섰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나 좋은 느낌이다.
점심 공양후 느긋한 마음으로 사리암 마당에서 바라보는 기운찬 운문산 줄기가 압권이다.
사리굴에서 시주하고 처음으로 해본 삼배(三拜)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사악함과 이별한다는 사리암에서..
내몸의 사악함이 얼마나 정화 되었을까..
▲ 지룡산에서 흘러내린 북대암 암봉,
▲ 아침에 안개가 자욱했었던 솔바람숲길..
▲ 이른 아침의 햇살 받은 솔바람 숲.
▲ 귀가길의 운문호..
▲ 집으로 가는길에
일행들과 경북 성주군 벽진면의 숯가마 찜질방으로..
▲ 숯가마가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뛰어 나다.
자그마한 야산에 팔각정이 보여 숯가마 주인에게 물어보니 <태자봉>이라고 한다.
▲ 당겨본 태자봉의 태자바위.
대가야의 태자가 인질이되어 벽진가야에 와서 고국땅을 그리워하며
슬픈 세월을 하루하루 이 바위에서 보냈으며 결국 고국땅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그것을 연유로 태자바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동네에 가뭄이 들면 이곳에와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와서
농사의 흉작을 면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 박제가 되어버린 사마귀..
▲ 숯가마에서 방목하는 닭이 있어 담아 본다.
▲ 황색 오골계.
▲ 적깻잎.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추 다음으로 즐겨먹는 쌈 채소가 깻잎일 것이다.
깻잎에는시금치의 다섯 배나 되는 칼슘이 들어있고철분도 시금치에 버금간다.
특히,,적깻잎에는 비타민, 인, 칼슘 등이 풍부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그러나 지방, 단백질은 거의 들어있지 않으므로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줄 육류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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