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3일 보은 구병산(876m) : 충북 보은군 마로면.

 

산행코스 : 1)코스 : 구병리 - 쌀개봉 - 풍혈 - 구병산 - 853봉 - 신선대 - 팔각정 - 적암휴게소 하산완료

           2)코스 : 구병리 - 쌀개봉 - 구병산 - 쌀난바위 - 숨은골 - 적암휴게소 하산완료

산행시작 : 구병리 09시 24분 도착.

하산완료 : 적암휴게소 14시 35분(5시간 11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9 : 24  구병리 산행들머리 도착.

10 : 36  쌀개봉.

10 : 52  풍혈.

10 : 57  구병산 정상.

12 : 09  853봉(점심).

12 : 53  신선대.

14 : 35  적암휴게소 하산완료.

14 : 50  하산주.

16 : 00  출발.

18 : 08  법원 도착.

 

▲ 어제 내린 비로 너무나 상큼해진 공기와 안개 가득한 가을 속을 뚫고..

 

 

 

▲ 구병리 도착..

 

 

 

▲ 입구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마을의 전통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송로주의 표지석을 지나 도로를 따라 마을로 올라갑니다. 

전설속의 술 이라고도 하는 송로주는,,,,,

소나무의 마디에 생밤과 멥쌀, 누룩을 섞어

술을 빚어 맑게 거르면 송절주가 되는데,

이것을 다시 증류하여 내리면 송로주가 된다.

 

송로주의 기능보유자였던 <신형철>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 평산 신씨 가문의

<신현태>씨와 <이순심>씨와의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송로주의 양조방법이 실린『고조리서』두 권이 친정어머니 <이순심>씨에게

전해내려 왔다고 하며, 그 어머니 <이순심>씨 역시 친정에서 전해졌다고 한다.

『고조리서』두 권 가운데 한 권은 책명이『음식법』으로 1880년경에

<신형철>씨의 외할아버지 되는 <이한수>씨의 부인인 <정금이>씨가 지었고,

또 한 권은 16세기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필사본이다.

 

지금은, <신형철>씨 밑에서 비법을 전수 받은 <임경순>씨가

지방 무형문화재 3호로 등록되어 16년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옛부터 송로주를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으며,

『동의보감음식법』에는 관절과 신경통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구병리(九屛里)는 구병산 자락에 아늑하게 놓여있는 산촌마을 입니다.

구병리는 그 지형이 소의 자궁과 같다하여 우복동(牛福洞)으로 불리기도 하며.
해발 500m의 산중턱에 자리잡은 구병리는 풍수지리적으로
보기드문 명당으로 꼽히는 마을입니다.

 

 

 

▲ 9월 중순에는 구병리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 등산로는 백운산 식당옆의 개울을 따라 갑니다.

 

 

 

▲ 예년에 비해서 올해 단풍이 비교적 그다지 곱지 않지만,,

그래도 부끄러운 듯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이쁘기만 합니다.

 

 

 

▲ 1코스로 올라갑니다.

2코스는 왜 지웠을까요?..

아마도 급한 경사와 너덜길에 매우 힘들었던 사람이 지워 버린건 아닌지..

 

 

 

 

▲ 우측으로 가면 풍혈로 가고..

직진으로 올라 갑니다..

 

 

 

▲ 천년 세월의 흔적을 안고

오늘도 묵묵히 언제나 이자리에,, 앉아서

산꾼을 바라봅니다.

 

 

 

 

 

 

▲ 이틀 연속 내린 비로 벌써 낙엽이 수북 합니다.

 

 

 

 

▲ 아~~ 이 자연의 신비함이여..

 

 

 

▲ 드넓은 운해(雲海)가 끝간데 없이 펼쳐집니다.

 

 

   

 

 

▲ 한발짝 한발짝 가뿐숨 몰아쉬며 치고 올라와

구병산을 먹어버린 오늘,,

 

지고왔던 버거운 세상살이를

잠시라도 모두 내려놓는 홀가분한 기분에

나의 느슨해진 허리와 어깨로

아름다운 산은 내려 앉습니다..

 

 

 

 

 

 

 

▲ 구병산 풍혈인데..

손을 넣어 보아도 아무런 감(感)도 없습니다.

 

  

 

 

 

 

▲ 뒤편으로는 속리산 천황봉과 문장대,,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실루엣처럼 펼쳐지고 아래로는

삼가저수지와 구병리가 보입니다..

 

 

 

 

 

 

▲ 수년전 설악산 대청봉에서 구름 바다가 화채능선을

마치,, 폭포수 처럼 밀려가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던 그때의

환희가 다시 살아 납니다.

 

  

 

구병산 인증샷~~

 

구병산은 속리산에서 약 4㎞ 떨어져 있으며,

산의 모습이 마치 아홉 폭의 병풍펼쳐놓은 듯 하다 하여

구병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동봉산악회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언제나 산꾼의 마음으로 함께 하입시다..

 

 

 

 

 

▲ 이것이 별세계인.. 속리(俗離)이련가...

잠시동안이라도 세상속 복잡함을 벗어나하늘위에 신선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맛봅니다.

 

 

 

 

 

 

숨은골로 내려 가는 하산길.

 

 

 

▲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몇분들은 여기서 하산입니다.

 

 

 

 

 

 

▲ 고목이 되어서도 멋지게 보여주는 풍광에 감탄입니다..

 

 

 

▲ 기암과 단풍의 멋진 조화는,,,

역시 가을산의 유혹에 빠져 들게 합니다..,,,

 

 

 

▲ 속세(俗世)를 떠나 속리(俗離)의 신선 세계에 서서,,,

만사분기정(萬事分已定)이요 부생공자망(浮生이 空自忙) 인 것을..

 

 

 

 

▲ 853봉.

 

 

 

 

 

 

 

▲ 운해속에 있던 적암리,,

중부고속도로의 속리산 휴게소도 보입니다.

 

 

 

 

▲ 기대와는 달리 조금은 실망스럽기까지 한,, 신선대..

 

 

 

▲ 그래도 인증샷은 하고..

 

 

 

 

▲ 보은 위성지구국.

 

 

 

 

▲ 너덜길 아래 개울에서 발도 담그고.

 

 

 

▲ 팔각정도 지나고..

 

 

 

▲ 이내, 나타나는 입산통제소를 지나면..

 

 

 

▲ 시루봉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적암리가 자리합니다.

 

 

 

▲ 마을길에서 뒤돌아 본 구병산,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병풍을 두른 듯 하네요..

역시 멀리서 바라보는 산이 아름답습니다..

 

 

 

 

▲ 인심후한 할머니들이 대추를 맛 보라면서 주십니다.

애써 지으신 농사이기에 하나만 집었더니.. "아유~~ 한웅큼 집어유" 하십니다..ㅎㅎ

먹어보니 너무 달고 맛이 있기에 한봉지 샀네요.. 한보따리 5천원...

 

 

 

▲ 정상에서 자연의 위대함에 너무나 황홀했기에 내마음 두고 온 듯 하여..

다시 한번 더 올려다 봅니다,,

 

 

 

 

 

 

▲ 솔향기표 올망졸망 하산주 냄비.. ㅋㅋㅋ

 

 

 

▲ 솔향기표 오뎅탕입니다..

오뎅, 떡, 라면,, 환상의 맛 입니다.

오늘도 수고한 두발에 고마움을 느끼며,,하산주 한잔에 피로를 풀어 봅니다..

 

 

 

▲ 선산 휴게소에서...

 

비온 뒤의 상큼하고 개운한 날씨에,,

정상에서 발아래 펼쳐진 운해의 황홀한 장관..

나무를 보지말고 숨을 보라 했던가..

 

나무... 한그루 한그루의 단풍은 여느해보다 초라 했지만,,

전체 숲이 만들어 내는 단풍의 조화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기암과 노송의 어울림..

그 속을 노니는 솔향기 회원님들과 함께 했기에,,

너무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모두 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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