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5일 계룡산 장군봉(500m)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산행코스 : 1)코스 : 학봉교 - 병사골 지킴터 - 장군봉 - 갓바위 - 신선봉 - 큰배재 -

                큰골 - 상신리지킴터 - 청소년수련원 하산완료

2)코스 : 동학사주차장 - 천장골 - 큰배재 - 큰골 - 상신리지킴터 - 수련원 하산완료

산행시작 : 학봉교 09시 24분 도착.

하산완료 : 상신리 14시 36분(5시간 12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9 : 24  학봉교 산행들머리 도착.

10 : 20  장군봉.

11 : 36  갓바위.

12 : 58  신선봉.

13 : 09  큰배재.

14 : 23  상신리지킴터.

14 : 36  하산 완료.

15 : 00  하산주.

16 : 40  출발.

20 : 08  법원 도착.

 

▲ 학봉교 도착.

 

 

 

▲ 학봉교에서 바로 올려다 보이는 장군봉.

 

장군봉에 대한 여러가지 유래가 있는데..

국립공원에서 소개하는 장군봉 유래는

[산세가 장군처럼 위엄이 있다하여 장군봉이라 한다..]고 되어 있어며..

 

그 밖의 유래는

장군봉의 바위가 오줌통을 뜻하는 <장군>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도 하고

군인들의 부인들이 올라 소원을 빌어 장군을 많이 배출 하였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여기서 학봉교 교각옆의 안내 표지판이 가리키는

병사골 지킴터로 갑니다.

 

 

 

▲ 용수천 제방둑길을 따라가니..

O형의 느티나무가 반기네요.

 

 

 

▲ 뒤쪽을 보니 문어의 빨판 같은 곳에서,,,

<쪼~~옥!!> 하는 기분(ㅋㅋ)좋은 소리가 나는듯 합니다..

나혼자,, [뽀뽀 느티나무]로 명명 합니다.. ㅎㅎ

 

 

 

▲ 계룡산 수정봉에서 발원된 <용수천>이

상신리를 거쳐 이곳으로 흐릅니다.

 

 

 

▲ 병사골 지킴터..

지금은 빈 건물만 덩그러니 서있는데..

이렇게 방치 히다가는 언젠가는 폐가로 흉물스럽게 변해 있겠지요..

 

  

 

 

▲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박정자 삼거리에는 조각공원이 있는데,,

 

이곳엔 일본 도자기의 시조인 도조(陶祖)

<이삼평>의 한일합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삼평은 충남 공주군 반포면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나베시마 나오시케>가 이끄는 일본군에 잡혀 일본에 끌려가

<아리타>의 <이즈미아마>에서 양질의 고령토를 발견하여

1616년 일본 최초로 백자를 구워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아리타자기>는

이 곳 고장 출신 <이삼평도공과 조선도공>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1번 국도가 지나가는..박정자 삼거리,,

좌측으로는 공주와 예산과 청양으로 가는 길이고,

윗쪽의 삽재방향으로는 대전 논산

오른쪽으로는 동학사와 계룡대로 가는 길입니다.

 

박정자(朴亭子)유래

반포면 학봉리 일대가 밀양박씨 집성촌인데.

밀양박씨의 선대의 <박수문>등의 묘가

범과 용의 형세를갖춘 계룡산자락에 위치하고있는데

앞쪽이 공허해 결함이 있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이곳에 밀양박씨 후손들이 느티나무를 심었고..

 

이후 이곳이 나그네의 쉼터가 되면서 세상 사람들은

"박씨들이 삼거리에 정자나무를 심었다" 하여

박정자 삼거리라고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1993년에 박정자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 임금봉 능선.. 

상신리와 하신리 중간에 용둠벙이라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옵니다.

아주 오랜 예날 이곳은 바다였다고 합니다.
끝없이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갈매기 떼가 소리를 지르며 한가롭게 노닐고,

기암절벽의 계룡산이 짙푸른 산림에 싸이고 지금 용둠벙이 있는 곳에는

커다란 산봉우리가 마치 섬처럼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곳에는 이따금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서 낚시를 하였다고 하였는데,

이런 선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였다고 한다.

마침 계룡산에 들렀던 임금이 무심코 바다쪽을 바라보다가 선녀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선녀의 아름다움에 도취한 듯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왕은

마침내 배를 타고 선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임금은 선녀에게 자기에게 시집을 오면 모든 부귀영화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선녀가 거절하자 임금은 화를 내며 선녀를 잡아 가두도록 명령했고

급기야는 선녀를 방에 가두어 놓고 왕비로 삼았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된 옥황상제는 화가 나서

선녀를 용이 되게 하여 이곳 용둠벙에 살게 하였다.

이리하여 아름다운 선녀는 하늘나라로 올라가지 못하고

용이 되어 물속에서 답답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한편 임금은 선녀를 잊을 수가 없어서 자주 낚시대를 들고

선녀가 앉았던 자리에 와서 낚시질을 했다고 한다.

 

 

 

장군봉에서 신성봉 진행방향으로 우측 계곡이 공주군 반포면 상신리 입니다.

상신리에는 도예촌 있고 <이삼평>의 후예들이 각종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공방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동네는 상신리이고 정면에 보이는 아랫동네는 하신리 입니다.

 

 

 

▲ 장군봉에는 정상 표지석이 없고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네요..

 

 

 

▲ 장군봉에서 보는 계룡산 천황봉(통신탑이 있는 곳)

 

계룡산은 지리산에 이어 두번째로

1968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조선조 초에 천도(遷都)할 신도읍지의 물색이 한창일 때

무학대사가 신도안에 왔다가 이 산을 둘러보고는

그 형상이 '금닭이 알을 품고있는 형상(금계포란형 : 金鷄抱卵形)이요,

 

날으는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비룡승천형 : 飛龍昇天形)'이라 평하고

금계비룡(金鷄飛龍)에서 산 이름을 계룡(鷄龍)이라 지었다고도 합니다.

 

  

 

앞쪽의 지석골과,, 동학사 계곡.

뒤쪽에는 황적봉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학봉리도 보이고,,

 

 

 

 

▲ 임금봉..

 

 

 

 

동학사 상가지역..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를.. 치료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하나 둘 죽어가는 이 땅의 소나무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누군가가 주술적인 의미로 <렴>의 의식을 하는건지..

 

특이하게 새끼줄로 깁스를 해 놓았는데..

자꾸만 후자 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손가락으로 뭔가를 가리키는듯한 기암,,

장군봉을 넘어서 갓바위 가는길에는 끈질긴 생명력의

소나무와 기암들이..무언의 메세지를 줍니다.

 

 

  

 

지나온 장군봉을 뒤돌아 보고,,,

 

 

 

여기가 갓바위 삼거리인데..

갓바위는 어디쯤인지 알길이 없네요..

 

 

 

 오르내림이 심한 바위길을 사이사이 비집고 오르면,,

절벽 끝에 매달린 소나무가 암봉과 어우러진 쉼터가 나오고,,

능선 특유의 선선한 바람결이 살갑게 스쳐 갑니다.

 

  

 

 

 

신선봉,,

 

천년바위와 고목의 모습에서,,,

나의 몸은 늘 생명의 기운이 약동합니다.

 

거대한 산줄기에서 솟아나는 물은 대지를 적시고 모든 생명체를 살리며.

흘러내린 계곡의 물은 작은 시내를 이루고

시냇물들은 다시 큰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들고.

그 은혜로움으로 우리들은 그 속에서

삶의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은,,, 그래서 늘 신비하고 은혜롭게 다가 옵니다.....

우리의 인생도 <산>처럼 변함없는 믿음을 줄 수는 없울까...

있다면,,,,, 인생은 결코 고독하지 않을 것입니다.

 

 

 

큰배재..

여기서 남매탑 방향으로 100m가량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상신리 하산길이 열립니다..

 

 

 

큰골.. 용산구곡 중의 제5곡 둠벙

 

커다란 둠벙이 있어 가을이 되어 단풍이 지고 하면 역시 제일 아름다울것 같네요.

용이 구름위를 올려다 보며 하늘에 올라갈 계시를 은근히 기다리는 둠벙입니다.

용은 100년을 땅에서 살다가 하늘의 부름을 받고 승천한다고 합니다.

름위로 승천하는 다른곳의 용을 부럽게 바라보는 곳이 5곡입니다.

 

 

 

계곡의 바닥에는 온통 바위로 이루어저 구비구비 비경을 이루는 곳마다

용산구곡이라는 글씨가 새겨저 있고.

이 용산구곡은 구한말 <취음 권중면>선생이 명명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음(翠陰) 권중면(權重冕)(1855~1936)은.

대한제국의 내부(內部) 판적국장(版籍局長)을 지내던중,,,,,
한일합방의 비보를 듣고 상신리로 낙향하여 제자들을 키우며 83세까지 장수하셨다.

그가 생전에 상신리계곡에 9곡을 선정하여 곡 하나하나마다 바위에 글을 새겨

용의 일생을 피력하였으니 바로 용산구곡이다.


선생이 이곳에 살면서 명명한 용산9곡은

상신리계곡이 <용과 함께 신이 숨쉬는 곳>이란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취음 권중면 선생은 단<丹>의 저자이자

우리나라 단학의 대가인 봉우 권태훈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상신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상신 지킴터를 통과,,

상신리 코스가 아주 산행하기가 좋은데도 등산객이 의외로 적네요..

원인은 교통편이 별로 좋지않고 주차시설이 불편한것 같습니다.

 

 

 

 

 

용둠벙의 선녀가 여기에?...ㅋㅋㅋ

 

 

 

 

 

 

정겨운 시골 풍경입니다..

 

 

 

구룡사지 당간지주,,

당간지주로 보아 상당히 규모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 됩니다..

 

 

 

 

하산완료,,

청소년수련원 옆의 <상신구곡정>이라는 식당과 민박업을 하던곳 같은데..

아마도 경영난으로 사업을 접고 임대하려는 것 같습니다..

 

작은 동네라 대형차를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빈집으로 있어서 멋진 산행후에 멋진 하산주 장소까지 마련 되었네요,,

누군가의 실패가 누군가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네요..

 

멋진장소를 선점하여 주신 우리의 애마 마부(ㅋㅋ) 공기사님도 항상 고맙구요,,

하산주 장소 잘 사용하였고 깨끗히 치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인 잃은 장독대가 쓸쓸하게 누군가의 새로운 손길을 기디립니다.

 

 

 

시원한 명태와 콩나물,, 라면사리..

뽀글 뽀글 끓는소리.,, 솔향기 정이 오가는 소리..

사무장님 준비한다고 수고 많았구요  감사합니다..

 

 

 

마무리까지 수고 많으신 사무장님,,

하산주 안주 완전 짱이었습니다..

 

 

 

하산주 설겆이를 하는동안 마을을 돌아보니,,

<단학>의 창시자 봉우 권태훈선생의 송덕비가 있어서 찾아보니..

풍수지리의 대가였던 선생이 이곳에서 돌아 가셨다고 하네요..

  

 

 

마을 입구에 세워진 솟대와 장승의,,

배웅을 받으며.. 계룡산 정기 듬뿍 받고 상신리를 벗어 납니다..

  

산행하기 딱 좋은날에,,

날씨 되고.. 장군봉 신선봉이,, 그림되고..

그 속에 함께하면 너무 좋은 사람들과의 하루.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고맙고,,,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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