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0일 춘천 오봉산(779m) : 강원도 춘천시 청평리

 

산행코스 : 배후령-주능선-청솔바위-오봉산 정상-구멍바위-망부석-칼바위-

밧줄구간-청평사-거북바위-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배후령 12 : 14분,

하산완료 : 청평사 주차장 16시 20분

(4시간 34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누 구  랑 : 산수동우회 따라서...

 

12 : 14  배후령 도착.

12 : 28  오봉산 주능선.

13 : 02  청솔바위.

13 : 13  오봉산 정상(점심).

14 : 07  구멍바위.

14 : 43  망부석.

15 : 20  청평사.

16 : 20  청평사 주차장 도착9하산주).

17 : 20  출발

23 : 10  대구 도착. 

 

 

12시 14분 : 배후령 들머리.

 

대구(성서 홈플)에서 8시20분에 출발한 차는

약 4시간을 숨가쁘게 달려와 드디어

산행 출발지인 배후령에 도착 하고...

 

 

 

 오봉산 산행은 600m의 배후령에서 출발,

약15분 정도 올라가면 주능선에 도착한다,

 

주능선에 올라서면,,

거의 트레킹코스 수준이다...

 

 

 

▲ 국유림 관리 사무소에서의 철저한 산불 감시 활동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화기물 보관함에는,,약 20여개의 담배갑과 라이터가 보관되어 있었다,,

 

 

 

▲ 산행 출발 12분 만에 오봉산 능선에 도착 한다,,

 

 

 

▲ 전망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노송이 있어

산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나무에 올라가서 조금이라도 좋은사진 한장 찍으려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등산화에 밟힌 자국으로

소나무가 반질반질,,, 수난을 겪고 있다.. 

 

 

 

오봉산(五峰山)은

이름 그대로 주능선에 5개 봉우리가 이어진다.

 

배후령 방면부터

1봉(나한봉)~2봉(관음봉)~3봉(문수봉)~4봉(보현봉)~5봉(정상·비로봉)의

순서로 늘어서 있다.

 

이중 제5봉이기도 한 정상에서 청평사 방면(남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이 특히 빼어난 풍광을 지녔다.

 

이 암릉을 따라 소양호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이

오봉산행의 백미다.


오봉산은 이러한 암릉길의 아름다움에다

선동계곡에 자리한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즐비하여 명산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

 

 

  

▲ 2봉으로 연결되는 암능길,,,

 

멀리서 보면 다소 위험할것 같지만..

가까이 가보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

 

 

 

 

▲ 청솔바위,,,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가위해

갈라진 바위 사이를 비집고 뿌리를 내리고 있다...

 

 

 

 

 

▲ 무심한 소나무는 어떤 산악인의 사연을 품고,,

전설되어 말이 없는데,,

옆에는 산악인 추모비만 덩그렇게 서 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봉,  4봉은 알게 모르게 지나쳐 버리고

5봉인 정상을 향하여 된비알 암능을 타고 올라간다..

 

 

 

▲ 좌측의 화천군 쪽으로는 개스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아서 이쉽다...

 

 

 

▲ 13시 13분 : 드디어 오봉산 정상이다..

 

 

 

▲ 정상 바로 옆에 세워놓은 안내도,,

아주 상세하게 잘 그려져 있다..

 

 

 

  

 

▲ 오봉산 정상에서 2~분 진행방향으로 내려오다 만나는..부용산 삼거리..

여기서 민생고를 해결하기로 하고,,,

 

 

 

▲ 정상을 자니면서 부터,

오봉산 산행의 백미인 암릉길이 이어진다..

 

 

 

 

 

▲ 보이는곳마다 기암이요,,

천년송들이 산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 보이는 능선은 경운산 능선이다..

 

 

 

▲ 일명 구멍바위다...

 

로프를 잡고 바위 밑을 통과해야된다...

우회길도 있지만,,,우회길이 더 위험해보인다...

 

 

 

▲ 두번째 구멍바위... 

 

 

 

빠져나온 구멍바위를 다시보고,,,왜냐하면,,,

그냥 구멍바위니까...ㅋㅋㅋㅋㅋㅋ 

 

 

 

 

 

 

 

 

 

 

 

 

 

▲ 망부석 인증샷.

 

 

 

 

▲ 망부석과 소나무의 대화는 천년을 이어지고,,,

 

 

 

 

 

 

 

▲ 첫번째 밧줄구간,,,

 

10년 전에는 외밧줄만 걸어 놓았는데..

기둥을 세워 정비를 잘해놓았다.. 

 

 

 

 

▲ 청평사를 내려다 보며...

 

 

 

▲ 밧줄에 매달려 건너편 능선을 당겨본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다면 저 능선을 타보아야 겠다,,

 

 

 

▲ 10년전에..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었는데,,,

소나무는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 바위에 발디딤의 홈도 파놓아서 안전하다..

 

 

 

▲ 조금 내려오면 잘 생긴 소나무를 지나가면,,,

 

 

 

▲ 다시 청평사를 당겨보고 내려서면

 

 

 

▲ 세번째 밧줄 구간이 나온다..

 

 

 

 

 

▲ 청평사 경내가 나온다..

 

 

 

▲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약 500년 정도의 주목,,

 

 

 

 

 

 

▲ 경운루...

 

 

 

▲ 청평사는 973년(광종24)에 영현 선사가 벽암선원으로 창건하였고

그후 조선 명종때 보우선사가 중건하고 청평사라고 개칭하였다 한다.

 

이 사찰에는 구성폭포와 거북 바위 회천문등이 있으며

산세가 아름다워 찾는 이 들이 많다.

 

청평사를 끼고 흘러 내리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시리도록 시원하다.

 

 

 

▲ 청평사 은행나무.

 

 

 

▲ 청평사 영지.

 

오봉산의 옛이름인 경운산이 물위에 그림자처럼 떠오른다고 해서 영지라 불리운다.

청평사에 은거 하면서 평생을 보낸 <이자현>이 만들었다고 한다..

 

 

 

▲ 아홉가지 소리가 난다는 구성폭포...

 

 

 

 

▲ 거북바위..

 

 

 

공주는 원나라 왕 순제(진종?)의 딸로 이름은 평양공주이다.

 

그녀의 외모는 매우 아름다웠다고 하며,그를 짝사랑한 사람이 길게 줄을 섰다고 한다.

그중 그를 짝사랑한 산둥지역 자사(지방관 벼슬)의 아들이 있었는데,

결국 상사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는 죽어서 상사뱀으로 환생했는데,

어느날 공주가 목욕하는데 숨어있다가

목욕하러온 공주를 덮쳐, 그녀의 몸을 칭칭 감아버렸다.

그리고는 공주의 몸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이후 공주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거의 폐인의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그때 고려에서 온 어느 승려의 권유로 고려땅으로 들어가서 고려의 주요 사찰을

순례하며 불공을 드리게 된다.

그렇게 고려땅을 순례하다가 어느덧 이곳 청평사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절 근처의 굴에서 머물며 기도를 하기로 결심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절에 들어가 예불을 드리기 위해 목욕재계를 해야했던 공주는

뱀에게 잠시 몸에서 나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뱀도 공주가 간절히 부탁을 하여 허락을 하고 잠시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공주가 목욕을 한 곳이 바로 청평사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아홉가지의 소리가 난다는'구성폭포'이다.
공주는 목욕을 하고 야윈 몸을 추스리고 청평사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였고,

상사뱀은 굴에 머물러 그녀를 기다렸으나 시간이 지나도

공주가 돌아오지 않자 청평사에 가보기로 했다.

 

그때 절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순간,

뇌성벽력이 치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절 앞에서 몸을 돌려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계곡이 범람하여

물에 떠내려간 뱀은 결국 익사를 하고 만다.

절에서 예불을 드린 공주가 먹을것을 얻어 기거하던 굴로 내려와보니

자신의 몸을 칭칭 감았던 뱀이 죽어서 물에 떠 있는 모습을 보고,

가련한 생각에 정성껏 묻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주의 병이 깨끗이 낫게 되었다.
그 소식을 접한 원나라 왕은 크게 기뻐하며 청평사에 막대한 지원을 했다고 하며,

평양공주 역시 이 절에 더 머물러 기도하며 있다가 귀국했다고 한다.
이 전설로 미루어볼때 이 청평사는 몽고의 지원을 받은 사찰로,

고려에 시집 온 몽고 공주와 무슨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인연으로 청평사는 크게 발전할 수 있었고...

비록 몽고의 지원을 받았지만..

어떤 책에는 이 절이 몽고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사찰이었다고 한다.

 

어딜가나, 우리나라 산천에는 애틋하고 아련한 전설과 사연이

사시사철 모습을 함께 하니 모든것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산수동우회 회장님의 건배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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