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6일 대봉산 계관봉(1253m) : 경남 함양군 병곡면.

 

산행코스 빼빼재 - 감투산 - 옛고개 - 계관봉 - 하산삼거리 - 대호사 -

옥환교 하산완료 - 농월정식당 하산주.

산행시작 : 빼빼재 09시 40분 출발.

하산완료 : 옥환교 14시 22분 하산완료.

산행거리 : 약 9.7km.

소요시간 : 4시간 42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9 : 34  빼빼재 도착.

09 : 40  스트레칭후 출발.

10 : 15  감투산.

10 : 48  옛고개.

12 : 16  계관봉 도착.

14 : 08  대호사.

14 : 22  옥환교.

15 : 23  농월정 식당.

16 : 30  하산주후 출발.

 

 

09시 34분 : 빼빼재 도착.

 

해발 800m.

경남 함양의 백전면과 서하면의 경계이며

오름 저편의 오른쪽은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대봉산(계관봉) 들머리 이다.

 

 

 

▲ 길벗의 히어로..

산대장님의.. 물찬 제비같은 폼을 따라서..

 

 

 

▲ 다 같이 헛둘 헛둘,,스트레칭.

 

 

 

첫 눈산행..

 

우려 했던 일이 역시나,,이다..

금요일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어제까지 영하권이다가 다행히 오늘아침에는

어제보다 5~6도 이상 올라서 푸근하다.

 

 

 

▲ 등로가 얼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낙엽위에 눈이라 매우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10시 17분 : 감투산.

 

경남 함양에는 산이 높고 웅장하며

일교차 때문인지 맛있는 과일이 많이 생산되어

자연이 사람에게 맛 있는것을 던져준다고 하여

 

달 감(甘) 던질 투(投)... 감투산(甘投山)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감도 많이 생산 된다고...

 

 

 

 

 

▲ 함께해서 좋은 사람들..

산행이 주는 행복이다.

 

 

 

 

 

▲ 폼산 폼행..

 

폼으로 산에오고 폼으로 산행하는..

언제나 멋진 님들이다,,

 

 

 

 

 

 

 

 

 

▲ 재치와 익살은 여전 합니다..

ㅎㅎㅎ~

 

 

 

 

 

 

 

▲ 산이름도 대봉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주봉이 계관봉이라면서..

 

들머리에서 부터

안내표지는 천왕봉 중심으로 되어 있다.

 

 

 

 

 

▲ 감투산에서 안부까지의 내림길 약 100m구간이

급경사에. 눈과 낙엽에. 녹아서 질퍽하고 상당히 미끄럽다.

 

뒤에서 따라가보니

매끈한 고속도로가 여기저기 보인다.

 

일명.. 엉덩이 고속도로다..

ㅋㅋㅋ~~

 

 

 

▲ 내린 눈과,, 바람에 실려온 눈이..

제법 발목높이까지 쌓였다.

 

 

 

▲ 원통재..

 

오랜 옛날,,,

산아래 지소마을에 못된 지주에게

집과 토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눈물로 고향을 등지며

넘었다는 "원통재" 다.

 

 

 

 

 

▲ 오늘 한가 하나,,봅니다..

ㅎㅎㅎ~~

 

 

 

▲ 여기도 천왕봉이다.

 

지금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함양군이 6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서 대봉산 천왕봉일원에

2020년 6월 개막을 목표로 대규모 항노화 엑스포단지 및 

거대 산림레포츠 단지를 조성하며

이미 천왕봉 부근에 모노레일 공사는 완공되었다고 한다.

 

천왕봉 중심의 안내표지는

2020년 산삼엑스포를 위한 포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패러글라이딩.

짚라인. MTB지원센터. 체험장등...

대규모 레포츠시설이 생기게 된다.

 

 

 

 

 

▲ 완쪽이 계관봉,, 오른쪽이 천왕봉이다.

 

 

 

 

 

▲ 지나온 능선.

 

 

 

 

 

 

 

 

 

▲ 하산지점.

계관봉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하산한다.

 

 

 

 

 

▲ 통신시설을 지나면..

 

 

 

▲ 처음으로 보이는 계관봉 안내.

 

 

 

12시 16분 : 계관봉.

 

원래의 정상석은

건너다 보이는 거대한 바위 암봉 위에 있었으나

바위 좌우는 수십 길 절벽으로 되어 있어서

위험하여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 ㅎㅎㅎ~~

 

죠~ 뒤에 산대장님좀 보소...

나뭇군도 아니면서..

선녀님들의 인증샷을 훔쳐보더니..

 

 

 

▲ 무에그리도 궁금해서..

고개까지 내밀고,, 보능교?..ㅎㅎ

 

 

 

 

 

▲ 계관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 계관봉(鷄冠峰)은..

원래의 이름은 괘관산(掛冠山)이었으나..

 

괘관(掛冠)이란..

“나라에서 제수한 관(冠)을 쓰지 않고 걸어둔다”는 뜻으로

“벼슬을 내놓고 물러남”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는 뜻으로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하는 이름” 이라는 이유로

 

“산의 형상 두 봉우리가 마치 관(冠)을 걸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그동안 불리워 왔던 산 이름 괘관산(掛冠山)을

큰인물이 난다는 대봉산(大鳳山) 계관봉(鷄冠峰) 으로 바꾸었다.

 

 

 

괘관(掛冠)...

“벼슬을 내놓고 물러남”의 숨은 뜻..

 

신념에 따라 자의적으로 벼슬을 내놓고 물러남은..

공복(公服)으로서의 얼마나 멋진 자세인가...

 

 

 

▲ 본래의 괘관봉(掛冠峰)...

 

이런 뜻이 숨어있는 괘관산(掛冠山)을

2007.4.11 고시 국토지리정보원 제2009-239호에 의거하여

명칭을 변경 함은(중앙지명위원회 지명정비 결과는) 못내 아쉬운 일이다.

 

괘관산(掛冠山)이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계관봉(鷄冠峰)으로 정상석이 바뀐것은 큰 인물이 나오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이.. 이해는 간다마는

 

“대봉(大鳳)”

정말 나라를 위하는 큰 인물이 나기를..

 

 

  

▲ 천왕봉 갈림길..

 

개인적으로는 가보고 싶지만..

일기도 고르지 못하고 눈과 낙엽으로 회원님 모두의

안전산행을 비는 마음으로

포기하고 하산길을 택한다..

 

 

 

▲ 일행들과

통신탑이 있는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진눈깨비에 주위가 어두워 진다.

 

 

 

▲ 미끄러운 급경사 하산길에도..

 

초심을 잃지않고 웃어주는 회원님들이 있어

긴장은 늦추지 않고 조심조심..

 

 

 

 

 

 

 

 

 

 

 

▲ 바위도 미끄럽고..

 

 

 

▲ 질퍽한 급경사..

 

 

 

▲ 합천 모산재의 "돛대바위" 같아서...

 

 

 

▲ 화려했던 어제도,,

어느새 저편 과거가 되고..

겨울로 가는 문턱에서..

 

 

 

▲ 낙엽...

어디로 가는가?..

 

 

 

 

 

▲ 대호사..

사찰이라기 보다는 초옥(草屋)이다.

 

 

 

 

 

▲ 불상도 아니요..

도자기 하나가 놓여 있고.

다분히 무속적인 분위기다.

 

 

 

 

 

▲ 문패도 없는 산문(?)을 나서며..

 

 

 

▲ 물좋은 곳에는..

 

 

 

▲ 으례히 놀기 좋은 정자가 있기 마련이다..

 

 

 

14시 23분 : 옥환교 하산완료.

 

 

 

 

 

15시 23분 : 하산주 장소인 농월정 식당.

 

 

 

 

 

 

 

▲ <이ㅅㄱ>부회장님이 찬조한 돼지수육을..

산행도 안하고 이곳에서 맛있게 조리해 놓은

김총무님.. 이ㅈㅎ수석부회장님. 정ㅊㅅ위원님 수고했습니다..

 

 

 

▲ 하산주가 파해 갈즈음에

오랜만에 오는 농월정을 보기위해 가는길에

동네한바퀴도 휘리리리리릭~~

  

 

 

▲ 종담서당(鐘譚書堂).

 

조선후기의 문신,

학자인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榑. 1571~1639)가

후학을 양성했던 강학소(講學所)이다.

 

자는 여승(汝昇)이며, 정구(鄭逑)의 문인이다.

1593년 박사에 제수되었고 광해군 6년(1614년) 영창대군이 죽음을 당하고

인목대비가 유배되자 그 부당함을 직간하다가 관직을 삭탈 당했다.

종담서당 앞뜰에는 1920년에 세운 지족당 신도비가 있다.

 

박명부지음 지족당 문집이 있고,

황석산 실적은 정유재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 겨울을 준비하는 사람들..

무청시래기를 만들고 있다.

 

 

 

▲ 공방(工房) 인듯..

 

 

  

 

 

 

 

 

 

 

 

▲ 농월정(弄月亭).

농월정의 농월은 음풍농월(吟風弄月)

바람을 읊고 달을 희롱한다는 뜻이다.

 

농월정은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傅·1571∼1639)가 1638년 지은 정자다.

박명부는 임진왜란과 광해해군집권, 인조 반정과 정묘호란의 혼란한 시기를

몸으로 부딪치며 겪은 관료이다.

 

선조 23년 증광시 병과에 급제했던 그는 지조 높고 꼿꼿한 선비였다.

합천 군수로 부임했을 때 북인의 영수이며

광해군의 ‘왕의 남자’였던 정인홍이 합천에 있었으나

그의 집에는 출입조차 하지 않았다.

 

 

 

 

 

 

 

 

 

 

 

 

 

▲ 농월정.

 

- 박명부 -

 

길 옆에 있는 별천지의 그윽한 곳을 누가 알리오

산은 빙 둘러 있고 물은 머무는 듯하네

선돌을 비친 못의 물은 맑고도 가득차고

창에 찾아든 푸른 기운은 걷히다가 다시 뜨네

 

주린 아이 죽으로 입에 풀칠하여도 화내지 않고

손님이 와서 집에 머리를 부딪쳐도 싫어하지 않네

노는 사람들 일 없다 말하지 말게나

늙어서 멋대로 속세를 떠나니 또한 풍류일세..

 

 

 

 

 

▲ 농월정 편액은..

 

명나라의 학자이며 서예가인 주지번이 썼다고 한다.

주지번은 명나라 산동사람으로 이부시랑 벼슬까지 한 사람이다.

조선에 사신으로 왔을 때 일체의 뇌물도 받지 않았다.

그가 어떤 연유로 농월정 현판을 쓰게 됐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토산 장복추가 쓴 ‘농월정 중건기’에

“안음의 월연 위에 농월정이 있으니

옛날 판서를 지낸 지족당 선생 박공의 지은 바로,

총명한 임금님이 계실 때의 학자 주지번이

편액을 손수 쓴 것이다”라고만 적혀 있다.

 

 

 

▲ 화림동(花林洞).

글씨가 아직도 뚜럿하다.

 

 

 

▲ 내용은...

 

아~~주 좋은 글이다..ㅎㅎㅎ~

 

다소 거칠고

부담스러운 대봉산이었지만

 

안전산행으로 마무리 하여주신

모든 회원님들 수고 하셨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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