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9월 28일. 수리봉(1019m) / 석화봉(834m)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산행코스윗점들머리 - 대슬랩 - 수리봉 - 신선봉 - 석화봉 - 석화바위 -

곰바위 - 건폭 - 대흥사 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윗점 들머리 : 10시 01분 산행시작.

하산완료 : 대흥사주차장 : 15시 26분. (5시간 25분 소요 : 휴식시간포함)

 

10 : 01  윗점 들머리 도.

10 : 27  대슬랩.

11 : 03  수리봉.

11 : 29  신선봉.

13 : 02  석화봉.

13 : 46  석화바위.

14 : 23  곰바위.

14 : 53  건폭.

15 : 26  대흥사주차장 산행 완료. 

 

10시 01분 : 윗점 수리봉 들머리 도착.

 

  

 

▲ 들머리..

등산로 정비를 잘해 놓았다.

 

 

  

▲ 첫 쉼터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수리봉.

 

 

 

▲ 대슬랩.

 

 

 

▲ 반생반사(半生半死)의 소나무.

 

고목의 노래 / 천마산시인 김명숙

까치발 세우고 하늘을 향해

소리치고 싶다

 

내 품 안에서

행복하게

노래 부르던 자장가를 보낼 시간에게

빛을 주소서

 

온 몸으로 눈비 맞으며 울어야 하는

인고의 시간들

내게 남은 건

오직

 

오로지 바라는 한 가지

마지막까지

부끄럽지 않은 삶 되게 하소서

 

앞만보며 무성했던

녹음이 치부를 가려주던

한 때

 

이제는 더이상 숨을 곳이 없는

고목이 되어

 

내 삶도

뒤돌아보게 하소서

 

 

 

 

 

▲ 인증샷이라는 미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짓밟은 흔적이 보인다.

 

 

 

▲ 추분이 지나고 그 푸르던 초목도 서서히추색의 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한다.

 

 

 

10시 58분 : 수리봉 주능선 도착.

 

 

 

 

11시 03분 : 수리봉 인증샷..

 

 

 

▲ 곳곳에 등산로 정비용 자재들이 보인다..

 

 

 

▲ 여기서부터,,,

수리봉과 신선봉 구간의 난이도가 있는 코스다..

 

 

 

▲ 과거 힘들게 밧줄을 타고 오르내렸던 곳에는

철 사다리가 놓여있다..

 

 

 

▲ 단양의 산들은 험준하지만,,

아기자기한 풍광은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 산을 타다 보면 위험한 절벽 위에서 추모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도 산이 좋아 산이 된 악우의 추모비가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조심조심..

 

 

 

▲ 신선봉..

 

 

 

▲ 그림이다..

 

 

 

 

▲ 또 다른 위험 구간을 내려 간다.

 

 

 

▲ 내려 오면서 뒤돌아 보니..

장난이 아니다..

 

 

 

▲ 오늘 산행중 최고의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다..

 

 

 

 

 

▲ 생명줄인 와이어 로프..

그리고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안전 산행하라며..

시원한 바람에 춤을 추어 준다.

 

 

 

▲ 수십길 낭떠러지..

고소 공포증이 있다면 어지러울 것이다..

 

 

 

▲ 산부추,,

개화기 : 8~11월이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본초비요>에 의하면,,,

산부추는 간과 심장에 좋은 식물이라하였다.

위를 보호하고 위의 열을 없애주며, 신에 양기를 보하고

아울러 어혈을 없애고 담을 제거한다. 

 

쓰임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다.

봄에 어린잎을 생으로 초장에 찍어먹거나

김치등에 넣기도하며 삶아서 나물로 이용한다.

 

 

 

▲ 우리나라에 신선봉이란 이름이 붙은 산이 많은데..

가히,, 신선이 머물렀음직한 암릉과 소나무의 절묘한 만남이 있다.

 

 

 

▲ 다시 지나온 길을 보니...

스릴만점이다..

 

 

 

▲ 지나온 수리봉 내림길..

 

 

 

▲ 여기에도,,

기암과 어울리는 고목이 <장욱조의 고목>보다 더욱 애잔한

스쳐가는 한줌 바람과 구름의 노래를

비틀어진 가지 사이로

파아란 가을 하늘에 연주를 하고 있다..

 

 

 

▲ 남의 사진은 그런데로 보아 줄만하게 찍어 주는데..

내사진은 맨날 아쉬움이 있다..

 

뒤에 오시는 타 산악회 회원 한분 한테 한컷 부탁 했는데,,

또 아쉽다..

고목의 위쪽 앙상한 부분도 다 담아 주었어면 좋으련만..

 

 

 

 

▲ 바위틈새의 홀로선 소나무.

 

 

 

▲ 신선봉 오름길..

신선이 되는게 그리 쉬운가..

 

 

 

 

▲ 산은 이래서 좋다..

한바탕 힘들게 치고 오르면 땀을 식혀줄 쉼터가 있다..  

그렇기에..

아낌없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동과 행복의 미소 가득 안고.....

그리움에 다시 찾는다..

 

  

 

 

▲ 가을빛은 이름답다..

 

 

 

▲ 봄에는 싱그러웠고,,

여름엔 푸르게푸르게.. 왕성하더니..

겨울에 추한 모습으로 앙상해질 자신이 서러워,,,

가을에 마지막 꽃단장을 함이던가..

 

 

 

▲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듯..

전망 좋은 곳에서 건너편을 보니..

 

우암 송시열선생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 라는 뜻에서
산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도락산>이 지척이고...

 

도락산과 황정산 사이의 방곡리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도예촌이 있어서 민수용 도자기 집산지이며

특히나.. 도자기 원료인 <물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전국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 저 척박한 바위에 앉아서 모진 칼바람 받아 내어도

묵묵히 지키고..솔바람 만들어 오가는 산꾼의 땀을 식혀 준다..


 

 

▲ 설치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듯..

특유의 페인트 냄새가 아직 묻어 난다.

 

한계단 한계단,,

시공 하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맘으로 내려간다..

 



 

▲ 누군가의 자연 사랑이 듬뿍 담긴 사랑의 손길이 보인다..

새들과 산짐승 들에게 줄.....

생쌀 모이가 놓여있다..

 

  

 

▲ 황정산 갈림길...

 

오늘은 유난히도 땀을 많이 흘린 날이다..

습도가 높은 탓일 것이다..

몇번 다녀간 황정산은 포기하고

약 6년만에 다시 찾은 석화봉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 같이 할 수 있는 젊음이 있어 행복 합니다..

 

 

 

▲ 암에 걸린 나무..

 

  

 

 

▲ 석화봉 내림길에서의 맛점 시간..

더덕 담금주에 딝발안주,,, 자알 먹었습니다..

 

  

 

▲ 산악회 이름을 보다 보다,,

이제는 건달이도 있다..

 

아마도...

경기 화성의 남자들 만의 산악회 인가 보다..

 

  

 

 

 

 

 

 

 

 

▲ 13시 02분 : 석화봉.

 

 

 

 

 

 

 

 

 

 

 

▲ 석화바위..

 

  

 

 

 

 

▲ 석화바위로 오르려다가..

붉은 점선의 로프 부분이 곰삭아서 몇가닥 남아 있지 않다.

산에서는 만용은 금물이다..

체중을 견디지 못한 밧줄이 끊어져 추락사고가 생길수 있다...

 

포기..

여기서 잘못 줄이라도 끊어 지먼..

아래는 수십길 나락으로 추락한다.

바로 아래는..

 

 

 

▲ 바로 급행열차를 탄다..

에구 무서버..

 

  

 

 

 

▲ 하신길 진행방향으로 <올산>이

또 다른 암골미를 자랑하며.

나는 와 안 찾아 주노 하는것 같다.

 

  

 

 

▲ 엎어진 바위..

사람의 손도 저렇게 정교 할까..

 

 

 

 

▲ 불안한 밧줄을 걱정하며

석화바위에 올라간 동료를 걱정하며 바라보고 있다.

 

  

 

▲ 오늘 최고의 멋쟁이 소나무..

 

  

 

▲ 비바람에 적응하며 만들어 낸 용트림..

섭리에 순응하지 않았다면 저런 기품이 나올까..

  

 

 

▲ 꼬리 진달래.

 

오늘 또 2013년 6월 23일 문경 황장산에 이어

 이렇게 귀한 꼬리진달래를 보게됨은

커다란 행운이다.

 

6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겨우 20일 정도만 피기 때문에

만나기 어렵고 이 시기만 지나면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는데.

9월이 다되어 가는 이시점에 꼬리진딜래를 보다니..

 

산림청 보존식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국외 반출시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귀중한 우리의 자원이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키가 1~2m까지 자라는 상록 관목이다.

한방에서는 꽃과 잎을 말린 것을 조산백(照山白)이라 하여

기관지염을 치료하거나 지혈제 원료로 쓴다.

 

 


 

 

▲ 용담..

 

 금강산에서 전해지는 민담 중에

용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한토막..

 

옛날에 길을 잃거나 사냥꾼에게 쫓기는 들짐슴들을

도와주는 착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추운 겨울 산에 나무를 하러간 농부가 우연히 숲속 눈밭에서

토끼 한 마리가 무엇인가 캐서 살살 핥아먹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농부는 토끼의 이상한 행동에 좀 의아해서 토끼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었다.

 

토끼는 “우리 주인님이 병이 나서 약초를 찾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토끼가 뿌리를 가지고 사라지자 농부는 토끼가 했던 것처럼

뿌리를 캐내어 핥아보았는데 그 맛이 너무나 써서 어리둥절하였다.

 

그런데,, 그날 밤.

농부의 꿈속에서 금강산 산신령이 나타나 말했다.

“오늘 네가 만난 토끼가 바로 나다.

네가 병약한 들짐승들을 많이 구해준다 하여

네게 신기한 약초를 주고자 한다.

오늘 봤던 그 약초를 사람들에게 팔아 부자가 되거라.”라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꿈에서 깨어난 농부는

이튿날 그 약초를 캐서 시장에 나가 팔았고

그 후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 민담에 나오는 신비의 약초가 바로

용담의 뿌리다.

 

아뿔사~,,

그리 귀한 약재인걸 몰랐네요,,

캐 왔으면 부자가 됬을낀데..

에궁~~

 

  

 

▲ 고목..

나도 한때 날린 나무야~

 

수 백년 긴 긴 세월

뿌리박힌 끈질긴 인연

어찌 그리 힘들어

온몸 비틀며 몸부림 치다가

 

때로는

뜨거운 날벼락에

텅 빈속 까맣게 타들어 갔네.

 

언제였던가

지나간 꿈같은 푸르른 날

이젠 가고 없는 숱한 사연들

맞바람 속 온몸 부여안고

훨훨 날아갈듯

 

오늘도

마지막 부름 받을 그날을 꿈꾸며

홀로  의연히  서있네. 

-- 성 숙제 --

 

 

 

▲ 하산 목적지인 대흥사와 산악회 버스들이 보인다.

  

 

 

▲ 여기에도,,

나도 한때 날린 나무라며 고고함을 자랑한다.

 

  

 

▲ 곰바위..

  

 

 

 

▲ 올산..

 

 

 

▲ 줄이 끊어져 다소 상그런 내림이다.

 

  

 

 

▲ 바위떡풀..

 

습기가 있는 그늘진 바위에 붙어 산다.

 어린 순은 식용하고 식물체는 중이염에 약용한다.

 

잎 표면에 털이 약간 있는 것은 지리산바위떡풀,

잎자루에 털이 많은 것을 털바위떡풀이라고 부른다.

 

  

 

▲ 마지막 날머리 건폭을 내려서면..

 

  

 

▲ 바로 도로를 만난다.

  

 

 

▲ 대흥사골의 계류 소리가 시원하다.

 

  

 

 

▲ 내려왔던 석화봉 능선쪽..

 

 

 

▲ 대흥사로 가는길..

  

 

 

▲ 선녀탕에서..

나뭇군의 풍덩 소리..

어허,,, 시원해라!~~,,

 

  

 

 

 

▲ 대흥사.

 

대흥사는 신라 선덕여왕(646년)때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할 떄 함께 창건하였다.

 

한때는 200칸이 넘는 대가람이었고 수도하는 승려가 천여명이 넘고

부처님의 불제자가 500나한이 모셔진 대가람이었으나

일본군과 의병이 교전하는 과정에서 불타고 말았다.

 

현재의 부지도 6,000평이 넘고 근처에 많은 기와 조각과

주초석, 석축이 눈에 띄이는 곳이다.

 

부속암자로 청련암과 원통암, 망월암, 굴암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원통암과 청련암만 남아 있다.

현재의 건물은 근래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 대흥사 미륵석불.

 

분명 신라천년의 고찰임에도..

왜?,,, 신비감이 없을까?

 

  

 

▲ 성인도 시속을 따르라지만..

석공의 손으로 한땀한땀 정으로 쪼아 빚어내는 득도의 부처님이 아니라..

기계음 요란하게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처럼 만들어진..

 

겉만 화려한 부처님이라서

신비감으로 다가오지 않음이리라~~...

  

 

 

 ▲ 매끈하고 깨끗하다.. 그러나...

불자의 손때 묻은 질박함이 없다..

 

  

 

▲ 또다시 천년의 시공을 뛰어 넘어면,,

 

이끼와 손때가 묻을 것이고..

그때는.. 천년후의 불자들이 정교한 조각품이었다고,,,

말 하려는지..

 

 

 

▲ 15시 26분 : 대흥사 앞,,, 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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