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02일 : 호구산(619m) : 경남 남해군 이동면.

 

산행코스호구산 주차장 - 용문사 - 백련암 - 염불암 - 갈림길 - 송등산 능선 -

          호구산 정상(점심) - 돗틀바위 - 공동묘지 - 호구산 주차장 하산완료.

행시작 : 호구산 주차장 : 11시 07분 도착

하산완료 : 호구산 주차장 : 14시 17분 도착 하산완료.

         (3시간 10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8 : 05  성북교 출발.

             11 : 07  호구산 주차장 도착.

             11 : 22  용문사.

             11 : 31  백련암.

             11 : 36  염불암.

             11 : 58  송등산 능선 갈림길.

             12 : 23  호구산 정상(점심 및 휴식).

             13 : 34  돗틀바위.

             13 : 58  공동묘지.

             14 : 17  호구산 주차장 하산완료.

             14 : 43  시산제 및 뒤풀이.

             16 : 30  출발.

             16 : 55  창선도 단항포구 도착.

             17 : 06  석화구이.

             18 : 00  출발.

             20 : 46  대구도착(성북교 기준).

 

▲ 보물섬 남해로 가는길의 사천시..

항공산업의 도시 답게,, 가로등의 조형물이 비행기 모형이다.

 

 

▲ 삼천포와 남해를 잇는 삼천포대교.

 

 

▲ 연육교인 삼천포대교 중에 첫번째인 모개도를 잇는다.

 

 

▲ 우리나라의 토목 기술이 이제는...명실상부 세계적 수준이다..

 

 

▲ 다음은 초양도를 건너고.

 

 

▲ 행정구역이 사천시 소속인 늑도를 지나면서 부터는

남해군 창선도를 잇는 다리기에 다리 이름도 창선대교로 바뀐다. 

1968년 한려수도가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1973년 남해고속도로와 남해대교가 개통됨으로써 남해군은 이젠 육지가 되었다. 

지금 남해는 본래의 농수산업 이외에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보물섬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기도 하다.

 

 

 

 

▲ 창선교에 바라본,, 지족 해협의 죽방렴(竹防廉). 

좁은 바다의 물목에 대나무로 만든 그물을 세워서 물때를 이용하여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으로 이곳에서 잡힌 생선은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물살이 빠른 바다에 사는 고기는 탄력성이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다.

지족해협은 시속 13-15km의 거센 물살이 지나는 좁은 물목으로,멸치를 대표어종으로 하는 이 일대의 어로작업은

‘죽방렴’ 으로 불리는고유한 어획법을 시행하고 있으며,현재 23개소의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는우리나라

전통적 어업경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말목을 갯벌에 박고, 주렴(대나무를 구슬을 꿰어 만든 발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바닷물이 흐르는

반대방향에 V자로 벌려두는 원시어장이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남해바다 주변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다는 원시어업이다.

 

 

  

 

11시 07분 : 호구산 주차장 도착.

 

 

▲ 오늘도 많은 산악회들이 시산제를 모시고 있다.

 

 

▲ 호구산 용문사 일주문. 

입차문내막존지해(入此門內莫存知解)

이문을 들어서는 사람은 모든 지혜를 버려라.

 

무해공기대도성만(無解空器大道成滿)

지혜를 비운 빈그릇에 큰 도(지혜)를 가득채울수 있다,,,라는 뜻이다...

 

 

▲ 일주문을 들어서면,,

촌은(村隱) 유희경(劉希慶) 선생의 시비(詩碑)를 만난다...

[龍門寺]에서

우욕래시천욕저(雨欲來時天欲低)

비가 오려하는지 하늘은 낮게 가라앉았는데

 

초제봉재석문서(招提逢在石門西)

산사는 아득히 석문 서쪽에 자리했는데

 

심사점입영원수(尋師漸入靈源邃)

스님을 찾아 점점 영원깊이 들어가니

 

만학풍연일경미(滿壑風煙一逕迷)

골짜기따라 안개가 가득해 한줄기 길이 아련하네...

 

400여년전 조선시대 때 기생 황진이에 버금가는 기생 매창(梅窓)천민 출신의 촌은(村隱) 유희경(劉希慶)

시인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유명하다

용문사에 <유희경>과 관련한유물이 보관 되어 있다고 한다.

 

 

▲ 지장 대도장,

용문사는 전국 유명 지장도량중의 한곳이라고 한다.

 

  

▲ 어촌 특유의 상징물이었던 남근석도,,,이제는 시대의 산물로 방치되고..

 

 

용문사의 많은 부도탑은.

 

 

유명한 선사들의 배출이 많았음을 말해준다.

 

 

호은당대선사 행적비.

 

 

▲ 용문사 입구..

천왕교(天王橋)가 있던 자리인데..다리가 없어지고 불사가 한창이다..

 

 

▲ 새로 조성된 지장보살상..

 

 

 

▲ 용문사에는 대웅전(지방유형문화재 제85호),

석불(지방유형문화재 제138호), 천왕각(문화재자료 제150호),

명부전(문화재자료 제151호), 촌은집책판(경남유형문화재 제172호)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남해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절 (802년 신라 애장왕)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지장보살 도량이며,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용문사는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라는 이름으로 802년(신라 애장왕3) 창건 하였어나 

1661년(조선 현종2) 학진(學進)이 호구산으로 옮기면서 용연(龍淵) 위에 있다고 해서 용문사라 하였다. 

용문사에는 보물1446호 괘불탱화가있고 원효대사가 직접만든 불상도있다.

 

 

 

 

▲ 구유(일명 구시통).

임진왜란때 호국사찰로서 승병들의 밥을 담았던 그릇이라고 한다. 둘레 3미터, 길이 6.7미터.

 

 

▲ 백련암 가는길..

 

 

 

▲ 백련암.

 

 

▲ 염불암. 

앞에는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 염불암 대웅전 앞을 지나면..

 

 

▲ 호구산 산행 들머리가 있다.

 

 

▲ 참나무에 기생하는 난,,

 

 

11시 58분 : 송등산 능선 도착.

 

 

▲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구산 정상.

 

 

▲ 당겨 본 호구산 정상.

 

 

▲ 다정마을 갈림길..

 

 

▲ 이어서 용문사 갈림길..

 

 

▲ 소사나무군락지.

 

 

▲ 몇번 와본 산이기에

오늘은 호구산 정상의 뒤쪽으로 돌아 올라가는길을 택한다..

 

 

 

 

 

 

 

물오름 짓이 바쁜 나무가지 사이로 창선도가 보이는 초음리 바다가 한가롭다..

 

 

▲ 정상부의 밧줄구간,,

 

 

 

 

12시 23분 : 호구산 정상.. 봉화대 안내문.

 

 

▲ 서쪽으로는 송등산이 손에 잡힐듯 하고.

 

 

▲ 남쪽으로는 설흘산이 그림을 그린다.

 

 

12시 25분 : 호구산 정상 인증샷.. 

정상석에는 원숭이 원(猿)자를 쓰고,, 표기는 <납산>이라 되어있다.

호구산은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는 유래가 있고, 옛날 호랑이가 지리산에서 건너와 이 산에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산이기도 하다.

 

 

 

 

▲ 남해는 3자(비자, 치자, 유자)로 유명하며 네 번째로 큰 섬으로.  75개의 섬을 품고 있고,

그중에 3개의 섬만 사람이 산다고 한다.

 

 

▲ 정상석에는 납산이라 되어있다. 

원래 원산(猿山),납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원숭이산이라는 뜻으로 산정상표지석에는 원숭이원 자가 새겨져있다.

후대에 지맥형태가 호랑이가 누워있는 형상이라하여 호구산(虎丘山)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 봉수대를 배경으로..

 

 

▲ 시산제 산행이라 짧은 코스에 여유도 부리며..

 

 

▲ 봉수대 위에서도...놀고 있다..ㅎㅎㅎ~

 

 

 

 

▲ 소나무 향기가 아름다운 사람들...남자의 향기를...

 

 

▲ 화이팅소리 드높게 호구산에 남겨두고..

 

 

▲ 그림같은 앵강만에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 <노도>가 바다를 베고 누워있다. 

앵강만(鶯江灣)은 꾀꼬리 앵(鶯)자에 강 강(江)자를 쓰서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서 앵강만의 구슬픈 파도

소리가 앵무새의 노랫가락과 같다고 한다.

 

 

 

 

 

▲ 돗틀바위가 있는 석평쪽으로 하산.

 

 

 

 

▲ 뒤돌아 본 호구산 정상.

 

 

▲ 석평 갈림길..앵강고개로 방향을 잡는다.

 

  

 

▲ 건너편의 금산과 마주하는 암릉길을 사이에 두고..

 

 

▲ 오른쪽은 호수같은 앵강만이고...

 

 

▲ 왼쪽으로는 남해대교로 이어진 창선도의 지족해협으로,,눈길 닿는 곳마다 멋진 조망의 연속이다.

 

 

▲ 이 멋진 곳에서..지나왔던 흔적하나 남기지 않으리요..

 

 

▲ 자연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성벽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어디서든 담아도 그림이 된다.

 

 

 

 

 

 

13시 35분 : 돗틀바위..돗틀이란 돗자리를 짜는 틀을 말한다. 

돗틀바위 위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앵강만의 조망은 너무나 절경이다.

 

 

 

 

▲ 호구산 산행에서 최고의 백미로 꼽는 돗틀바위 기암괴석들과 아름다운 산세를 뒤로 하고.

 

 

▲ 내려서면.. 편백숲이 나오고..

 

 

▲ 임도를 만나면 호구산

돗틀바위 암릉이 보이는 우측길을 따른다.

 

 

 

▲ 남해 특산물인 마늘밭을 지나,,

 

 

▲ 14시 17분 : 호구산 주차장 하산완료.....

 

 

▲ 부산에서 온 산악회도 시산제를 했는지..뒤풀이로 사물놀이 풍물을 울린다..

 

 

서포 김만중 동상과 시비를 둘러보고..소나무산악회 2014년 시산제를 올린다.

 

 

▲ 정성 가득담은 손으로..

 

 

▲ 정성껏 시산제 제물을 진설하고,,

 

 

▲ 잘생긴 돼지머리와 주과포를 산신님께 올리나이다..

 

 

▲ 거금... 0십만원을 돼지입에 물리니..

 

 

▲ 돼지머리도 빙긋이 미소 짓는다..

 

 

 

 

▲ 거금 160만원을 물고...

 

 

▲ 시산제 내내 조용히 기다려주시던 부산산악회의 사물놀이는 다시 시작되고..

 

 

 

▲ 회장님과...

 

 

▲ 고문님의 건배 삼창을 마치고..음복하는 동안

 

 

▲ 용문사 입구에 조성된 펜션..미국마을 한바퀴를 돌아 본다..

 

 

 

 

 

 

 

 

 

▲ 조용한 앵강만과 노도.. 

서포 ‘김만중’은 1689년부터 3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이곳에서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그리고 서포만필 등을

집필하고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곳에서 자기가 파 놓은 옹달샘의 물을 마시고,

솔잎 피죽을 먹으며 근근이 연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만중 (金萬重)은...

본관은 광산. 자는 중숙(重叔), 호는 서포(西浦).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金長生)의 증손자이자 김집(金集)의 손자이다.

아버지 익겸(益謙)은 병자호란 당시 김상용을 따라 강화도에서 순절하여 유복자로 태어났다. 

1665년(현종 6)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이듬해 정언(正言)· 부수찬(副修撰)이 되고 헌납(獻納)· 사서(司書) 등을

거쳤다. 1679년(숙종 5)에 다시 등용되어 대제학·대사헌에 이르렀으나, 1687년(숙종 13) 경연에서 장숙의(張淑儀)

일가를 둘러싼 언사(言事) 로 인해 선천에 유배되었다. 

이듬해 왕자(후에 경종)의 탄생으로 유배에서 풀려났으나, 기사환국(己巳換局)이 일어나 서인이 몰락하게 되자

그도 왕을 모욕했다는 죄로 남해의 절도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 

그가 이렇게 유배길에 자주 오른 것은 그의 집안이 서인의 기반 위에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당쟁을 피할 수

없어서였다. 현종초에 시작된 예송(禮訟)에 뒤이어 경신환국·기사환국 등 정치권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그 영향을 심하게 받았다.

 

 

 

 

 

 

 

▲ 창선도 단항 항구에 들러..전복과 석화를 삶아 먹기로 한다..

 

 

▲ 창선대교.

 

 

 

▲ 널찍한 자동차 전용극장도 있다..

 

 

▲ 상영중인 관능의 법칙..마을 한바퀴 돌고 가니

 

 

▲ 전복...6마리 1만원..

 

 

▲ 조르는 어른이들을 잘도 달래며 끝까지 까 주시는 소나무의 든든한 두발이신 장사장님..

복 받으시는 갑오년 되실 겁니다..

 

 

▲ 석화 구이,, 네 망태기..한망태기 1만 5천원..

 

 

 

 

 

▲ 나도 활짝 웃고.. 석화도 웃고 산친구들도 웃는다.

 

 

▲ 카~~ 조,,,타..남자라서 좋다..ㅎㅎㅎㅎㅎ.

 

 

▲ 왕근이 석화에 동심이 되고..이 좋은 안주에 어찌 술한잔 생각나지 않으랴.. 

그러나 어쩌리요.. 핸들을 쥐었으니 뚜껑 닫힌 술병을 마시는척..ㅎㅎㅎㅎㅎ~ 역시 멋쟁이십니다.. 

대구 가셔서 핸들 놓으시고 기분 좋게 한잔 하이소,,,ㅎㅎㅎ 

 

 

▲ 삼천포대교 밑의 학섬..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서 바닷물이 마치.. 급류의 강물이 흘러 가는것 같다.

 

 

▲ 삼천포대교를 넘어서니..

 

날마다 오는 <오늘>이지만..

그 오늘이,, 어느새 <어제>가 되려고 한다...

내일로 이어지는 오늘을. 나는 얼마나 <오늘>을 요긴하게 잘 썼을까.. 

아름답게 펼쳐질 내일을 기대하고..

내 남은 인생에도 저 신호등처럼 녹색이기를.. 

오늘 하루 행복했던.. 산,,,바위.. 바다를 그려보며

차창에 머리를 기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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