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5월 05일 지리산 노고단(1502m) ~ 피아골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산행코스 : 성삼재주차장 - 노고단고개 - 노고단 - 피아골삼거리 - 피아골대피소 -

피아골 - 직전마을 주차장 산행종료.

행시작 : 성삼재 주차장 : 11시 02분 출발.

하산완료 : 직전마을 주차장 : 16시 23분. 

(5시간 21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8 : 01  대구 성북교 출발.

11 : 02  성삼재 주차장 도착.

11 : 47  노고단 고개.

11 : 59  노고단 정상.

12 : 23  노고단 고개.

13 : 27  피아골 삼거리.

14 : 31  피아골 대피소.

16 : 23  직전마을 하산완료.

17 : 00  하산주(삼겹살구이).

18 : 05  출발.

21 : 36  대구 성북교 도착..              

 

11시 02분 : 성삼재 도착.

 이곳 <성삼재>의 유래를 보면,,


삼한시대에 진한대군에게 쫓기던 마한왕이 전쟁을 피하여

지리산으로 들어와 심원계곡에 왕궁을 세우고 적을 막으며

오랫동안 피난생활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때 임시도성이 있었던 곳이

달궁이라 이름 지어져 불렀다 한다.

 

그당시 마한왕은 달궁을 지키기 위하여 북쪽 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팔랑재,

서쪽능선은 정장군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으므로 정령재,

동쪽은 황장군이 맡아 지키게 하였으므로 황령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지 이므로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방어케 하였으므로

<성삼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 만복대 아래 산수유마을. 

 

 

 

▲ <남원>과 <구례>를 잇는 861번 지방도가..

태산 준령을 넘는다. 

 


 

▲ 주차장 입구.

 

 

 

 

▲ 오늘 노고단을 거쳐 피아골을 접수할

소나무 전사들의,,

 

 

 

▲ 힘찬 파이팅!~ 을,,

성삼재에 남기고,, 

 


 

11시 39분 : 노고단 대피소.

성삼재를 출발하여 완만한 임도를 따라 약30분 가량 소요.

 

 

 

 

▲ 11시 47분 : 노고단 고개.

오른쪽으로 노고단을 다녀오기로 한다.



 

 

▲ 노고단 가는길..

 

 

 

▲ 구상나무.

큰나무가 잘 자랄수 없는 고원에서

겨울이면 하얀옷을 입은 모습이 그림이다. 

 

 

 

 

▲ 노고단 오름길..

 

푸르던 숲도 가을이면

낙엽되어 바람에 날리고

 

때가 되면미련없이 가진 것을 내려놓고집착하지 않는 

산의 마음을 닮고 싶기에...나는 오늘도 산을 오른다.



 

 

 11시 59분 : 노고단 정상석.


지리산(智異山)
1967년 12월 27일 우리나라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한다.


백두산이 양의 기운을 상징하는 양의 산으로 단군할아버지가 난 곳이라면,

지리산은 음의 산으로 여신(천왕성모=마고할미=천신의 딸)이 살던 곳으로,
천왕봉을 비롯한 곳곳의 요처마다 여자와 관련이 깊다.

 

지리산 천왕봉의 행정구역인 산청의 옛지명이

<산음>이라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어보인다.

 

 

 

 노고단(老姑壇)은.

 

신라의 화랑들이 이곳에서 수련을 하면서

탑(塔)과 단(壇)을 설치하고 천지신명과 노고 할머니께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노고란 원래 지리산의 여신인 "마고할미"을 의미하며,

노고단은 마고할미에게 제를 지내던 곳

노고단이라는 명칭도 지리산 신령인 선도성모를

마고할미로 존칭하며 부르게 된데서 유래한다.

 

통일신라시대까지 할미당으로 불렸으나,

고려시대에 한자어인 노고단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동쪽으로는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

 

 

 

▲ 북쪽으로는 만복대 능선이 훤걸차게 달린다. 

 

 

 

▲ 일명 고선봉으로도 불리는 노고단은

서남방향으로 17∼18도의 완만한 경사지대로

대략 35만평 규모의 고원지대다.

이 곳은 신라시대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 가을의 억새로 유명한 만복대아래

달궁계곡 상류에는 삼한시대때 부터 이어져오는''

심원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 노고단 철쭉은 아직도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 다시 노고단 고개로,,

 

 

 

▲ 12시 23분 : 천왕봉 방향으로,,

 

 

 

▲ 피아골로 가는 주능선에는

아름드리 앙상한 나무들이 하늘향해 봄을 부르고..

 

 

 

▲ 방목한 야생 반달곰이 출현하는 곳이란다..

 

 

 

 

▲ 댓잎 현호색.

덩이줄기를 한방에서 진경, 진통, 타박상 등의약재로 쓰나 유독성 식물이다.



 

 

산의 울음

黃 晋 燮


황혼이 지면

밤안개는 산마루를 누르고

등을 따라 내려온다


반쯤 내려와

어둠과 서로 만나면

사위는 순식간에

안개 낀 밤이 된다


밤이 암흑을 내뿜고

무거운 침묵으로

대지를 짓누를 때

별들은 전설을 속삭인다

 

산새소리 잦아들고

순한 노루는 어느 굴에 들었나

잠도 없이 홀로 새는

산은 외로워 운다

 

골짜기 마다

슬픈 죽음 누워있고

더러는 깊은 한도 맺혀있어

산은 슬퍼서 운다

 

흐르는 실개천은 산의 눈물

귀 기울이면 산이 우는 소리

그 소리는 침묵의 소리

침묵에도 소리가 있다

 

산은 외로워도 홀로 솟아있다.

산은 슬퍼도 푸르르다

 

외로움도 슬픔도

산이 거기 솟아있는 이유다.

 

 

 

▲ 13시 27분 : 피아골 삼거리.

왼쪽은 천황봉 종주길,, 오른쪽길이 피아골이다.

 



▲ <금강제비꽃>과 비슷해 보이는데..

 

맞나요?..

야생화를 배울수록 어렵지만,,

그래도 너무 예쁘네요.

 

 

 

 

▲ 겨우살이.. 

겨우살이 전체를 말린 것을 생약에서 기생목(寄生木)이라 하며,약재로 쓴다.

한방에선 줄기와 잎을 치한(治寒),평보제(平補劑),치통,격기(膈氣),자통(刺痛),

요통(腰痛),부인 산후 제증,동상, 동맥경화에 사용한다.



 

 

▲ 피아골의 쓰레기는 다~ 내게로 오라.. 

 

 

 

 

▲ 14시 31분 : 피아골대피소. 

 

 

 

 

 

 

 

▲ 피아골의 시작이다.. 

 

 

 

 

 

 

 

▲ 이곳 피아골은..

한국전쟁 직후. 이곳 피아골을 무대로

활동하던 <빨치산>들의 아지트여서

이들을 토벌하려는 군경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그렇게 죽어간 이들의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여서 피아골이 되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 실제로 피아골이라는 지명은

 

옛날 이곳에서 오곡의 하나인 식용인 피(稷)를

많이 가꾸었기 때문에 "피밭골"이라 하였다가

피아골이 되었어며,,

마을이름이 직전(稷田)으로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 삼홍소(三紅沼).

 

단풍에 산이 붉게 탄다하여 산홍(山紅)이요.

붉은 단풍이 물에 비추어 붉게 보이는 수홍(水紅),,

산홍과 수홍으로 사람의 얼굴이 붉게보이는 인홍(人紅)이 있어..

삼홍소가 된다. 

 

 

 

  

 

 

 

 

 

 

 

▲ 16시 14분 : 피아골 끝지점,,

 

 

 

▲ 직전리..

 

 

 

 

▲ 16시 23분 : 직전마을 주차장 산행 완료.

 

 

 

 

▲ 금낭화..

 

 

 

 

▲ 정갈한 장독대..

 

 

 

 

▲ 하산주..

삼겹살 파티..

 

 

 

▲ 거기에.. 부회장님이..

이고장 명품 막걸리 <산수유막걸리>를..

아리따운 아가씨를 보쌈이라도 한것 처럼 매고 온다.

 

 

 

 

 

▲ 오동나무 꽃.

이상기온으로 냉해라도 입었는지 꽃이 생기가 없다.

하지만 오동나무 꽃을 생전 처음 본다..

 

우리 조상들은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었다.

속성수이므로 20년이면 다 자라고

딸이 시집갈 무렵이면 오동나무를 켜서 장롱(欌籠)을 만들어 주었다.

오동나무 장롱은 가벼우면서도 좀이 먹지 않는다

장롱 재료로는 그만이다.품격과 실용을 모두 갖춘 나무가 오동이다.
 

 

 

▲ 젊은 일꾼들의 깨끗한 끝마무리의..

손길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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