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2월 24일 와룡산(801m) : 경남 사천시.

 

산행코스 : 남양저수지 주차장 - 용주사갈림길 - 천왕봉(상사바위) - 도암재 - 새섬봉(점심) - 

          민재봉 - 기차바위 - 사자바위 - 와룡재갈림길 - 덕룡사 - 와룡동 주차장 하산완료

행시작 : 남양저수지 주차장 09시 43분.

하산완료 : 와룡동 주차장 15시 02분.(5시간 20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7 : 28  대구 성서IC 출발.

09 : 43  남양저수지 주차장 도착.

09 : 56  용주사 갈림길.

11 : 06  천왕봉 정상(상사바위).

11 : 26  도암재.

12 : 03  상투바위(점심).

12 : 50  새섬봉.

13 : 25  민재봉.

14 : 00  기차바위.

14 : 25  사자바위.

14 : 31  와룡재.

15 : 02  와룡동주차장 하산완료.

15 : 37  2013년 계사년 시산제 및 하산주.

17 : 15  출발.

20 : 17  대구도착(법원 기준).

 

▲ 구마고속도로 영산휴게소.장척저수지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 사모님께 목띠를 사드리는 <벼이삭>님.

오늘은 사모님과 같이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9시 43분 : 사천시 남양저수지 주차장 도착.

 

 

 

▲ 남양저수지,,

상류에서 공사라도 하는지 온통 흙탕물이다.

 

 

09시 56분 : 용주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약200m가량 올라가면..

 

 

▲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와룡산을 찾는 산객들의 약90%가 도암재로 바로가지만..

오늘은 <천왕봉(상사바위)>을 경유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간다.

 

 

▲ 안내도에도 <천왕봉>은 도암재에서 올라가도록 되어있다.

 

 

▲ 십수년만에 다시 찾아온 와룡산.. 

과거에는 무슨 사찰이었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노래방으로 변신하였다..

 

 

 

 

▲ 길이 세갈래로 갈라지는데..어디로 가나 위에서 만나게 되어있다.

철탑을 바라보고 가다가 가운데 길을 따르니 너덜겅이 나오는 이길이 가장 빠른길 같다.

 

 

▲ 멀리 사천대교가 보인다..

날씨는 맑으나 개스가 가득하여 조망이 께끗하지가 않다.

 

 

▲ 천왕봉 능선길은 가파르지도 않으면서 시원하게 조망할수 있는 바위들이 많은 곳이다.

 

 

▲ 좌측으로 조망 되는 새섬봉.

 

 

▲ 천왕봉 정상이 가까워지는가 보다..새섬봉과 천왕봉 사이로 민재봉이 보인다.

 

 

 

▲ 천왕봉 정상에는 특별한분이 나를 기다린다.

블로그에서 만난 사천이 고향이신 분인데. 산행을 와룡산으로 온다니까 우정 찾아주셨다.

나는 남양동에서 오르고 <노을>님은 용두공원에서 올라 천왕봉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 11시 06분 : 천왕봉 정상에서 만난 <노을>님.. 

인물도 좋으시고 훤칠한 미남이시다.오늘 이렇게 정상에서 고운 인연의 만남이다..

 

 

▲ 먼저 가신님의 추모비..

 

 

▲ 돌탑은 원시적인 토속신앙에서 생겨났다.

돌 하나하나 마다 누군가의 간절함이 배여 있을 것이다. 

불가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이 황금 천만냥을 가지고 보시를 한다한들,,그 이루어 놓은 공덕이....

착한 마음으로 불탑에 예배하는 것 보다 크지 못하리라",,

 

 

▲ 상사바위.. 

옛날 사랑하던처녀, 총각이 있었다.

부모의 반대로 결혼을 못하자 총각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고,

그 총각이 뱀이 되어 사랑하는 처녀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한다. 

이 딱한 사정을보고 어느 스님이 처녀를 데리고 이 바위에 올라가서 염불을 한 후 이르기를,

 "처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처녀 몸에서 냉큼 떨어져라. 그렇지 않으면 처녀와 함께 바위 아래로 떨어져서

모두 죽게 된다. 그러면 너는 사람을 죽인 죄로 지옥에서 큰 벌을 받게 될 것이다."

하여 뱀을 풀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이다. 

이렇게 애절한 사연과는 달리 상사바위는

서부 경남지역의 클라이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암벽등반 대상지이다.

 

 

▲ 언제나 산에 오르면 고향과 같은 넉넉함과 낯설지 않은 자연의 풍경속에서 푸근함을 느낀다..

 

  

▲ 그 푸근함과 더불어 산을 통한 우정과 만남이 있어 좋다..

 

 

11시 26분 : 도암재.. 

와룡골에서 남양동에서...천왕봉에서 새섬봉에서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만남의 광장이다.

 

 

▲ 과거에는 없었던 돌탑이 너덜지대에 세워져 있다.

누군가의 고마움으로 힘든 오르막 경사에 쉬어 가기도 하고 눈요기를 할수 있는 곳이다.

 

 

▲ 지나온 천왕봉..

 

 

▲ 커다란 바위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는 모습이 해빙기에는 위험스러워 보인다..

 

 

 

 

 

▲ <별주부전>의 동화를 만들어 낸 비토섬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하동의 금오산이 우뚝하다.

 

 

▲ 지난주에 올랐던 창선도의 대방산도 개스속에 희미하다.

 

 

 

  

▲ <노을>님 덕분에 와룡산의 숨은 이야기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아참!!~~ 하이면 생막걸리 잘 마셨습니다..

 

 

▲ 와룡산 아래 와룡골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누워 있는 듯하다 하여 와룡이란 지명을 지닌 와룡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여덟번째이자 막내아들인 욱과 그의 아들 순(8대 현종)이

어린 시절 귀양살이를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욱이 조카인 경종(5대)의 두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한 사실을 6대 왕인 성종이 알고 와룡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 경종은 욱과 헌정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순이 태어나자마자 

헌정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곁으로 보내져, 아버지 욱이 숨을 거둔 여섯 살이 되던

해까지 함께 와룡산 기슭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와룡산은 "섣달 그믐날 밤 이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있는데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산의 족보격인 산경표에서 와룡산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둘째, 아흔아홉 골로 한 골짜기가 모자라서 백 개의 골이 못되는 산이 되서 운다는 설이 있고 

셋째, 일제 강점기를 지나 일본인들이 이 고장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와룡산 정상 민재봉을 깍아

내렸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99개로 형성되어 일명 <구구연화봉>이라고도 전한다.

 

 

▲ 한때는 청정지역이였던 이곳에도 개스층이 뒤덮고 있어서 한려수도의 그림같은 조망이 아쉽다.

 

 

 

 

  

 

▲ 국내 최대의 와불이 있는 백천사와 백천저수지..

 

 

12시 50분 : 새섬봉 정상.. 

먼 옛날 와룡산이 바다물에 잠겼을때 다 잠기고 이곳에 새 한마리만 앉을수 있었다 하여 <새섬봉>이라 하였다. 

와룡산의 최고봉은 민재봉(799m)이였으나 2009년에 국립지리원이 재측량하여 해발고도를 정정했고,

표지석은 최근에 세웠다.

 

 

 

 

▲ 수정굴 갈림길..

 

 

13시 25분 : 민재봉. 

旻 : 가을 하늘(민)    岾 : 재, 고개(점)   峰 : 봉우리(봉) 음(音)대로 한다면 "민점봉"이 되어야 하는데..

우째서,,, 왜,,, 뭐땀시,,, <민재봉>이 되었을꼬,,

뜻(訓)으로 하자면 "하늘고개를 넘는 봉우리"가 된다.. 한글과 한자가 섞여있는 셈이다.

 

 

▲ 민재봉에도 인증샷 날리고,,

 

 

▲ 청룡사 갈림길,,

그러나 청룡사 하산길은 동절기 출입금지로 되어있다..

 

 

▲ 건너다 보이는 새섬봉 능선과 그아래 <수정굴>이 보인다.

 

 

14시 00 : 기차바위에서...<노을>님이 와룡골에 대해서 설명,,

 

 

▲ 내려다 본 와룡골,, 

하늘에서 보면 용이 누운 모습으로 용두봉이 용의 머리고 천왕봉이 용의 꼬리에 해당 된다..

 

 

▲ 지나온 기차바위 뒤로 민재봉이 보인다..

이렇게 보니 민점봉이 민재봉으로 된 이유를 알것 같다..,"하늘고개를 넘어가는 봉우리길" 이다..

 

 

▲ 벌바위..

 

 

▲ <향로봉>에서 <수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새삼스럽다..

 

 

 

▲ 14시 26분 : 사자바위..

 

 

▲ 14시 31분 : 와룡재..여기서 와룡마을로 하산,,

 

 

▲ 삶...

 

 

▲ 편백나무숲..

소유주가 누군지 모르지만 삼림욕장으로 개발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덕룡사..백구..

 

 

▲ 잘 생겼다..

 

 

▲ 붉은 열매만 보고 <피라칸타>인줄 알았는데..<노을>님이 <남천>이라고 한다.

궁금하면,, 100원은 아니라도 찾아는 봐야지. ㅎㅎ

그래서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확실히 <남천>이 맞다..

 

 

 남천촉(南天燭), 또는,,,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남부지방에서는 정원에 심으며북부지방에서는 분재로 기른다.

성숙한 열매를 남천실(南天實)이라 하며 해수·천식·백일해·간기능 장애 등에 복용한다,

 

 

 <피라칸타>와 <남천>의 구별. 둘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15시 02분 : 와룡마을 주차장 산행 완료.. 

다시 찾은

아름다운 와룡산에서의 하루는..

우정 찾아 주신 <노을>님과의 만남으로 

마치,,

십년지기 산 친구같은 정겨움이었기에

쉽게 잊혀지지 않을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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