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3일 운암산(597m) :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산행코스 : 새재 - 탱크 - 515봉 - 운암산 - 591봉 - 뒤골날망이 - 별장 - 대아수목원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새재 10시 35분 도착(대구 영남중고등학교 정문 07시 16분 출발).
하산완료 : 대아수목원 주차장 14시 31분(3시간 56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10 : 35 대아호 새재매점 도착.
10 : 59 탱크.
11 : 30 515봉.
12 : 22 운암산 정상(점심).
13 : 32 591봉.
14 : 19 별장.
14 : 31 대아수목원 주차장 하산완료.
14 : 45 하산주.
15 : 55 출발.
19 : 28 상인동 영남중고등학교 도착.
▲ 10시 35분 : 운암산 들머리인 새재에 도착.
작년 6월 23일 솔향기 정기산행에 이어,, 오늘...<뫼가람산악회>를 따라
두번째 찾게 되는 운암산이다.
▲ 산행 출발 20여분만에 나오는 취수탑 탱크,
▲ 여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였지만,,,
낮은산들이 대게 그러하듯이 여기서 부터는
코가 닿을듯한 급한 등로를 한바탕 치고 오르면..
▲ 515봉 직전의 전위봉 전망대에 멋진 소나무가
작년에 이어 구면이라면서,,
반갑게 맞아 준다..
▲ 아래로는 대아호가 그림같은 배경이 펼쳐져야 되는데...
오늘도 역시나 대구산객에게는 짙은 개스에 신비감만 안겨 준다.
▲ 바위 사이 협곡을 조심조심..
▲ 515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운암산 능선..
오른쪽의 아래쪽 가지끝 부분에 매달린 희미한 암봉이 운암산 정상이다.
작년에는 5m전방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나마 오늘은 부끄러운 속살을 살짜기 보여 준다.
▲ 운암산 수문장인듯,,
쉽사리 정상 가는길을 내어 주지 않으려는 것 처럼
버티고 서서 위압감을 주지만,,
은근 슬쯕 옆으로 돌아가라며..
슬며시 왼쪽 허리 부분을 내어 준다..
▲ 발아래 유격훈련장의 외발구름다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 566봉에서..
▲ 한폭의 세한도(歲寒圖)를 보는것 같다..
'논어' 자한(子罕)편에..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라는 구절이 있다..
<날씨가 추워진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알겠다>,,
라는 공자의 말씀이니,,.
소나무의 곧은 절개를 나타내는 말이다.
▲ 가야할 567봉.
▲ 가을이 멀리 도망을 가고 있다..
낙엽은,,,,,,,
가을이 깊어가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 중의 물기가 점차 없어지면
뿌리에서 물을 빨아 들이는 것보다 식물 몸속에 들어 있는 물이 밖으로
더 빨리 빠져나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식물들은 물이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통로인 잎을 낙엽으로 만들어 자기 몸에서 떨구어 냄으로써
자기 몸을지키는 <생존 법칙의 현상>인 것이다.
▲ 566봉의 운암산 명품소나무,,
발아래 대아댐이 보이지 않음이 아쉽다..
▲ 천길 낭떠러지인데..
이 아줌씨 겁도 없다..
▲ 나는 조금 낮은 곳에서...ㅎㅎㅎ
▲ 567봉에서 내림길 전망대에 운암산을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소나무..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고사직전이다..
안타까움에 가까이 가보니 누군가가 껍질을 벗겨 놓았다,,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가 정말 밉다..
▲ 작년 6월 27일에 같은 장소에서 담았던 사진이다,,
1년 5개월전의 그날에는 안개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았었는데...
▲ 지나온 능선길,,.
▲ 운암산 정상, 봉수대 성벽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 정상 인증샷.
▲ 2010년 6월 27일..1년전의 그날 이 자리에서는
비가 많이 와서 빗물에 밥을 말아 먹던 바로 그 자리다..
▲ 암봉 오름길에 홀로선 고사목은 무엇을 기다리는지..,
짙은 안개속에 지나온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마치 흑백사진의 실루엣처럼 환상을 자아 낸다.
비록,,
지금은 고목이지만 저 고목도 젊은날에는
힘겨운 산행길의 산꾼들과 수많은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을 것이다..
"이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때가 있다 "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 피천득 님의,「이 순간」에서 ---
▲ 591봉 직전의 암봉에는..
▲ 바위손,,,,,.
여기서 잠깐.~~..
바위손과 부처손, 개부처손을 혼동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 이제 구분이 되셨는지요,,
부처손이나 바위손에 대해서 민간요법으로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선 무당 사람잡는다고,,
검증 되지 않은 약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566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 천길 단애(斷崖)는 간담을 서늘케 한다.
▲ 뒤골 날망이에서 하산이다..
날망이라는 말은
<언덕위>또는,, <산마루>라는 뜻의 충청도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인데..
이 곳 전북지방에서 <날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가 지리적으로 가깝다보니
충청도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 <무제>..... 또는,,, <삶> ㅋㅋㅋ
▲ 산촌마을의 큰바위로 하산한다..
여기서 사실상의 산행은 마무리가 되고 도로를 따라
10여분 내려 오면 대아수목원 주차장이 나온다..
▲ 대아수목원 주차장.
▲ 대아수목원 입구.
▲ 하산주가 마무리 될 즈음 짙게 깔렸던 개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따사로운 햇살이 수목원 뒷산에 내려 앉는다..
오늘.. 뫼가람산악회와 함께한 운암산의 하루는.....
좋은 산악회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멋진 산행이었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배려해주신 뫼가람 산악회 임원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했던 회원님들도 즐거웠습니다..
산행길 걸어 가시는 회원님들의 걸음걸음에 힘이 넘치시고
즐건 산행으로 언제까지나 이어 가시고
뫼가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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