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비속의 망덕봉 나의산행기
2007/05/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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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온다는 일기예보는 있었지만산행 끝날때까지는 안올거란 생각으로 등산 시작 
단풍시즌이라 지금쯤 온갖치장을 하고 곱게 단장하고 자태를 뽐내며 산꾼을 유혹해야할단풍이 극심한 가을가뭄으로 선채로 잎이 매말라 부서지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하다. 
천길 단애를 이루는 바위절벽위 쉼터, 전망대에 오르니 발아래는 충주호의 비경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월악산 영봉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끝간데 없는 마루금은 망망대해와 같다.눈앞의 비경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나 혼자 흥에겨워 엉터리 시인이 되어본다. 
급히 수습하여 하산시작… 다행히 모두들 우의를 준비했다…  진정한 매니아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시인이 따로 있나 마음가는데로 흥얼거리면 시인이지…. 
"스틱하나, 가방메고 망덕봉에 들었더니 충주호 푸른물에 살포시 비추이는 그대 얼굴이 갈길 바쁜, 산 나그네의 발길을 더디게 하는구나…..    ㅋㅋㅋ 
곳곳에 나타나는 비경들을 감상하며 정상 조금 못미쳐서 제법 된비알인 경사길을 올라가니어이쿠!!!~~~  우려하던 빗방울이 더디어 떨어지기 시작한다.급해지는 마음을 추스리고 회원들을 독려하여 급히 정상에 올라 점심식사~~~  그래도 정상주는 한잔~~~정상주에 취흥은 도도한데 아뿔사!!!!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급한 내리막에 비를먹은 낙엽과 바위가 매우 미끄럽다.모두들 조심조심 남자회원들이 여성회원들을 보호하며 부축하여 안전산행 하자고 격려하는모습이 아름답다.오늘의 하일라이트인 770봉과 산부인과바위는 비때문에 위험하여 고두실게곡으로 우회한다.하지만 자욱한 비안개 속에 더러나는 암봉과 소나무의 멋진 조화는 보는것만으로도감탄사가 절로나온다. 선경이 이런모습 아닐런지…. 
급한 내리막 계곡길에는 어김없이 우리의호프 하재화 산대장이 로프를 쳐두었다.로프덕분에 안전하게 급경사의 내리막을 벗어나니 비속에도 융탄자를 깔아놓은듯한 호젓한 산행로가 나온다색색의 우의를입고 걸어가는 회원들의 모습이 선남선녀같다. 특히, 빗소리에 맞추어 사박사박 낙엽 밟으며 걸어가는 여성회원들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게보인다(본인들은 힘들겠지만…)그모습에, 조금전 안전에 조바심하던 마음은 간데없고 나는 또다시 엉터리 시인이 돤다. 
"촉촉히 내리는 가을 단비는 가을을 재촉하고 사그락 사그락 낙엽밟으며 걸어가는 빗속의 저 여인은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나그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ㅎㅎㅎ 
나 혼자 흥얼거리며 걷다보니 어느새 하산완료…. 
능강교 다리밑에 하산주 맛깔스럽게 준비해 놓은 김 고문님앞에서 몸사리지 않고 안전산행을 유도해준 하재화 산대장님뒤에서 끝까지 후미그룹 챙겨서 마무리 하느라 고생한 김광수 구조대장님언제나 깨끗한 자연을위해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안동현 총무님그리고 임원님 및 정회원님.넝쿨과는 형제 같은 미래산악회 회원님들, 초심산악회 산대장님과 회원님, 대덕산악회 청산님과 몸짱님그외 넝쿨과 함께한 회원님들 
모두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꼭~~~ 다음달 산행때 뵙기를 바립니다. 
~~~ 넝쿨회장 ~~~                 아자아자 넝쿨 파이팅~~~~~!!!!!!!!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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