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11일 적대봉(592m) :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산행코스 : 동정마을 - 금산정사 - 매바위 - 적대봉정상(점심) - 442봉 - 

오천리 - 오천선착장 주차장산완료.

행시작 : 동정마을 : 10시 46분 출발

하산완료 : 오천리 선착장 주차장 : 14시 26분. 

         (3시간 40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7 : 28  성서 홈플러스 출발.

10 : 46  동정마을 산들머리 도착.

10 : 54  금산정사.

11 : 52  매바위.

11 : 58  적대봉 정상(점심).

13 : 21  442봉.

14 : 16  서촌리.

14 : 26  오천선착장 주차장 하산완료.

15 : 12  소록도 병원으로 출발.

15 : 36  소록도병원 도착.

15 : 40 ~ 16 : 30 소록도병원 관람.

16 : 35  출발.

16 : 45  녹동항 하산주 장소 도착 ~ 하산주.

17 : 15  녹동항 출발

20 : 38  대구 도착(상인역 기준).

 

 

 

10시 26분 : 거금대교 전망대.

 

 

 

▲ 거금대교.

 

국내최초의 2층구조의 사장교로 길이가 2,028m로

1층은 보행자및 자전차 전용도로이며

2층은 자동차 전용도로로서 바다위를 걸어서

하이킹을 즐길수있는 교량으로 거금도와 소록도를 연결한다.


 

 

▲ 인증샷은 기본..

 

 

 

 

 

10시 46분 : 거금도 동정마을 도착.

 

 

 

▲ 거금도의 주산물인 마늘밭.

 

 

 

▲ 동정마을 보호수(310년).

 

동정마을 유래..

산에 금(金)이 많다 하여 고락금(古樂金)이라 부르다가

마을 앞 연못가에 오동나무가 많고

맑은 샘이 솟는다하여 동정(桐井)이라

지금까지 부르고 있다.

 

 

 

▲ 할머니들이 파 밭을 매시다가 휴식을 하며,,

무리지어 가는 우리가 궁금 했던가 보다..

 

워디서 왔소?..

예~ 대구서 왔습니다..

그렇소잉~~ 내도 대구 가 봤구만이라..

대구에 누가 있는데요?

우리 딸이 시집을 갔지라,,

따님이 사위랑 자주 오세요?

에휴~ 잘 못오지라~~

예~~ 건강하세요..

야~~ 잘 댕기들 가소이...

 

 

 

▲ 금산정사.

 

 

 

 

 

▲ 적대봉을 올려다 보고..

 

 

 

11시 18분 : 능선 갈림길.

동정마을에서 약 28분 소요.

 

 

 

▲ 멀리 고금대교와 소록도가 졸고 있다.

 

 

 

 

 

 

▲ 큰꽃으아리.

 

꽃말은 아름다운 마음이며.

한방에선 뿌리를 위령선()이라는 약재로 쓰며,

사지 마비,요통,근육 마비,타박상 등에 약용한다.

 

 

 

오후에 비가 온다더니

정상 가는 능선길에는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분다..

 

바람이 강하게 부니 세월호 침몰 현장이 걱정된다..

파도도 높고 구조 작업은 더뎌질 것이고

늦어지는 것 만큼 유가족들의 마음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11시 52분 : 매바위.

 

 

 

 

 

▲ 11시 58분 : 적대봉 봉수대 인증샷.

 

 

 

 

 적대봉 봉수대.

 

섬에 큰 금맥이 있어 거금도(居金島)라 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래서인지 거금도의 마을이름에는

'진막금' '전막금' '청석금' '고락금' 등 '金'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많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쓸 말()을 키워 바치는 세납목장(稅納牧場)이 있었고

지금도 목장성(돌로 쌓은 목장 울타리)의 흔적이 남아 있단다...

 

 

 

 거금도는 우리나라 섬 중에 10번째 크기의 섬이며

박치기 왕 <김일>의 고향이다. 

박정희대통령이 거금도가 고향인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에게

소원이 무어냐고 물었을 때 전기가 들어오는 게 소원이라 하여

녹동보다 먼저 전기가 들어왔다는 전설같은 실화가 전해 온다...



 

 

 

12시 16분 : 황태, 더덕, 김밥..

 

 

 

 하산 목적지가 있는 오천리 방향.

 

 

 

▲ 골무꽃 .

 

꽃말은 의협심이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어며.

민간에서는 뿌리를 위장염, 해열, 페렴등의 약재로 쓴다.

 

 

 

▲ 민백미꽃..

 

뿌리를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데 백전()이라고 부르며,

진해.거담 효과가 있어 기침, 가래에 사용한다.

 

 

 

▲ 땅비싸리.

 

장미목 콩과의 낙엽활엽 관목

농가의 양봉용, 사료용으로도 쓰인다. 

 

 

 

▲ 적대봉을 뒤돌아보니..

비구름이 몰려 오는것 같아서 발걸음이 빨라진다.

 

 

 

13시 31분 : 남천 갈림길.

정상에서 약 1시간가량 소요..

 

 

 

▲ 오천리 전경.

 

 

 

▲ 마을로 다 내려 왔을 즈음 기어이 빗방울이 듯는다..

 

 

 

▲ 무화과.

 

 

 

▲ 사철채송화(송엽국). 

 

채송화는 쇠비름과의 한해살이식물로 꽃말도 "순진", "가련" 이지만

사철채송화꽃말은 "태만", "나태"로 완전히 다르다. 

보통 채송화는 겨울을 넘기지 못하는 한해살이식물인데 사철채송화는

겨울을 넘기고 살아남는 생명력이 아주 강하다.

 

 

 

▲ 돌담위의 깨끗한 담쟁이..정감 있는 풍경과..

 

 

 

▲ 하얀 찔레꽃이 남도의 정취를 더해 준다.

 

찔레꽃 향기에 취해,,

 불현듯,,,    어릴때 불렀던,,

기억 저멀리 숨어있던<찔레꽃> 동요가 생각 난다.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하나씩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 27번 국도 시작점.

 

 여기서 출발해서 전북 군산을 잇는 남북 연결도로다.

조금만 더 참아주면 좋으련만 빗줄기가 점점 굵어 진다.

 

 

 

 

 

▲ 14시 26분 : 오천 선착장 하산완료.

 

 

 

▲ 거금도에서 소록도로 오는 동안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건너편 적대봉 정상에는

아직도 비구름이 걸려 있다.

 

 

 

▲ 15시 30분 : 국립 소록도병원.

귀가길에 소록도에 들러 관람.

 

 

 

▲ 먼저 관람안내도를 숙지하고..

 

 

 

 

▲ 정기 면회장이었던 수탄장 숲길을 따라서..

 

 

 

▲ 시원하게 펼쳐지는 해안가에는 해산물을 채취하는

관람객들의 손이 바쁘다..

 

 

 

▲ 잘 만들어진 데크.

 

 

 

▲ 마을이 보인다..

 

 

 

 

 소록도 추모비..

 

<안내문 내용>

"소록도병원은 1916년 일본 총독부 영에 의해 개원되었습니다.
1945년 815 해방을 맞아 원생들은 자치권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는 자들에 의해 협상 대표자 84명이 처참하게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 날이 바로 1945년 8월 22이었습니다.

참사 56년 만인 지난 2001년 12월 8일화장, 매몰된 현장

전원생 및 언론기관과 관심있는 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골발굴 작업을 실시하여 다수의 유골을 발굴하였습니다.

우리는 학살당했던 현장에 추모비를 세워 84명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음과

지구상에 있는 한센 가족에 대한 이해와 온전한 인권 회복을 소원하는

상징적인 기념비를 2002년 8월 22일에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소록도를 아끼시고 한센병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가지신 여러분께

다시는 이 세상에서 이 같은 죄악이 저질러지지 않기를

기도해 주시고 숙연한 마음으로 추모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록도 중앙병원.

 

 

 

 황백나무(황금편백).

 

 

 

 

 소록도 자료관 및 전시물.

<시인 한하운>

본명 태영(泰永). 함경남도 함주 출생.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농학원을 졸업한 후 함남 ·경기 도청 등에 근무하다가

나병의 재발로 사직하고 고향에서 치료하다가 1948년에 월남,

1949년 제1시집 《한하운 시초(詩抄)》를 간행하여 나병시인으로서 화제를 낳았다.

 

이어 제2시집 《보리피리》를 간행하고, 1956년 《한하운시전집》을 출간하였다.

1958년 자서전 《나의 슬픈 반생기》, 1960년 자작시 해설집 《황토(黃土) 길》을 냈다.

자신의 천형(天刑)의 병고를 구슬프게 읊은 그의 시는

애조 띤 가락으로 하여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 백과 사전 발췌 ---

 

<파랑새> 

--한하운--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가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가 되리.
 

 

 

 

 소록도 중앙공원(小鹿島中央公園)

 

1936년 12월 1일 착공, 3년 4개월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1940년 4월 1일 완공하고,

‘부드러운 동산’이라 불렀다. 당시 산림을 깎아 만든 공원의 면적은 약 1만 9,800㎡에 달했다.

 

소록도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 연인원 6만여 명을 강제동원하여 조성하였으며,

득량만과 완도 및 소록도 주변 섬에서 암석을 채석하여 옮겨오고,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관상수를 반입하여 식재하였다.

 

 

 

 구라탑(救癩塔).

 

미카엘 대천사한센균을 박멸하는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

"한센병은 낫는다"라는 문구에 가슴이 뭉클해 진다.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저 한구절에

희망을 가졌을까..

 

 

 

광복 후 공원 명칭이 ‘소록도 중앙공원’으로 변경되었고,

1971년과 1972년 공원 확장이 이루어져 현재 면적은 약 2만 5,000㎡에 이른다.

 

솔송과 황금편백을 비롯하여 향나무· 후박나무· 삼나무· 팽나무·

히말라야시더· 종려· 치자· 팔손이나무 등 잘 손질된

관상수 100여 종이 심어져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개원 40주년 기념비.

원래 기념비 자리에는 소록도 4대원장이었던

수호마사토(周防正季)의 동상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 최고 악질이었던 수호마사토원장의 동상 안내문,,

 

 

 

시인 <한하운>의 시

"보리피리"가 새겨진 시비(詩碑)

 

시비 위에서 관람객들에게 소록도의 유래를 설명해주시는 분은

한센병(나환자)을 앓으셨던 분 이신데 지금 완치되었다고 하며

 문드러진 손을 내밀고

전염이 안되니까 안심하고 만져보라고 한다.

 

<보리피리>

한 하운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故鄕(고향) 그리워-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靑山(청산)

어린때 그리워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人寰(인환)의 거리人間事(인간사) 그리워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放浪(방랑)幾山河(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지나

-ㄹ 닐니리

 

 

삼마비.

마가레트 피사레크(MAGARETA PISSAREK),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 마리아 디트리치(MARIA DITTRICH)

오스트리아의 세 수녀님을 기리기 위한 비로서

세분의 이름이 마(MA)로 시작하기 때문에 삼마비로 불린다고 한다.
43년을 봉사하신 분들이셨다.

아무리 종교인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오래,

그것도 타국에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참....
봉사로도 대단하셨지만 사람들이 꺼려할 때도 한센병이

전염되는 병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셔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게 하셨다고 한다.

 



 

 

여기에도 글씨가 새겨져 있었던 흔적이 보인다.

 

 

 

벽돌공장터..

 

 

 

성모마리아상. 

 

 

 

 

▲ 벽돌공장터에서...

 

 

 

 

 

 

 

▲ 감금실(등록문화재 67호).

 

 

 

 

▲ 감금실 내부. 감옥을 연상케 한다.

 

 

 

▲ 감금실 방.

 

 

 

 

 

▲ 검시실 해부대.

 

 

 

 

 

▲ 단종 수술대.

단종이란 유전을 막는다는 이유로

강제로 정관수술을 하는것을 말한다.

 

 

 

 

▲ 소록대교.

 

 

 

 

 

▲ 아름다운 해안을 보며,,

 

언젠가는 이세상에 천형(天刑)이라고 까지 말하는 한센병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슬픈 사슴이 아닌 행복한 사슴의 섬이 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해 본다..

 

 

 

▲ 올때 보았던 사람들이

들물로 물이 차오름에도 여전히 체취에 여념이 없다.

 

 

 

▲ 주차장으로 오는길에는..

무거운 발걸음이 되어 착잡한 기분마저 든다.

 

 

 

▲ 아름답다,,

한센인들의 붉은 피가 꽃으로 피었는가..

 

소록도 한센병 환자분들의 평균년령 77세..

한때는 6,000 여명의 한센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약 600 여명이 있다고 한다.

 

 

 

▲ 패랭이꽃.

 

사슴을 닮았다는 아름다운 섬 소록도

그 아프고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소록도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한센인들이 가슴속의 쓰라림과 환부의 고통을 참으며 일궈낸

희귀한 수목과 잘 가꾸어 놓은 공원에서

그리고,, 이들의 고통과 쓰라림까지도 볼거리로만 여기고

교만하게 이곳을 활보하지는 않았는지,,,

이분들 보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

뉘우치고 감사하며 소록도를 나선다.

 

<소록도(小鹿島) 가는 길>

-- 한하운 --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숨 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절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가도 가도 천리길,먼 전라도 길.

 

 

▲ 녹동항..

예전에는 소록도로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배를 탔다.

 


 

▲ 뫼가람 회장님의 건배..

 

거금도 적대봉은 작년 3월 세째주에 왔다가

오늘처럼 소록도에 들렀다가,, 입장시간(오후 5시)이 넘어서

못 들어 갔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관람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기분 좋은 하루다..

덕분에 오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회장님 머리위가 흐린걸 보니

렌즈에 물이 묻었다,, 또 비가 온다..

 

비가오니..

또,, 진도쪽 세월호가 걱정이다.

한사람도 못 찾는이 없이 빨리 다 찾아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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