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도

개천(開天)..하늘이 열리는 날에 하늘이 낳은 구미 천생산(天生山 407m)에서~..

요산요수. 2018. 10. 4. 10:46

 

 

2018년 10월 03일 천생산(407m) : 경북 구미시.

 

산행코스 : 검성지주차장 - 능선삼거리 - 안부갈림길 - 통신바위 - 북문 - 천생산 - 미덕암 -

천생산성 - 천룡사 - 거북바위 - 신선암 - 장수봉 - 체육공원 - 검성지주차장 하산완료.

행시작 : 검성지주차장 09시 14분.

하산완료 : 검성지주차장 14시 10분.

소요시간 : 8.2km / 4시간 56분소요(휴식시간 포함).

 

09 : 14  검성지주차장 도착.

09 : 49  능선삼거리.

10 : 14  안부 갈림길.

10 : 32  통신바위.

11 : 18  천생산 북문.

11 : 49  천생산 정상.

11 : 51  미덕암 전망대

11 : 59  천생산성.

12 : 51  천룡사.

13 : 16  거북바위.

14 : 10  검성지주차장 하산완료.

 

 

09시 14분 : 구미시 황상동 검성지 도착.

 

10월 3일. 오늘은...서기전 2333년(戊辰年)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된 개천(開天) 날이다.

 

천생산은

2009년 11월 29일에 처음 찾았었는데

겨울답지 않은 자욱한 안개로 인해

비경의 속살도 보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던 산이다.

 

하늘이 열린 개천(開天)날에

하늘이 낳았다는 천생산(天生山)을

9년만에 다시 찾는다.

 

 

 

▲ 검성지생태공원.

 

구미시에서 2010년~2016년까지

공사비 약72억을 들여 수변공원을 조성하였다.

 

 

 

▲ 천생산 안내도를 숙지하고.

 

 

 

▲ 구미시 우회도로 공사.

 

 

 

▲ 찔레열매.

 

 

 

▲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 상류에 위치한 산성지.

 

 

 

▲ 구미시민의 휴식공간 답게

쉼터와 체육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 천생산 등산로중에 가장 오르기 쉬운 코스다.

능선을 따라서 통신바위로 가기위해

좌측길을 택한다.

 

 

 

▲ 완만한 경사에

진안 마이산처럼 둥근 자갈이 박힌 역암들과

환상적인 솔숲길에 취해 가다보면 어느새

검성재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오르고..

 

 

 

09시 49분 : 검성재주능선.

 

견고하게 쌓아 올린 산성같은 천연요새 끝부분에

통신바위와 메뚜기바위가 보인다.

 

 

 

▲ 쓰러진 비석.

 

비문도 없는 비석이 세월의 흔적을 묻히고 누워 있다.

무슨 연유로 방치되었고 비문의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1주일만 젊었어

뒤집어 보는건데..ㅎㅎ

 

읽어보니..

숭정기원임진시월십육일신시 하관

(崇禎記元壬辰十月十六日申時 下棺)이라 적혀 있다.

 

숭정(崇禎)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인 의종(毅宗)의 연호이다.

숭정기원은 의종이 재위하기 시작한 1628년을 말한다.

 

사대주의에 젖은 조선후기 지식인들은

후금[청]이 명나라를 물리치고

중국의 주인이 된 뒤에도 오랑캐의 나라라며

청나라를 부정하였다.

 

그러면서 여전히 명나라를 정통 중화왕조로서 인식하였다.

따라서 명나라의 정통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청나라 황제들의 연호를 기록하는 대신에

숭정기원을 사용하였다.

 

대명천지(大明天地)

숭정일월(崇禎日月)

 

이런 흔적들은

상주의 경천대에 우담 채득기의 글이나..

속리산화양계곡의 송시열의 글에서도 볼수 있다.

 

그후,,

숭정기원에 대한 비판세력들이 생겨났고

쓰러진 비석은..

아마도..그떄...

 

 

 

▲ 차츰 고도를 높이며

기암 형상의 바위구간을 지나고..

 

 

 

▲ 하늘 열린 화창한 날씨에

피톤치드가 많이 발산되는 시간대여서인지

 

등줄기에 기분좋은 땀이 줄줄 타고 내리고

홀로 걷는 포근한 솔숲길이 꿈길 같다.

 

 

 

자욱한 안개속에서 바닥만 쳐다보고 올라 가면서

등산로를 잘 만들어 놓았구나..라고 했던

9년전의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 바위를 깍아 만든 중국의 황산길을

생각해 본다.

 

 

 

 

 

 

 

▲ 없었던 데크도 새로 생겼고..

 

 

 

10시 14분 : 검성재 사거리.

통신바위를 만나러 좌측으로..

 

 

 

▲ 통신바위 가는길.

 

 

 

▲ 금오산.

스님이 누운 모습이라는데..

 

하늘은 쾌청한데..

인간세계는 짙은 개스 속이다.

 

인간이

뿜어내는 독개스다.

 

 

 

▲ 천생산 등산로는

등산로에서 한발만 벗어나도

안전펜스가 없는 아찔한 절벽구간이다. 

 

 

 

▲ 오늘 같은날 철저히 혼자이고 싶었는데..

세명의 여인네들의 분냄새가..

 

그중에 한분에게

한컷 부탁.

 

 

 

 

 

 

 

 

 

 

 

 

 

 

 

 

 

10시 32분 : 통신바위..

 

 

 

▲ 윗사진에서...

좌측은 메뚜기바위고,,오른쪽은 통신바위다.

이곳에 다녀간 많은 산객들이

왜 메뚜기바위고 통신바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더구나

녹음이 우거져서 바위를 가려버리니

더더욱 그럴 것이다.

,

,

,

해서

2009년 11월 29일에 찍은 사진을 보면

흐렸지만 구분이 갈 것이다.

 

왼쪽은 메뚜기머리와 눈이고

오른쪽의 둥근 바위는 안테나 이다.

 

안테나 = 통신

그래서 통신바위다.

 

 

 

▲ 오래된 밧줄을 당겨보고 튕겨보고..

내려 간다.

괜찮다.

 

 

 

▲ 메뚜기바위로 올라 간다.

 

 

 

▲ 통신바위..

두 바위의 거리가 가깝고 통신바위가 워낙 크서

최대한 뒤로 물러서서 겨우 담아본다.

 

 

 

▲ 통신바위 상부.

 

 

 

▲ 좌측..

엄청 높다.

 

 

 

▲ 오른쪽은..

소나무와 키재기를 하고 있다.

 

 

 

▲ 시원한 조망을 하고.

 

 

 

▲ 통신바위로 내려간다.

 

메뚜기바위와 통신바위 사이..

흑백의 실루엣이 그림이다.

 

 

 

▲ 키재기.

 

 

 

▲ 통신바위 뒤쪽으로 돌아가는데..

아랫쪽 바위가 떠받치고 있다.

 

 

 

▲ 뒤에서 보니

이 받침돌은 무슨 업(業)을 지었던고?..

 

 

 

▲ 돌아가 보지 않았더라면 후회 할뻔..

제법 넓은 바위 공터가 나오고

조망이 압권이다.

 

 

 

▲ 뒤에서 바라본 통신바위.

 

 

 

 

 

▲ 다시 올라 간다..

 

후답자는 필히 밧줄 확인하고

가급적 지형지물을 이용하기를..

그렇다고 매우 위험한건 아니고 조심하자는 거다.

 

 

 

▲ 돌아나오며 몌뚜기를 보니..

바위 사이에서 무언가가 번득 거린다..

 

 

 

 

 

▲ 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무슨 용도 인지?...

기와모양의 지붕도 보이니...얼핏...지방틀(함) 같기도..

 

 

 

 

 

 

 

 

 

▲ 비박하기 좋은곳.

 

 

 

11시 14분 : 다시 검성재 사거리.

 

 

 

▲ 천생산성과 정상 가는길.

 

 

 

▲ 왼쪽은 천생산성 가는길

북문까지만 다녀 오기로...

 

 

 

 

 

▲ 북문..

 

 

 

▲ 많이 찾지 않는듯 대나무가 우거지고

익모초만 무성하다...

 

 

 

▲ 정상가는길.

 

 

 

▲ 통신바위 쪽.

 

 

 

 

 

▲ 천생산 주능선.

 

 

 

▲ 과거 산성안에 살았던 며느리들의 한이 많았는지..

두톨의 흰 밥알을 물고 있는 며느리밥풀꽃이

온통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출발지였던 검성지와 터널공사

화살표지점으로 하산 할 것이다.

 

 

 

11시 49분 : 천생산 정상.

 

 

 

▲ 천생산은 그 생김새 만큼이나

이름이 많은 산이다.

 

동쪽에서 보면 하늘 천(天)자로 보이고

정상이 일자 같다고 해서 <일자봉>으로

 

생김새가 특이하여 하늘이 내려놓은 산이라 해서

<천생산(天生山)>이라고도 하고,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이지역의 방언으로 <방티산>,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 해서

<병풍바위>라고도 부른다.

 

구미시 장천면 일대에서는 천생산성을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혁거산>이라고도 부른다.

 

 

 

 

 

▲ 미덕암.

 

 

 

 

 

▲ 초소도..

9년전 그모습 그대로다.

 

 

 

▲ 미덕암 가는길.

 

 

 

11시 51분 : 미덕암.

 

 

 

 

 

▲ 미덕암에서 바라본 천연요새.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은

천생산의 석벽과 산수에 취해 "인동천생산성"을 그렸다.

이 그림은 현재 서울 관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11시 59분 : 천생산성.

 

 

 

▲ 사마귀..

 

 

 

 

 

 

 

▲ 유학산.

 

 

 

 

 

 

 

 

 

 

 

 

 

 

 

12시 42분 : 천룡사 갈림길.

옛기억을 더듬으며...

 

 

 

▲ 전에 없던 건물이 나오는걸 보니..

옛날의 하산길이 아니다.

 

 

 

12시 51분 : 천룡사.

 

 

 

 

 

▲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 왔는데..

길을 돌려 놓았는가 보다.

 

 

 

▲ 천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팔공총림 동화사의 75번째 말사이다.

 

 

 

 

 

 

 

 

 

▲ 인천 석모도의 보문사의

눈썹바위 마애석불좌상과 분위기가 유사하다.

 

 

 

▲ 용틀임 바위..

 

 

 

▲ 천룡사를 나와서.

3~5분 내려오면.

 

 

 

▲ 길가에 반사경이 있는 곳에서..

 

 

 

▲ 반사경 바로앞 바위로 올라가면..

거북바위 방향이다.

 

 

 

▲ 오름길의 천생산 미덕암 조망.

 

 

 

▲ 혼자 걷는길의 무료함에

뫼 산(山)자 소나무라고 괜한 시비를 걸어본다.

 

 

 

13시 16분 : 거북바위.

 

 

 

▲ 거북바위..

 

많은 사람들이 이런곳에 보호용 울타리를 쳐놓았다고

예산 낭비라며 한마디씩 하고 가는 곳이다..

 

내생각은 이렇다.

 

여기의 행정구역이 어딘가?... 구미시다.

구미시(龜尾市)의 구는... 거북 구(龜)짜다.

조금만 이해하려 들면 된다.

 

구미시의 이름에 거북이 들어가니

의미를 부여하려고 보호울을 쳤으리라..라고

이해 하자..

 

 

 

 

 

 

 

 

 

 

 

 

 

 

 

▲ 두번째 우겨보는 뫼 산(山)자 소나무.

 

 

 

▲ 체육시설을 이렇게 잘 해놓은 산도 드물것이다.

 

 

 

▲ 식생은 참나무로 바뀌고..

 

 

 

▲ 얼핏 사람의 흔적이 보여서 가보니..

누군가가 "나는 자연인이다~" 놀이를 하는곳인가 보다.

 

 

 

▲ 구미정보고등학교가 보이는걸 보니

정확하게 하산을 한것 같다.

 

 

 

14시 04분 : 사실상의 산행 종료.

 

 

 

 

 

 

 

▲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한국의 테이블마운틴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천생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