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태화산 마곡사에서.. 백범 김구선생님의 명상길을 걷다~..
2015년 12월 13일 <태화산 423m> 충남 공주시 사곡면.
산행코스 : 마곡사주차장 - 백련암 - 할인봉 - 할미바위 - 나발봉 -
불교문화원 - 백범선생삭발터 - 마곡사 - 마곡사 주차장.
산행시작 : 마곡사 주차장 10시 50분.
산행종료 : 마곡사 주차장 15시 08분.
(산행소요시간 : 4시간 18분 소요 /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10 : 50 마곡사 주차장.
11 : 24 백련암.
12 : 01 활인봉 정상.
13 : 20 할미바위.
13 : 34 나발봉.
14 : 07 불교문화원.
14 : 24 백범선생 삭발터.
14 : 27 마곡사.
15 : 08 마곡사 주차장 하산완료.
▲ 10시 50분 : 마곡사 주차장.
▲ 태화산 마곡사 일주문.
마곡사가 있는 태화산은. 택리지나 정감록 등 지리서(비기) 등에
삼재(三災=전쟁·질병·기근)와 팔난(八難=배고픔·목마름·추위·더위·물·불·칼·병란)이 들지 않는다는
십승지지(十勝之地=열 곳의 뛰어난 땅)로, 또는 몸을 지키기 좋고 오래 살 땅이며
착한 정승과 좋은 장수가 나온다는 보신의 땅 열 곳이 기록되어 있다.
십승의 땅은 경치 좋은 명승지로 해석하기도 한다.
1) 보신(保身)의 땅 열 곳은..
정감록에 기록된 풍기 예천, 안동의 화곡, 개령의 용궁, 가야, 단춘,
공주의 안산심마곡, 진목, 봉화, 운산봉 두류산, 풍기의 태백.소백산이다.
2) 십승(十勝)의 땅 열 곳은..
도참설과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풍기 금계촌, 안동의 춘양, 보은 속리산, 운봉 두류산(지리산),
예천 금당동, 성주의 만수동, 공주의 유구와 마곡,
영월의 정동 상류, 무주의 무풍, 부안 변산이라 한다....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6.25 한국전쟁때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한다.
▲ 불법(佛法)의 땅...마곡사에서
말장난 해본다..ㅎㅎㅎ
불법(佛法)과 불법(不法)
부처님의 성지(聖地)에 불법 쓰레기 투기라니..
<불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는가 보다..
쓰레기를 마구 버린다는 것은
막상 버릴곳이 없기 때문이다.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를 본인이 도로 가져 가라고 하면
가져가는 사람 몇이나 될까..
주요 관광지마다 50m 간격으로 쓰레기통을 설치해 놓은
중국의 시책을 제발 좀 배웠으면 한다.
▲ 마곡사 입구.
마곡사는 하산길에 들러기로 하고..
▲ 제 2코스인 백련암 코스를 따른다.
▲ 마곡사 부도탑앞을 지나고..
▲ 첫번째 삼거리에서 백련암으로..
▲ 두번째 삼거리에서도 백련암 쪽으로,,,
▲ 11시 24분 : 백련암.
백련암은,,
임시정부 주석이셨던 <백범 김구>선생이 청년시절인 구한말
명성왕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土田壞亮)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처단하고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 백련암에 은거하여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으로 출가 수도 하였던 곳이다.
▲ 백련암에 명물이 된 불독.
이름은 <메르세데스>..나이는 10살.
인증서까지 있고,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의 주인이
불교에 귀의 하면서 이곳에 보내졌다고 한다.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마시며, 영어로 해야 알아 듣고,,
등산배낭을 맨 사람을 좋아 한단다.
먹을거리가 있어서 일까..ㅎㅎㅎ~
나이가 10살이라 늙어서 인가..
아니면 부처님의 깨우침인가..
무념 무상의 도통한 표정이 압권이다..
▲ 고목이 된 감나무 꼭대기에도
자연의 베품이 매달려 있고..
▲ 밑둥치는 부처님 도력인지..
연리목처럼 두몸이 하나로 되어 가고 있다.
▲ 백련암에서 2~3분 거리의 마애불..
기도를 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한다.
▲ 마애불..
암반의 물결 무늬를 잘 살렸다.
▲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걸어셨다는 명상길이다.
태화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특히 소나무가 많아 트레킹코스로
많이 찾아오는 산이다.
▲ 355봉의 쉼터..
막걸리 한잔 2000원.
▲ 생명의 샘터(활인샘),
주 등산로에서 약100미터 가량 벗어나 있고
식수로는 마땅하지 않은 것 같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활인샘인데
활인(活人)의 사연을 담은 안내판이라도 세워 놓음직 하건만..
▲ 12시 01분 : 활인봉.
▲ 정상주 건배..
▲ 중간 탈출로 샘골가는길..
지금 하산하면 너무 일러서 나발봉으로 돌아 내려 간다.
▲ 13시 20분 : 할미바위..
등산지도상에는 할미바위라 되어 있지만..
유래나 안내 표시가 없다.
받쳐놓은 나무막대가 재미있다.
▲ 백범선생님의 명상길,,
솔잎 융단길이다.
▲ 13시 34분 : 나발봉...
왜 <나발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을까?..
▲ 당겨본 가섭암.
▲ 건너편의 무성산.
▲ 사실상의 산행이 마감되는 지점이다.
▲ 14시 09분 : 불교 문화원.
▲ 14시 21분 : 백범 김구선생님의 삭발터.
김구 선생은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탈옥에 성공하여,
1898년 마곡사 백련암에 은거하다 출가했다.
안내판에는 백범일지에 기록된 당시 김구 선생의 심정이 새겨져 있다.
“사제(師弟) 호덕삼(扈德三)이 머리털을 깎는 칼을 가지고 왔다.
냇가에 나가 삭발진언을 쏭알쏭알 하더니 내 상투가 모래 위로 툭 떨어졌다.
이미 결심을 하였지만 머리털과 같이 눈물이 뚝 떨어졌다.”
▲ 14시 27분 : 마곡사 대웅보전(보물 801호).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 6교구 본사이며
서기 640년 백제 무왕41년에 신라고승 <자장율사>가 창건,
▲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는 현판의 글씨는 신라의 명필
<김생>의 작품이라고 한다.
▲ 대웅보전 법당,,
밖에서 보면 2층구조이나 안에서 보면 하나로 된 구조다.
가운데는 석가여래불을 모시고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다.
저승의 염라대왕이 "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몇 번이나 돌았느냐." 라고
물어 본다는 싸리나무 기둥이 4개가 서있다.
이 기둥을 한 번 돌면 6년을 더 살고 극락길에 오를 수 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둥을 잡고 돌아 기둥에 손때가 반질거린다.
또 하나의 민간 속설.
대웅보전 싸리나무 기동을 잡고 돌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도 전해 진다.
▲ 스님들의 수도정진을 하는 요사채 같은데,,
<출입금지>라는 딱딱한 표현 대신
"그대의 발길을 돌리는 곳",,,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의 우리 말인가.
▲ 대광보전보물 802호)..
마곡사라는 명칭은
이 지역에 마(麻)가 많이 재배되던 골짜기(谷)란 뜻으로,
백자 의자왕 3년(서기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할 때
그의 스승인 마곡 보철화상을 기려 이름을 붙였다 하기도 하고,
신라 보철화상이 법문을 열때 모인 대중이 삼밭의 삼대(麻) 같이 많다하여
이름 지은 것이라 한다.
▲ 대광보전,,
비로자나불을 모신다..
이곳의 기둥도 반질거린다..
▲ 마곡사 오층석탑(보물 799호)...
<세조>가 매월당<김시습>을 만나기 위해 마곡사에 왔는데
김시습은 이미 떠나고 없자,
"김시습이 나를 버리니 나도 가마를 타고 갈수 없다" 하면서
타고 왔던 가마를 절에 두고 소를 타고 돌아갔다고 한다.
또한. 대광보전 마루에는 나무 껍질로 만든 30평 정도의 돗자리가 있는데
조선후기에 앉은뱅이가 마곡사에 찾아와 부처님깨 백일기도를 드렸다.
백일기도를 하는 틈틈히 이 돗자리를 짯는데
백일후 기도를 마치고 나갈떄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법당문을 걸어 나갔다고 한다.
▲ 오층석탑 상부.
오층석탑은 언제 건립되었는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고려시대에 중국 원나라의 라마교 영향을 받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전화로 탑이 도괴되면서 탑 속에 봉안했던
부장품이 없어졌다고 한다.
▲ 심검당(尋劍堂).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35호.
▲ 김구 선생님이 거처하셨다는 <백범당>.
▲ 백범선생님이 좌우명으로 삼으셨다는
서산대사의 선시가 걸려 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어지러이 걷지를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오늘 나의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지니라,,
▲ 마곡사 명품 소나무..
▲ 범종루.
▲ 천왕문.
천왕문에는 대개 사천왕상이 있다.
사천왕은 천상계 사천왕천의 동·서·남·북 네 곳을 관장한다고 믿었던
고대 인도의 신화적인 존재다.
사천왕은 수미산 기슭을 지키면서 그곳 중생들이 바른 가르침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천왕들이다.
동방은 지국천(持國天)으로 손에 칼을 들고 있고,
서방은 광목천(廣目天)으로 탑을 들고 있으며,
남방은 증장천(增長天)으로 용을 붙잡고 있다.
또한 북방은 다문천(多聞天)으로 비파를 들고 있다.
▲ 해탈문.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으로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해탈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 아침에 십승지지(十勝之地)의산
태화산 넉넉한 품에 안기고,,
오후에 천년고찰 마곡사 부처님 품에 들고..
해탈문을 나왔으니,,
잠시나마
나의 영혼이 얼마나 정화 되었을까..
▲ 무대가 있는 넓은 잔디광장을 지나서..
▲ 15시 08분 : 마곡사 주차장 하산완료.
▲ 마을 한바퀴 돌아 보기..
▲ 석등,,
총높이 14m 80cm
총중량 280ton.
▲ 비워라~~
해우소(解憂所)에서근심도 버리고 마음도 비우고,,
큰거,, 작은거까지 더러운 속(?),,,다,, 비우고 가리라,,ㅎㅎ~
백범선생이 구국의 충정으로 명상에 잠기며 걸어셨던
솔잎 융단길의 십승지지 태화산에서
규모는 작지만 큰사찰조계종 6교구 본사.. 마곡사에서
아둔한 중생의 그릇으로는 감히 담아내지 못할
가신님들의 큰 뜻과 흔적을 스쳐가는 것 만으로도,,,,,
이것 또한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인연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