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금대봉 => 바람의 언덕 => 황지못 => 구문소~,,
2014년 08월 24일. 금대봉(1418m) : 강원도 태백시.
산행코스 : 두문동재 - 금대봉 - 수아밭령 - 비단봉 - 바람의 언덕 - 매봉산 -삼수령 하산완료.
산행시작 : 두문동재 : 11시 42분 산행시작.
하산완료 : 삼수령휴게소 주차장 : 15시 59분.
(4시간 17분 소요 : 휴식시간포함)
07 : 10 성서홈플러스 출발.
11 : 42 두문동재 도착.
12 : 08 금대봉.
13 : 26 수아밭령.
13 : 51 비단봉.
14 : 43 바람의 언덕(풍력발전소).
15 : 05 매봉산(천의봉).
15 : 59 삼수령휴게소 주차장 산행 완료.
▲ 11시 42분 : 두문동(杜門洞) 재.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 지점이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의 왕위를 찬탈하고 나라를 빼앗긴
공양왕이 옥쇄를 넘겨준후 삼척에서 살해 당하고, 함께 하던 일부 신하들이
이곳 두문동에 두문불출 은거하면서 애타게 왕을 그리며 불렀다는,,,
한이 담긴 정선아라리(아리랑)의 고장 이다.
▲ 천상의 회원,, 야생화 천국이라는
대덕산과 금대봉으로 가는 입구의 환경 지킴터
앞을 지나면..
▲ 들머리 입구가 보인다.
대덕산 쪽으로는 사전 입산예약을 해야되는걸로 아는데..
금대봉과 매봉산을 거쳐 삼수령으로 간다니까..
쉽게 통과다.
▲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가면
은대봉을 거쳐 함백산으로 가는 길이다.
▲ 지난달 충북 영동의 삼도봉 오름길에 보았던
<동자꽃>이 여기서는 무리를 지어 눈에 많이 뛴다.
▲ 대덕산 금대봉 갈림길.
직진하면 대덕산 가는 길이다.
▲ 두메고들배기.
▲ 구릿대.
▲ 12시 08분 : 금대봉.
▲ 진범꽃.
▲ 모시대.
▲ 며느리밥풀꽃 군락지.
▲ 13시 26분 : 수화밭령(水禾田嶺),,
옛날 화전민들이 이곳에서 밭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란 지명이 생겼다가
줄여서 화전(禾田) 되었는데..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 부른다.
▲ 13시 51분 : 비단봉..
▲ 태백과 정선을 가르는 함백산 준령이
시원하게 조망 된다.
▲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많이도 걸어 왔다..
▲ 마가목.
▲ 전망 좋은 비단봉에서
멀리 함백산과 태백산을 한껏 당겨 보고
또 다시 갈길을 재촉한다.
▲ 꽃봉오리가..
마치 자운영과 비슷하게 닮았다..
▲ 고랭지 채소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이 보인다.
▲ 각시취꽃.
▲ 전체 면적 약 40만평의 광할한 고랭지 배추밭.
▲ 14시 43분 :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기..
▲ 하늘에서 내린 한방울의 비가..
몇cm 차이로 어느쪽에 내리느냐에 따라..
동해로,, 서해로,, 남해로,, 물 흐름이 달라지는
운명의 갈림길 꼭지점이다.
▲ 15시 59분 : 삼수령 휴게소,,
하산완료..
▲ 삼수령 표지탑..
빗물의 운명
하늘이 열리고 우주기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명(命)으로 빗물 한가족이
대지(大地)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은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삼수령(三水嶺)으로 내려 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곳에 내려도 행복 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
만날 수 밖에 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三水嶺)만이 전해 주고 있다.
대구에서 먼길 달려 왔는데
귀가길에..
영남인들의 삶과 애환의 젖줄인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에 들러 보기로 한다.
▲ 16시 29분 : 황지연못.
태백시 황지동.. 시내에 있어며 바닥에서하루 5000톤의 물이 용출된다고 한다.
▲ 위쪽은 그때 집터였던 상지(上池)이고
아래쪽은 방앗간 자리였던 중지(中池)였으며.
변소터가 하지(下池)로 변했다 하며 뇌성벽력과 함께
변해 버린 연못(집터)에서 유래된 지명이 황지(黃池)인 것이다.
▲ 샘솟은 물은 수로를 따라 낙동강의 실제 발원지인
<너덜샘>에서 내려오는 <황지천>으로 흘러 들어 큰 물줄기인
낙동강을 만들어 낸다.
낙동강의 첫 원류는,,,
1486년에 발간된 '동국여지승람' 삼척도호부편에
'황지(黃地)' 서쪽 1백10리에 있다,,, 라고 쓰여 있으며,
그 물이 남쪽으로 30여 리를 흘러 작은 산(구문소)을 뚫고 남쪽으로 나가는데
천천(穿川)이라 하여 곧 경상도 낙동강의 원류로 기록했다.
▲ 황지연못의 전설.
전설에 의하면 “이 못엔 원래 황씨 성을 가진 황씨 가의 옛 집터로써
주인 황씨는 많은 재산에 풍족하게 살았으나
돈에 인색하기 짝이 없는 수전노 노랭이였다.
어느 봄날 황부자는 외양간에서 쇠똥을 쳐내고 있었는데
옷차림이 남루한 노승이 시주를 청했다.
황부자는 시주하기를 거절하였으나 노승은 물러나지 않고
거듭 염불을 외며 시주를 청했다.
▲ 이에 그만 화가 치민 황부자는 쇠똥을 한가래 퍼서
시주 바랑에 넣어주며 이거나 받아가라“ 고 하였다
노승은 조금도 노하지 않고 공손히 인사하고 돌아가는데
마침 아기를 업고 방아를 찧던 며느리가 이를 보고 부끄러워 시아버지 몰래
자기가 찧은 쌀 한바가지를 퍼내어 노승에게 시주를 해 올리며
시아버지의 죄를 용서 빌었으나 노승은 며느리에게 말하기를
”이집은 운이 다하였으니 아기를 업고 소승의 뒤를 따라 오시오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시오“ 고 일러주었다.
▲ 이에 며느리는 집을 나서 송이재를 넘어 구사리(지금의 도계읍)
산마루에 이르렀을 때 뇌성벽력과 땅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버렸고
황부자의 집은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 간곳없고
집터는 큰 연못으로 변 하였다고 한다.
▲ 황지 단체 인증샷.
함께 한다는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어서 좋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언제나 누군가 곁에 있는 것이어서 좋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멀어도 멀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어서 좋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슬픔을 또 함께 나누는 것이어서 좋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지만 우리는 함께 합니다.
서로 마주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서로 마음으로그
릴 수는 있기에 우리는 함께 합니다.
세상에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저 깊은 삶의 어둠속으로도 작은 빛 하나 들고 찾아가
함께 행복하게 웃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하늘의 별을 따다가 드릴 수는 없지만
별의 일생을 이야기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행복한 미소를 그리며 그렇게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오월의 바람처럼 여러분에게 다가서 라일락 향기를 전하고
햇살처럼 다가서 하늘의 빛나는 소식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 참 행복한 일입니다.
▲ 17시 02분 : 구문소(求門沼).
용궁으로 통한다는 전설이 있으며
천연 기념물 417호인 구문소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강물터널이자 자연터널이다.
물은 산을 넘지못하고 산은 물을 건느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구문소는 이걸 깨뜨리고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갔고
산은 강물을 건너 뛰었다.
<구문소의 전설>
첫째가, 홍수에 상류인 싸리밭골에서 흘러 내려온
큰 싸리나무가 구멍을 뚫었다는 것.
둘째는, 치산치수를 잘 해서 성군중의 한 사람으로 받들여지는
중국 고대 하나라의 우(禹)임금이 황지,장성쪽의
홍수를 해결해주려고 이 동방의 태백에까지 와서
칼로 석벽을 찔러서 구멍을 내었다는 것.
셋째는, 석벽을 사이에 둔 백룡과 청룡의 세력 다툼 끝에
상류의 백룡이 꾀를 내어 암벽에 구멍을 내어
청룡을 제압하고 승천했다는 것이다.
▲ 차도인 석문.
구문소 바로 옆의 차도인 이석문은 서기1937)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이 굴을 뚫은 것인데
여기에도 일본의 우스꽝스런 미친짓이 보이는..
우혈모기(禹穴牟奇)라는 글자가 암각되어 있다.
자연적으로 뚫린 자개문을 다른 이름으로 “禹穴(우혈)”이라 하는데,
아주 옛날 굴 안쪽인 태백시 일대가 호수처럼 물에 잠겨 있을 때
치수를 잘한 중국의 夏禹氏(하우씨)가 와서 칼로 구문소 석벽을 찌르니 물이 빠지며
지금처럼 되었다는 전설에 의해 우혈(禹穴)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인들이 그 옆에 석벽을 뚫어 인공석굴을 만들어 놓고는
그 행위가 하우씨가 한 행위와 같다는 뜻으로 새겨 놓은 글이다.
▲ 약 3억년전에서 1억5천만년 전에 강물이 석회암반을 녹이며
구멍을 뚫어서 산을 통과하는 수로터널이 생겼다.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못에서 하류로 20km를 흘러 내려오다가
산에 막혔는데 지하의 석회동굴이 만들어지듯 지상에서
석회암반을 녹여 구멍을 내고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가는
자연의 신비함을 보여 준다.
구문소(求門沼) 라는 이름은 구멍의 고어인 구무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것 외에
물빛이 검은 못이라는 뜻의검은소가 한자로 바뀌면서 구문소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자개루(子開樓)..
주차장에서 2~3분 가량 오르면 나오는 정자인데..
과거 이곳에서 제를 지냈던 곳이라 한다.
▲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가면..
▲ 상류쪽에는 자연사 박물관도 있어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 굉음을 내며 바위사이를 흐르는 모습이
마치 백룡이 용솟음 치는듯 하다.
▲ 꽃 속에 있음에도,,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는,,
누구나 가진 건 아니랍니다...
마음이 순수한 사람
생각이 맑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이랍니다.
▲ 수줍음 가득한 꽃봉오리
미세한 떨림으로 향기를 감싸듯
온화하고 해맑은 미소는
잔잔한 느낌을
사랑으로 감싼답니다.
▲ 도르르 구르던
한 방울 이슬
밤새 땅속에 숨어들어 강으로 흐르듯
살포시 웃는 부드런 미소는
온종일 가슴에 머물다 정이 됩니다.
▲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
사랑이 샘솟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
바로 당신의
솔직한 사랑입니다.
▲ 삼채.
▲ 운치있는 다리를 건너..
▲ 구문소의 전설이 있는 백룡상..
▲ 검푸른 물살과 하얀 포말은,,,
▲ 전설속이 아니라..
백룡의 모습으로 현실에서 살아 꿈틀거린다..
▲ 구문소 상류쪽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라 새겨진 글자가 뚜렷이 보인다.
정감록에 의하면
낙동강의 최상류로 올라가면 더 이상 갈수없는
석문이 나오고 석문은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히는데
열릴때 얼른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 피고 흉년이 없으니
병화가 없고 삼재(삼재)가 들지않는 이상향이 나타난다,,,라는 내용을
함축한 글이라 한다.
즉 오복이 있는(이상향) 동천인데
자시에 문이 열린다는 의미다.
▲ 백룡이 지나간 자리 이리라..
▲ 정감록의 신천지 입구에 서서..
▲ 삼형제 폭포.
옛날 폭포 위쪽에서 삼형제가 물놀이를 하다가
떨어져 익사하며,, 삼형제가 다 용이 되어 승천 하였다.
그때.. 삼형제 용이 승천 하면서 바위 절벽을 치고 올라가서
생긴것이 삼형제 폭포라고 한다.
▲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이
선명하다.
▲ 석문을 나오면.
▲ 다시 구문소로 나온다.
천상 화원에서의 기화 요초는,,
무릉도원이 여기 였고,,
바람의 언덕에서
광활한 대지의 기운 듬뿍 받고..
고랭지 배추밭에서는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았고..
황지연못 황씨부자의 욕심에서
참삶의 의미를 배우고..
신천지 구문소 오복동천 자개문을 지나
오복이 있는 신천지 이상향,, 유토피아 동천을 들었어니
내가,,
신선이 아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