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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할롱을 비껴간.. 전북 남원 지리산 뱀사골 탐방~~

요산요수. 2014. 8. 11. 09:29

 

 

2014년 08월 10일. 지리산 뱀사골 탐방 : 전북 남원시 산내면.

 

탐방코스뱀사골 반선 주차장 - 요룡대 - 와운교 - 탁룡소 - 제승대 - 이끼폭포 -

뱀사골 반선 주차장 원점 탐방완료.

탐방시작 : 뱀사골 반선 주차장 : 09시 53분 탐방시작.

탐방완료 : 뱀사골 반선 주차장 : 15시 26분.

(5시간 33분 소요 : 휴식시간포함)

 

07 : 28 성서홈플러스 출발.

09 : 53 뱀사골 반선 주차장 도.

10 : 35 요룡대.

10 : 36 와운교.

10 : 43 탁룡소.

11 : 30 제승대.

12 : 03 이끼폭포.

15 : 26 뱀사골 반선 주차장 탐방 완료.

 

<뱀사골과 반선의 유래>.

 

지금부터 1,300년 전 지금의 지리산북부사무소 자리쯤에

송림사(松林寺)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실상사(實相寺)보다 개창도 100여년이나 앞서고

규모도 컸던 대찰(大刹)이었던 모양인데......

 

그런데 이 절에 예로부터 특이한 풍습이 하나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일년에 한 번씩 스님 한분을 뽑아 7월 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드리게 하면

정말로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는 것이다.

 

모두들 오랜 세월동안 내려온 이 풍습을

승천(昇天)이라고 생각할 때...

 

이절에 고승 한분이..이를 승천이 아닌,, 실종이라 여기고

수상한 눈초리로 바라본 이가 있었으니……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은 독약이 묻은 옷을

그해에 승천(?) 대상으로 뽑힌 스님에게 입히고

신선바위에 올라가 기도를 드리게 했다. 

 

그리고 그 날 새벽, 괴성이 새벽의 정적을 깨고 울려 퍼졌고,

놀란 사람들의 소리가 난 신선바위로 몰려가 보니……

그 곳에서 기도 드리던 스님은 간곳 없고,

계곡내 용소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러니까 고승의 예상대로(!) 그 전의 스님들은

승천한 것이 아니라 이무기의 먹이로 희생 된 것이었다. 

 

아무튼 이후로 이 계곡은 ‘뱀이 죽(死)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이 일대 지명 또한 자신이 이무기의 먹이가 되는 줄도 모르고

승천한다고 생각하며 억울하게 죽어간

기왕의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반의 신선’이란 의미로 반선(伴仙)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뱀사골 계곡에는 아래로부터

돗소, 바람소, 안개소, 석실, 요룡대 탁용소, 산신바위,

신선바위, 신 뱀소, 병소, 병풍소, 간장소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09시 53분 : 뱀사골 반선 주차장.

 

 

 

▲ 달궁계곡의 만수천...

 

11호 태풍 할롱이,, 메롱~ 하면서 일본쪽으로 향하고..

우리나라쪽으로는 헐렁하게 지나가면서 폭우를 내리지 않은 탓인지

계곡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가운데 보이는 산이 망바위봉을 거쳐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좌측 계곡이 뱀새골 계곡입구,,, 오른쪽은 달궁계곡을 거쳐서

성삼재로 올라가는 계곡길이다.

 

 

 

 

 

 

지리산국립공원 입구.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1개시, 4개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있으며,

그 면적이 483.022㎢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 지리산 국립공원 자료 발췌---

 

 

 

▲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관리사무소와

지리산 전쟁기념관이 있다.

 



▲ 맑고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을 띄는 뱀사골.

 

지리산(智異山)을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異人)의 산" 이라 한다.

 

이 때문인지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많은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하여 왔으며 지리산 골짜기에 꼭꼭 숨어든 은자는

그 수를 추정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 태풍 할롱의 끝을 잡고 찾아온 뱀사골..

하늘은 흐리지만 간간히 구름사이로 강한 햇살을 쏟아내는

산행 하기 딱 좋은 날씨다.

 

 

 

 

 

 

 

▲ 뱀사골은 한국전쟁 전후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념을 달리하며 피를 흘리며 죽어간 곳이다.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지 두달여 만인 1948년 10월 19일

제주도 4.3사건 진압명령을 받은 여수 14연대가 반란을 일으켜

삽시간에 여수, 순천을 점령하고 곡성. 구례까지 밀고 올라오는

사건이 발생한다.

 

진압군에 밀린 일부는 지리산으로 들어와 뱀사골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것이 최초의 <지리산 빨치산>이다.

 

1949년 4월 9일. 반란군 지휘자인 <김지희>와 <홍순석>은 63명의

반란군을 이끌고 이곳 반선 마을로 내려와

당시 양조장을 하던 손씨집에서 밥을 짓게 하나

안주인의 신고로 산내면 주둔군(3연대)과 경찰이 급습하여

주모자 <김지희>와 <홍순석>은 사살되고

반란군들은 뱀사골로 숨어든다.

 

그후, 양조장 주인부부는 반란군에게 무참히 보복 살해 되었다.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 공화국"이라는 말은

이때의 시기와 상황을 잘 보여 주는 말이다.

 

 

 

10시 35분 : 요룡대.

 

와운골과 주계곡인 뱀사골의 원류가 합수 되는 지점에

높이 30m가 넘는 큰 바위가 계곡 상하를 굽어보며

마치 용이 승천 하려는 듯리 머리를 흔들며

몸부림치는 모양이라 하여 <요룡대>라 한다.

 



▲ 지리산 천년송으로 유명한 와운마을로

올라가는 도로와 만난다.

 

 

 

10시 36분 : 와운교.

 

직진하면 와운 마을로 가고..

오른쪽이 뱀사골로 가는 길이다.

 

 

 

 

10시 43분 : 탁룡소(濯龍沼).

 

아득한 옛날 큰뱀이 목욕을하고 허물을 벗은뒤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 하다가,,, 이곳 암반에 떨어져

100여미터나 되는 자국이 생겨나고

 

그 자국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탁룡소(濯龍沼)다.

 

 

 

▲ 시원하게 떨어지는 작은 폭포,,우렁찬 소리만 들어도 시원해지고힐링되는 기분이다.

 

 

 

▲ 오르면서 계속 이어지는 멋진 소(沼)와 담(潭).

 

 

 

▲ 흰 포말을 내며 바위 사이를 흐르는

저 물빛을 보라.. 고려 청자의 심오한 빛깔이다.

 

 

 

▲ 제승대.

 

1300여년전 반선 머을 송림사 고승인 정진 스님이

불자(佛者)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祭)를 올렸던 장소로

소원의 영험함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제승대(祭承臺)라 하며

주변의 기암 괴석과 어울려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 내고 있다. 

 

 

 

 

▲ 뱀사골은 가을이면,,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 이끼폭포 가는길에는 반달곰 활동지역이라는

경고 현수막이 붙어있지만..

이끼폭포의 유혹은 막지 못한다..

 

 

 

▲ 이끼폭포 가는길의 작은폭포. 

 

 

 

 

 

12시 07분 : 이끼폭포.. 

 

 

 

▲ 이끼폭포 인증샷.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는 실비단 이끼폭포는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인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에 선정된 곳이다.

 

CNN의 지역 소개 인터넷사이트 'CNN Go'는 최근

"만약 당신이 한국에서 좁은 서울지역에만 있게 된다면

중요한 시간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서울 지역을 제외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50선을 선정 발표했다. 

 

 

 

 

 

 

 

 

 

 

 

 

 

 

 

 

 

▲ 하산길에 오르면서 미쳐 못보았던 장면도 담고,, 

 

 

 

 

 

 

 

▲ 지리산 국립공원 뱀사골탐방 완료.

 

 

 

▲ 저멀리 성삼재가 구름에 가려 있다.. 

 

 

 

▲ 주차장 가는길..

상호도 거시기하게 지었다..그래서 그런지,,

요상하게도 아짐씨들이 거시기하게 들어가고 있다.. 


 

 

▲ 아침에 없던 피서객들이 보인다. 

 

 

 

▲ 15시 26분 : 반선 주차장..

사실상의 하산 완료다. 

 

 

 

 

▲ 울 총무님,,

하산주 챙기다 말고 뭐하시요..ㅋㅋㅋ

하이고 졸려라..ㅎㅎㅎ 

 

 

 

▲ 하산주도 끝나고,,,

하산예정 시간 오후4시를 훨씬 넘겨버린 산욕심 많은 6인조를

기다리며,, 동네 한바퀴..

 

 

 

▲ 여름철 피서객들의 물놀이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구급차는 물론이고.. 심폐소생술등의 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민 봉사에 앞장서는 남원 소방서 119대원들에게

박수 보내 드립니다. 

 

 

 

▲ 5시를 갓넘어서.. 오후 5시 06분..

멋적은듯.. 보무도 당당히 마지막 세사람도 무사 안착,, 

 

 

 

▲ 마지막 완주자가 도착하고 5분도 안되어,,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완전 물벼락이다..

 

인증샷을 위해 차창밖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담아본다.

 

타이밍 멋지게 맞춘 6명에게

박수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