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도

전남 장성 축령산 힐링산행~~

요산요수. 2013. 9. 1. 22:53

 

 

2013년 09월 01일 : 축령산(621.6m) : 전남 장성군 서삼면.

산행코스추암리주차장 - 공덕비 - 축령산정상 - 갈림길 - 우물터 - 모암저수지 주차장 산완료.

행시작 : 추암리주차장 : 12시 20분 출발.

하산완료 : 모암제주차장 : 15시 39분.

(3시간 19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8 : 07  성북교 출발.

12 : 20  추암리 주차장 산행들머리 도.

12 : 48  공덕비.

13 : 12  축령산 정상(점심).

14 : 06  갈림길(정자).

14 : 29  우물터.

15 : 39  모암저수지 주차장 하산완료

16 : 55  하산주 후 출발.

 

21 : 35  대구도착 (성북교 기준).

 

▲ 논공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남자들만의 배식,,


 

노와 소가 하나 되어

듬뿍 담아주는 정에... 넘치는 우정.

할짓은 다 한다..

 

 

 

▲ 88고속도로 성산 구간..

추석을 앞두고 벌초차량으로 주차장이다.

 

 

 

▲ 합천 해인사 방면의 홍류동 계곡.

 

 

 

▲ 새로 공사중인 88고속도로의 교각.

새로 건설하면서 곡각지점을 없애려고 직선화 하기에

다리가 많고 높으며, 터널도 많다고 한다.

 

 

 

▲ 지리산 휴게소에서,,

 

 

 

12시 20분 : 추암리 주차장 도착.

 

 

 

▲ 장성의 축령산이 "치유의 숲"으로 알려지면서

엄청나게 찾아오는 방문객들로 도로가 몸살을 앓는다.

오늘도 예외없이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북새통이다. 

 

 

 

▲ 이질풀.

 

소염,지혈,수렴,살균 작용이 있어 민간에서는

이질,대장 카타르,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에 약재로 쓰고,

한방에선 현초(玄草)라고 부르며 지사제로 사용한다.

 

 

 

▲ 닭의 장풀..

 

어느곳 에서나 쉽게 볼수 있으며.

 닭장 근처에서도 잘 자라고 꽃이 닭 벼슬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당나라 시인 <두보>도 이 꽃을 기르면서 '꽃이 피는 대나무'라 하여

아주 좋아 했다고 한다.

 

꽃이 피고, 단  하루면 시들어 버리는 이 꽃..!

따가운 햇살을 벗삼아 피면서도 그 햇살이 조금만 뜨거우면

그 한나절 마저도 버티지 못하고 녹아 내려버리는 꽃이다.

 

해서 붙여진 꽃말이

한순간, 화려한 꿈을 꾸었을 ...

" 짧았던 즐거움"

이라고 한다.

 

 

 

▲ 상사화.

 

 

 

▲ 때죽나무 열매.

 

어릴때 열매를 찧어서 물고기를 잡던 생각이 난다.

열매나 잎 속에 작은 동물을 마취시킬 수 있는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예부터 물고기를 잡는데 이용하였다.

 

열매나 잎을 찧어 물속에 풀면 물고기가 마취되어 떠오른다.

또한 에고사포닌은 물에 풀면 비눗물처럼 기름때를 없애 주기 때문에

세제가 없던 시절에는 때죽나무 열매를 찧어 푼 물에 빨래를 하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꽃을 인후통이나 치통에,

잎과 열매는 풍습(風濕)에 썼다.

 

 

 

 

12시 48분 : 고 임종국 선생님의 조림공적비.

 

춘원 임종국 선생님은 축령산 일대에 편백림을

조성하신 분이다.

 

 

 

 

▲ 치유의 숲 안내센터..

 

 

 

▲ 축령산 오름길의 편백림,

 

 

 

▲ 공적비에서 약25분 가량 가파른 등로를 오르면.. 

 

 

 

13시 12분 : 축령산 정상의 전망대.

 

 

 

▲ 꿩의다리. 

 

 

 

 

조림자 춘원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1976년까지

21년간 축령산 일대에 편백과 삼나무를 조림하였다.

 

 

 

▲ 고 임종국 선생님.

춘원 임종국 선생은 1915년 전북 순창군 복흥면 조동에서

임영규 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순창중학교 3년 중퇴 후 농촌 일을 돕다가 25세 때인 1940년

전남 장성군 장재 마을로 이주,

 

양잠과 특용작물을 재배하며 제법 짭짤한 농가소득을 올려

어렵지 않게 생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은 우연히 장성군 덕진리의

인촌 김성수 선생 소유 야산에 쭉쭉 뻗어 자라고 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보고

 

‘아! 우리 강산에도 이런 나무가 성장할 수 있구나’를 느끼며 한눈에 반해버렸다.

6.25전쟁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56년이었다.

임종국 선생은 그 해 봄부터 본격 조림을 시작했다.

 

 

 

 

 일단 사재를 털어 자기소유 임야 1㏊에 삼나무 5,000주를

시험 조성하여 성공하자, 용기와 자신감을 더욱 얻게 되었다.

 

알맞은 땅에 알맞은 나무를 골라 심는 임종국 선생은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서삼면 모암리, 북하면 월성리 일대 등

100㏊를 추가 매입하고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어나갔다.

 

그후, 사채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그 소유의 산과 임야들은

그가 돈을 끌어다 쓴 사채업자와 채권자들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이때가 79년 말 상황이고, 80년엔 임종국 선생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후 임종국 선생은 7년간을 투병하다 세상을 하직했다.

 ‘한국의 조림왕’은 그렇게 쓸쓸히 간 것이다.

 

그의 공로를 높이 산 산림청에서 매수하여 국유림화 하여

현재는 장성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출신인 춘원 임종국선생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사재를 털어 20년간 253만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었고

가뭄이 들때에는 온 가족이 물지게를 지고

산길을 올라 나무에 물을 주었다고 한다.

 

 

 

조림 면적 : 240ha

2000년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

2002년 산림청에서 매수하여 국유림으로 경영관리.

2010년 장성 치유의 숲으로 조성.

 

자~ 여기서..... 모양이 비슷한 <삼나무>, <편백나무>, <측백나무>의 구분법을배우고 갈까요...

 

▲ <삼나무>와 <편백>과,, <측백>의 구분,,,,,,

이제, 구분이 되시는 가요?,,,

 

1), 삼나무 :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목재로 쓰이며..

일본에서는 2~3천년이나 된 노거수가 많다..

 

2), 편백나무 : 일본의 특산종이며.. 우리나라 남해안에 조림수로

많이 심는다.

 

3), 측백나무 : 한국(단양·양양·울진)·중국에 분포 되어 있어며.

잎은 지혈·이뇨 등에 쓰며, 씨는 자양·진정 등에 사용 한다.


 

 

 

 

우물터..

 

 

 

가물때는 지게로 물을 날랐다는 우물이다.

 

 

 

 

▲ 이기 머꼬?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ㅋㅋㅋ~

영락없는 방댕이를 닮았다..


 

 

▲ 직전 회장님,,

시원 하시겠습니다.

 

피톤치드 많이 마시고..

힐링(Healing)산행 하셨는지요?

힐링이 아니라..

아마도 헐렁 산행을 하셨을것 같은디요..

ㅋㅋㅋㅋㅋ~~ 

 

 

 

 

 

▲ 빼곡한 편백 만큼이나 빼곡한 사람들... 

 

 

 

 

▲ 모암저수지 주차장,,

 

 

 

15시 39분 : 하산 완료. 


 

 

 

▲ 지글지글 자글자글,, 맛있게 구워지는 삼겹.

 

오늘로,,

두번째 오는 축령산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휴식을 가지는 모습에서

생명의 숲에 감사한 마음이다,,

 

나에게 링(Healing)이란..... <헐렁>이다..

힐링(Healing)은 몸이나 마음의 치유를 뜻하며,,.

편안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것이

힐링(Healing)이라고 알고 있다.

몸과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야 되는가?

피톤치트 왕성한 숲에만 와 있다고 치유가 되는가?


아니다..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것에서 끼이지 말고 헐렁하게 풀어야 한다..

편안한 상태란,,,

꽉 조이지 않는 헐렁한 상태다.

 

고로,, 나에게 힐링(Healing)이란,,,

<헐렁>인 것이다..

 

조림자 춘원 임종국님.

님은 가셨지만..

님의 고마운 손길로 자라난 생명의 숲이 있어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