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도

부산 금정산 고당봉에서 어깨의 짐을 내리고~~

요산요수. 2012. 12. 24. 14:11

 

2012년 12월 23일 금정산 고당봉(805.1m) : 부산광역시 금정구.

 

산행코스 : 율리역 - 인천유치원 - 남근석 - 암문 - 제2금샘 - 713봉 - 고당봉(점심) - 하늘릿지 - 

          마애여래불 - 희망공원 - 금호사 -  호포역 - 호포역주차장 하산완료 

행시작 : 율리역 인천유치원 09시 20분.

하산완료 : 호포역 주차장 14시 40분.

           (5시간 20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9 : 20  인천유치원입구 산행들머리 도착.

09 : 56  남근석.

10 : 43  암문.

10 : 57  제2 금샘.

11 : 26  713봉.

11 : 50  고당봉 입구(점심).

12 : 31  고당봉 정상.

12 : 51  하늘릿지.

13 : 15  마애여래불.

14 : 13  희망공원.

14 : 22  금호사.

14 : 40  호포역 주차장 하산완료.

14 : 50  하산주 장소 출발.

15 : 30  하산주장소(통도사 통도식당) 도착.

17 : 00  출발.

21 : 30  대구도착(법원 기준). 

 

09시 20분 : 인천유치원입구 들머리. 

 

 

▲ 철탑속 세상,, 

 

 

 

 

 

 ▲ 낙동강 이쪽은 부산시 북구 화명동이고,,화명대교 건너편은 경남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김해 백두산>이 보인다. 

 

 

09시 55분 : 남근석..이쪽에서 보면 미륵불과 비슷해 보이더니. 

 

 

 

 ▲ 다른 각도에서 보니 거시기(?) 같기도 하다,,,

 

 

 

▲ 김해쪽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 가운데가 구포대교인듯하다.

 

 

 

  

 ▲ 독야청청,, 

 

 

 

 ▲ 고인돌. 

 

 

 

 

 10시 19분 : 234번 이정표. 

여기서 죄측으로 가면 452봉 가는길이지만..오른쪽의 빠른길을 선택,,

 

 

 

 ▲ 아까의 <234표지목>에서 좌측으로 가게 되면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된다. 

 

 

 

▲ 10시 43분 : 암문.  

 

 

 

 ▲ 금정 산성..

사적 제215호. 둘레 1만 7,336m, 높이 1.5~3.2m.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산성으로서, 지금은 4㎞의 성벽이 남아 있을 뿐이다.

언제 처음으로 축성했는지 알 수 없으나 성의 규모나 축조양식으로 미루어볼 때,

삼국시대에 낙동강 하류에 침입하는 왜구에 대비하여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금정산성은 조선시대에 중축한 것이다.

1703년(숙종 29)에 경상감사 조태동(趙泰東)이 남쪽 끝에 있는 동래부의 방비를 위해

금정산에 축성할 것을 건의하여 둘레 9,011보, 높이 15척에

동·서·남·북 4문이 있는 산성을 쌓았다.

 

 

 

 

 

 그뒤 1707년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가 둘레 5,643m의 중성(中城)을 쌓고,

시설을 보강했다. 1806년(순조 6)에는 동래부사 오한원(吳翰源)이 동문을 신축하고

서·남·북 문루를 다시 쌓으니, 그 길이가 32리였다. 

산성의 성벽은 이곳에 많은 화강암을 이용해 쌓았고, 수구문·보루·암문 등이 설치되었다.

성 안에 국청사(國淸寺)·해월사(海月寺)가 있었으나 지금은 국청사만 남아 있다.

1972년에 동문과 남문, 1974년에 서문과 수구문, 망루가 복원되었다.

 

 

 

  10시 57분 : 제2 금샘.

일제시대때 일본인이 금샘을 찾으려고 수십번을 올랐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하니 신비할 따름이다.

 

 

 

▲ 고당봉 오름길.. 

오후가 되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바람을 담아 낼수는 없어나 소나무 가지가 바람에 몹시 흔들린다..

 

 

 

▲ 수직 바위위에 홀로선 소나무.. 

모진 바람에도 견디어 왔는데..스스로 몸집 줄이기를 하기 위함인가,

마른 가지와 붉으스레 말라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 고도를 높여 갈수록 바람은 세어진다.

 

 

 

 

 

  

 

 

 

 

 

 

11시 50분 : 고당봉 오름길에 내려다 본 북문.

왼쪽은 <범어사>로 내려 가는길이다.


 

 

 

 

 

 ▲ 등산로 데크를 설치하기 전에 왔으니..꽤 오랜만에 온것 같다. 

 

 

 

 ▲ 고모당,,

고당봉 정상의 고모당에는 오른쪽에 고모영신(姑母靈神 ; 고당할미)위패를,,

왼쪽에는 산왕대신(山王大神 : 금정산 호랑이) 위패를 모셨다. 

여기에는 평생을 불심으로 살다간 밀양 박씨 <화주보살>의 얘기가 있으니,,

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에 밀양 사람인 박씨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佛家)에 귀의,, 임진왜란으로 잿더미가 된 <범어사>에서

<화주보살>이 되어 사찰의 살림을 꾸려 가는데에 신명을 바쳤다.

어느덧 나이가 많아 보살은 큰 스님에게 

"제가 죽은면 화장을 하고 저 높은 고당봉에 고모영신을 모시는

사당을 지어 고당재(姑堂齋)를 지내주면 높은 곳에서 수호신이 되어

범어사를 돕겠습니다." 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큰스님은 그 유언대로 고당봉에 산신각을 지어 해마다 단오날에 제사를 지냈더니

과연 <범어사>가 번창한 사찰이 되었다고 한다. 

 

 

 ▲ 장군봉쪽의 안부로 내려 간다,, 

 

 

 

 ▲ 금샘을 가보지는 못하고 몇년전 담아왔던 사진을 편집,,

아래는 금샘이 있는 바위군..<세종실록지리지>에 금정산에 대한 기록이 있다.

‘금정산 바위샘(金井)은 동래현 서북쪽에 있다. 산마루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높이는 7척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며, 그 아래에 범어사가 있다.세상에 전해오기를 한 마리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하늘(범천,  梵天)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 하여

금정이라는 산 이름을 지었다’ 

 

 

 

 

 

▲ 북한산 비봉능선에 있는 <사모바위>를 연상케한다.

 

 

 

 ▲ 올려다 본 고당봉.

 

 

 

 

 

 ▲ 12시 42분 : 장군봉 방향의 안부.

 

 

 

 ▲ 뒤돌아본 고당봉 고스락..

 

 

 

 

 

 ▲ 하늘릿지 능선..

 

 

 

▲ 나는 오늘,,

산을 타면서 가장 행복했던 책임(?)의 시간들을 내려 놓으려고 한다.

 

 

 

▲ 산을 통해서 귀한분들  만났고,,


 

 

▲ 대자연 속에서의 여행을 꿈꾸고,,,

 


 

▲ 내가 자연의 일부 임을 느끼고.. 

정상에 힘들게 올랐다는 희열의 감격 보다는,,,자연의 위대함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라는 생각을 하며.,,,,겸손을 배우고자 한다.

자연은 남을 속일 줄도 모르고 주위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르치고 있다. 

 

 

▲ 오름길에서의 헐떡이는 숨을 고르기 위해 

쉼터 바위에 올라서면,,발아래 세상은 너무나 작아 보인다. 

그 작게만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내품에 아우러는 넉넉함을 배운다. 

산을 통해 배운다...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 내 가슴의 크기가.. 

 

 

▲ 당겨본 마애여래입상.

 

 


 

▲ <잉태>라는 제목을 붙여 본다.

 


 

 

▲ 불꽃,,

 

 

 


▲ 솔잎 명예회장님..감사합니다..

 

 

 

▲ 마애여래입상을 보기위해 직진한다.

 

 

 

 

 

▲ 조금전 올랐던 하늘릿지를 올려다 본다.

 

 

 

▲ 뒤돌아본 마애여래입상 병풍,,

 

 

 

▲ 당겨보니.. 억겁의 시간들과 모진 풍상에

바위가 균열이 심해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는 모습에서

수천년전,, 저 직벽에 불상을 새긴 석공의 흔적이

차츰 사라져가는 무상을 느낀다..


 

 

 

 

 

 

▲ 그렇게 매섭게 불어대던 바람도 자고.. 

 

 

▲ 마치 봄날에 들어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맑은 계류가 시원하게 흐른다.

 

 

 

▲ 분수대였다는데.. 

 

 

14시 13분 : 호포마을 <희망공원>

 

 


▲ 마치 불독 같기도 하고,,

 

 

 

▲ <독사머리 바위>...

 

 

 

▲ 독사바위에서 나오는 샘물..

 

 

 

 

 

14시 25분 : 금호사(琴湖祠)

임진왜란 때 삼등원종공신인 <이수생>을 모신 사당이다. 금산리 등리에 있는 연안 이씨 사당을 

이곳 가산리 호포마을 뒷산으로 옮겼음. 

1551-1612 조선 의병장(임진란) 초명(初名)은

수필(秀弼)이고 자(字)는 응생(應生) 호(號)는 금호(琴湖)이다.

<이수생>은 이곳에서 의병활동을 하였다.

 

 

 

▲ <피라칸다>.. 또는 <피라칸사><피라칸시스>라고도 함.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의 전북 및 경북이남에 분포하며.

주로,, 울타리, 경계식재용, 열매 감상을 위한 관상용으로 키운다. 

 

 


▲ 호포마을앞 지히도를 나오면..

 

 


▲ 지하철 호포역이 나오고.. 

 

 

▲ 호포역 맞은편의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주차장이다. 

 


▲ ㅋㅋㅋ~~고맙고 감사합니다.. 

 

 

▲ 산행을 통한 우정,,

주~~~~~~~~~~~~~~~~욱 이어지길 바랍니다.. 

 

 

▲ 솔향기 사랑하시는 따뜻한 마음하나로

저의 힘이 되어주신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2013년에도 모든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빕니다..

 

고마운 마음과 나의 산행 인생을

시인 고정희의 <서시>에 담아 올립니다.

제 삶의 무게 지고 산을 오른다

더는 오를 수 없는 봉우리에 주저앉아

철철 샘솟는 땀을 씻으며, 거기

내 삶의 무게 받아 능선에 푸르게 걸어주네,

이 서러움 지고 산을 오르다

열두 봉이 솟아 있는 서러움에 기대어

제 키만한 서러움 벗으면, 거기내 서러움 짐 받아

열두 계곡 맑은 물로 흩어주네,

산 산쓸쓸한 나날들 지고 산에 오르다

산꽃 들꽃 어지러운 능선과 마주쳐

네 생애만한 쓸쓸함 묻으면, 거기

내 쓸쓸한 짐 받아부드럽고 융융한 품 만들어주네,

산 산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