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남산~~
2012년 06월 06일 청도 남산(870m) : 경북 청도군 청도읍.
산행코스 : 청도군청- 용화사 - 상여듬바위 - 암릉지대 - 한재고개 - 삼면봉 -
남산정상 - 장군샘 - 남산기도원 - 콜택시 - 청도군청 하산완료
산행시작 : 청도 군청 무료주차장 09시 12분.
하산완료 : 청도 군청 무료주차장 16시 41분
(6시간 29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 널널 산행으로 소요시간 의미 없음.
09 : 12 청도 군청 무료주차장 도착.
09 : 28 용화사.
12 : 54 상여듬 바위.
13 : 47 암릉지대.
14 : 27 한재고개.
14 : 36 삼면봉.
14 : 55 남산 정상.
15 : 34 장군샘.
16 : 05 남산 기도원.
16 : 41 청도군청 무료주차장.
18 : 05 집 도착.
▲ 청도군청 도착.
오늘은 6월 6일,, 57회 현충일이다.
국가를 위해 순국하신 님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
조용히 산행을 하면서,, 먼저 가신님들의 위훈을 추모하는 것도..나쁘지는 않을거란 생각을 하며
친구와 둘이서청도의 남산을 찾는다.
산행에 앞서현충일에 대해 잠깐 알아보고 가자.
왜 현충일은 6월 6일일까..먼저 24절기 중의 하나인 망종(芒種)부터 알아보자.
망종은 우리나라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로, 보리 수확을 마치고모내기를 시작하는 시기를 망종이라고
하는데..,곡식을 수확하는 동시에 씨를 뿌리니 과거 농민들에게는 아주 즐거우면서도 바쁜 때가
바로 망종이었을 것이다..예로부터 조상들은 망종 전에 보리베기를 끝낸 후, 모내기를 하기 전
밀린 집안일들을 해두거나각종 농기구를 손질해 두었다고 한다~또한,, 망종 때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다고 하며, 1965년 6.25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의 망종이 6월 6일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옛 풍습에 따라 호국영령들의 합동위령제를 올리기로 하는 날 역시6월 6일로 정하였고,
그 후로 현충일은 6월 6일로 정해지게 되었다. 고 한다.
산행은,,,부산일보 산행팀이 선답한 코스를 따라간다.
▲ 주차장 건너편 샛길로 들어서면..마주하는 곳에 <경주 이씨 화수정>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간다.
▲ 이층의 유리창문이 돌출된 집의 다음집의,,,
▲ 코너의 전봇대를 보면 빛 바랜 <부산일보 시그널>이 보인다..
▲ 하수구 뚜껑에 새겨진 <카우와 붕가>
카우와 붕가는 청도 소싸움의 상징인 우람한 한쌍의 한우를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기본형과 응용형이 있다.
▲ 오름길에 잠깐 청도읍을 조망,,
▲ 돌나물 꽃,
▲ 울타리로 심어 놓은 탱자 나무 사이를 걷는 재미도 있다.
▲ 전에 없던 새집이 나오고,,
여기서 시멘트 임도를 따라 가면 사실상의 등산로가 시작된다.
▲ 오소리굴?... 토끼굴?,,
가까운 곳의 여기저기에 구덩이가 많은걸 보니 토끼굴인것 같다.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개 판다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토끼가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숨을 굴을 셋이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위험을 대비해야 함을 깨닫게 해주는 고사성어다.
중국의 사기(史記)에 실려 있는 내용으로 그 내용을 인용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전국시대 말엽 제(齊)나라의 재상인 <맹상군(孟嘗君)>과 그 집의 식객으로 있었던 <풍훤>이라는 사람과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한다. <맹상군(孟嘗君)>은 설읍(薛邑)이라는 도시에 1만호를 다스리며,,
집안에는 항상 수천명의 식객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제나라의 재상 <맹상군>으로부터 설(薛)땅의 차용금을 거두어 오라는 명령을 받은<풍훤>은 설(薛)까지
수레를 몰고가 현지의 관리들을 시켜 부채가 있는 자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부 모은 후, 그 부채의
증서들을 한자리에 모아 모두 불태워 버렸다. 설(薛)의 백성들은 이 일을 보고 매우 기뻐했으나 맹상군은
매우 못마땅했는데,<풍훤>은 맹상군에게 '당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은의(恩義)올시다.
차용증서를 태워버리고 그 대신 당신을 위해 은의(恩義)를 사왔습니다.' 라고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맹상군>이 제나라 민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 영지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설(薛) 땅 사람들은 백리 앞까지 마중을 나와 그를 따뜻이 맞이했다.
이것이<풍훤>이 <맹상군>을 위해 마련한 첫 번째 굴이었고, <맹상군>은 그때서야<풍훤>의 의도를
이해했다. 이때, 맹상군이 재상에서 물러나자 수천명의 식객도 떠나고,,오직<풍훤>만이 곁에 있었다고 한다.
그 후<풍훤>은 위나라의 혜왕(惠王)에게<맹상군>을 재상으로 맞으면 부국강병을 이룰 것이라고 설득하여,
위나라는 맹상군을 맞이하기 위해 황금 천금과 수레 백량을 세 번이나 보냈으나 맹상군은 풍훤이 미리
알려준 책략대로 위나라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소문을 듣고 민왕은 두려움을 느껴 사신을 보내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재상으로 임명하였다. 이것이 두 번째의 굴이었다.
<풍훤>은 설(薛) 땅에 제나라 선대의 종묘를 세우도록 <맹상군>에게 건의하여 세움으로써, 선대의 종묘가
맹상군의 영지에 있는 한 민왕도 감히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므로 세 번째 굴이 되었다.
이리하여<맹상군>은 재상에 머문 수 십년 동안 아무런 화도 입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이것은
<풍훤>이<맹상군>을 위해 세 가지의 숨을 굴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인 것이다.
▲ 시간의 제약을 받는 산악회산행도 아니고..
▲ 바쁠것 없어니..
요강단지나 깨어볼 요량(?,,ㅋㅋㅋ~)으로..지천인 딸기도 따먹고,,
▲ 이름모를 야생화 향기에 취하고,,
▲ <피톤치드>가 가장 왕성한 시간이,, 지금 이시간이다,,
▲ 산행후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 산행지도와 위치표시를 아주 잘해 놓았다..
▲ 구급함 속에도 관리를 자주 하는지..
깨끗한 붕대와 구급약이 비치되어 있다..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인다..
▲ 상여듬 바위와 지나온 능선..
▲ 여기까지 오는동안 산꾼을 만나지 못하니..친구와 서로 인증샷을..
▲ 모델이 좋으니,, 나쁘니... 궁시렁궁시렁~~,,주거니 받거니.. ㅋㅋㅋ..
▲ 바위 표면에는 검은콩 같은 혹이 있다..
▲ 굽은 나무가 애처로워 한컷 하는데..친구가 뒤에서 또 궁시렁이다,,
"어릴 때 부터 질매 가지’라는 속담도 있다" 고 한다.. ㅎㅎㅎ
농사를 모르는 나로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속담이다..
친구 왈,,,
<질매 가지>란 " L "자 형의(각도 90도) 나뭇가지로 쟁기를 끌기위해 소의 등에 걸치는 나무인데..
어릴때부터 삐딱한 버릇은 커서도 삐딱하여 고칠수 없다,,, 라는 말이란다.
각도가 90도 이어야만 소에게 잘 맞다고 한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 본다,, 라는 말과 비슷한 뜻이다..
나는 앞쪽의 굽은 나무를 보았는데.. 친구는 뒤쪽의 <질매가지>를 본 모양이다..
▲ 남산 봉수대..
▲ 가운데에 묘가 있다..
▲ 청도 남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구축된 것으로 동래 다대포 방면에서 일어나는 동태를 서울로 알리는 제 2기의 노선으로 남으로
밀양 분항산 봉수대와 북으로 팔조령 분수대로 연결하는 중간 봉수대 이다.
▲ 수목 표지기도 아주 예쁘고..내용도 알차고,, 굿~~
▲ 암릉지대,,
▲ 멋진 소나무 사이로 미나리로 유명한,,<한재 미나리> 단지가 보인다.
▲ 드디어 산행객 한팀을 조우,, 다짜고짜 한컷 부탁하여 인증...
▲ 한재 고게..
▲ 삼면봉 오름길의 쇠사슬 줄..
▲ 지나온 능선..
▲ 삼면봉 정상..
▲ 남산 정상 직전의 암봉밑에 수거한 시그널,,
오래 된 것도 있고,, 새것도 있는걸 보니..누군가가 오염된다. 하여 수거 한것 같은데..
나무에 매달린건 오염이 되고,, 이렇게 내버려 놓은 것은 오염이 안되는가 보다.. ㅠㅠㅠ~~
▲ 정상 직전의 암봉..
▲ 쇠줄을 타고 오르면 이내,,,,,
▲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남산 정상석,
▲ 남산의 모든 산행로를 상세히 표시하였다.
▲ 여기서도 둘 뿐이니...
▲ 따로 국밥으로 인증샷...
▲ 신둔사가 있는 남산골을 향해 하산..
▲ 지나온 봉수대능선과,,,
▲ 화양읍을 가늠하고..
▲ 함몰된 곳이 있어,, 풍혈인가 하였더니..아니올시다..
풍혈(風穴)은 산기슭이나 시냇가 같은 곳에 있는, 여름에도 늘 서늘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구멍이나 바위틈이다.
▲ 전망대에서,,
▲ 청도 남산에도 멋진 적송군락이,,
▲ 장군샘인데..무언가 유래라도 있음직 하건만,, 안내문이 없다.
▲ 물맛은 의외로 좋다, 차고 달며 시원하다..
▲ 남산골 계곡 상부,,
▲ 남산 기도원..
▲ 태양열을 이용한 자가발전 전광판.
▲ 밤나무단지에 설치된 모노레일..
▲ 염색공방 인듯..
▲ 염색한 황토빛 고운 색갈이..너무 곱다,,, 배경이 파아란 하늘이었다면.....
▲ 나의 애마가 기다리는 청도군청 무료주차장에 무사히 안착,,
대구 근교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멋진 산이 있고.
그 속에 하루를 쉬어 갈수 있음도..
이 땅, 이 산하를 지켜주신 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하리라..
현충일을 맞아,,
후배가 머리숙여 기리오니
영령들이시여,,~~
부디 편히 쉬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