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도

전남 구례 오산 / 둥주리봉~~

요산요수. 2012. 4. 9. 13:29

 

 

2012년 04월 08일 오산(542m) / 둥주리봉(690m)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산행코스죽연마을주차장 - 사성암 - 오산 - 매봉 - 배바위 - 둥주리봉 -

용서폭포 갈림길 - 폐가 - 용서폭포 - 용서마을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죽연마을 주차장 10시  26분

하산완료 : 용서교주차장 15시 48분(5시간 22분 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10 : 26  죽연마을 주차장 도착.

11 : 15  사성암.

11 : 46  오산(점심식사 : 악 20분 소요)..

12 : 26  매봉.

13 : 46  배바위.

14 : 30  둥주리봉.

14 : 55  용서폭포 갈림길.

15 : 06  폐가.

15 : 33  용서폭포.

15 : 48  하산완료.

17 : 05  (하산주 약1시간) 출발.

17 : 37  구례읍 5일장터(30분),

18 : 07  출발.

20 : 58  대구 도착(상인역 기준).

 

▲ 죽연마을 주차장,,

 

여기서 부터 섬진강 벚꽃길이 시작 된다.

전국에서 온 산악회 버스와 관광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 주차장에서 약300m를 따라가면..

사성암 들머리가 나온다.

 

 

 

▲ 섬진강 벚꽃길인데..

올해는 대구보다 개화가 많이 늦네요..

 

 

 

  

너덜지대의 돌탑군..

 

 

 

 

▲ 쉼터 팔각정을 지나 힘들게 올라서면.

 

 

 

▲ 종합안내도가 나오고,,

 

 

 


  

▲ 사성암 유리광전(琉璃光殿).

 

금강산의 보덕암과 흡사하다고 하는데 안가봐서 모르겠고,,

바위 절벽에 지었다는 점에서 관악산 연주암이 생각 나며.

저렇게 아슬아슬한 곳에 매달려있는 법당을 어떻게 지었는지..

감탄이 절로 납니다.. 

 

 

 

4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연등 공양이 한창이다.

 

 

 

사성암은 효·의상·도선·진각 등네 명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 했다 하여

‘사성암(四聖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이 있다.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암자 근처 암벽에 고려시대 초기 작품인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있어 창건 내력을 짐작한다.



 

▲ 드라마 <추노>를 촬영했다는 108계단의

유리광전 올라 가는길.

 



 

 

▲ 소원바위와 오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내려가서 저 계단으로 오른다.

 

 


 

▲ 법당안.

효스님께서 득도후에 손톱으로 조성했다는 마애약사여래불.

보호를 위해 유리로 막아 놓았네요

<위 사진.. 좌측 아래 그림참조>.

 

 

 

 

 

 

▲ 수많은 사람들의 간절함을 담은 기와. 

 

 

 

▲ 지장암.

 

 

 

▲ 소원 바위.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처이다.

 

뗏목을 팔러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사연도 있고..

 

 

 

▲ 소원바위(일명 : 뜀바위) 

과거에는 이 바위 위에서 건너편 바위로 뛰어 넘어면서

한가지 소원을 빌면 소원 성취가 된다는 유래가 있었는데..

 

근래에는 위험하다 하여 못올라가게 하고

밑에서 소원을 빌도록 하였다.

 

 

 

기(氣)가 빠져나갈래야 빠져나갈 데가 없다는

천하제일의 명당자리라고 한다..

 

 

 

▲ 바위 좌측은 자연굴이 있어서 도선굴이라고 한다.

 

 

 

 

▲ 산왕전..

 

 

 

▲ 도선굴..

 

 

 

 

 

▲ 오산 오름길에 방치된 비석,,

 

通政大夫行 承政院 左承旨 經延 參贊官 0000(,,,,, )之墓

통정대부행 승정원 좌승지 경연 참찬관이면

 

품계는 정3품이고 직책은 어린 왕이나 왕세자에게

경서와 사기를 강의하는 자리로

오늘날의 직급으로는 1급에 해당되며

 

대통령실의 비서관급으로 상당히 고위직인데

이런 분의 묘를 파묘하고 후손들이 수습하지 않고 방치하여

숱한 사람들의 발길에 밟히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 섬진강(蟾津江).

 

첫번째 유래<백과사전>,,,

 

본디 이 강의 이름은

모래내, 다사강(多沙江), 두치강(豆置江)이었던 것이

고려조부터 섬진강(蟾津江)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려 우왕 11년(1385년)에 왜구가 강 하구에 침입했을 때,

광양땅 섬거(蟾居)에 살던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이곳으로

떼지어 몰려와 울부짖자 이에 놀란 왜구들이 피해갔다는 전설이다.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으로 불렀다고 전한다.


두번째 유래<전라남도지>...

 

옛날에 한 처녀가 나루터에서 홍수에 떠내려가는 두꺼비를 구해 주었는데,

후에 그 처녀가 물에 빠져 곤경에 처하자 두꺼비가 처녀를 구한 후 지쳐

그 언덕 밑에서 숨졌다고 한다. 그 뒤 이 두꺼비의 아름다운 행실을

기리는 뜻에서 이곳을 섬진이라 하였다.

 

세번째 유래<광양군지>...

 

고려말 혹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쳐들어오는데 우리 군사들이 쫓겨서

섬진나루에 이르러 보니 건너야 할 배가 없어 곤경에 처하였다.

 

그 때 두꺼비 수백만 마리가 강에서 떠올라 다리를 놓아 주고 우리 군사들이

다 건너고 나니 왜병들이 몰려왔다. 그때 두꺼비들이 그들을 등에다 태운 채

모두 강물속에 들어가 버려 왜병들이 빠져 죽었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두치강(豆恥江)이라 불렀던 것을

두꺼비강이라 해서 섬진강이라 불렀다.

 

옛부터 주요 통행로인 섬진나루에

1705년 수군진(水軍鎭)이 설치되어

1895년 진(鎭)이 폐쇄되기까지

수백명의 병사와 여러 척의 병선이 주둔하였다.

 

지금까지 이곳에 당시 수급 장교였던

별장의 기념비 좌대로 사용했던

돌 두꺼비 4기가 남아있다.

 

*섬진강 유래비 위치 :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청매실농원 앞 강변)

 

 

 

 

 

▲ 오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구례읍 전경.

 

 

 

▲ 장쾌한 지리능선.

 

 

 

▲ 선바위전망대 삼거리에서

 

선바위를 보려고 전망대 쪽으로 가는데.

식사하시던 한분이

"그길은 하산길이며 이정표가 잘못되었다.

선바위 전망대는 좀더 가서 만난다"라고

하길래 그말을 믿고 더 진행하고 보니

이런,, 아뿔사... 선무당이 사람 잡아 삔네요..

 

산에서는 확실히 모르는 길을 잘 못 가르쳐 주시면

큰일 납니다요.. 아자씨~~ㅠㅠ 

 

 

 

▲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있어 혹시나 하고 내려갔더니,,

역시나,, 아니올시다 네요.. 가야할 능선을 살펴보고,, 

 

 

 

 

 

▲ 아까 조금전에 선바위를 보기 위해 다녀왔던 바위..

인터넷에 보면 이 바위를 <선바위>로 착각하고

많은 분들이 잘못 올리고 있는데..

선바위 는 좌측 아래쪽에 있으며 저기서는 보이지 않음.. 

 

 

 

 

▲ 둥주리봉 쪽으로 더 진행하면서 구경 못한 아쉬움에 뒤돌아보니

 <선바위>가 좌측 끝에 살짝 보인다. 

 

 

 

▲ 오늘기온이 20도 이상이니 2~3일이면 만개 할듯,,, 

 

 

 

 

조금더 돌아 가니 <선바위>의 측면이 확실히 보인다.

이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랠수 밖에.. 

 

 

 

 

 

▲ 중산능선길 쉼터에서..

중산계곡 건너로 <계족산>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 배바위 오름길에 본 솔봉전망대 정자.

 

 

 

 

 

▲ 배바위 전망대.

일망무제..

시원하게 걸림없는 사방의 전망. 

 

 

 

▲ 지리산 천왕봉도 보임직한데..

개스로 희미하게 보인다..

 

 

 

▲ 중산리에서 보면 단애를 이루며 길게 누운 바위가

바다의 배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 바위는 뱃머리에 해당 될듯,,,

 

 

 

▲ 사람의 얼굴 같기도하고,,

여수 봉황산의 흔들바위와도 흡사하고..

 

 

 

 

▲ 둥주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 더운 날씨에 무척 힘들었으리라..

단체산행이란 정해진 시간안에 완주를 해야 되는 부담도 있기에..

빨리가자,, 다그침에 마음은 이미 파김치라네...ㅎㅎ 

세사람 남1, 여2,,, 는

오늘 산행코스인 정코스로 가도록 유도하고.

 

 

 

 

 

 

▲ 코가 땅에 닿을듯 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급경사를 조심스레

내려오면 이제 막 피어나는 산수유 향기 맡으며..

넓다란 분지에 내려서면..

 

 

 

▲ 최근까지도 사람이 살았음직한 폐가 한채가 나오고,,

이 분지에는 6.25이전까지도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으나,,

빨치산들의 성화에 마을 주민들을 강제 이주 시키고

마을을 불살라 버렸다고 한다.

 

 

 

 

 

 

▲ 하산길에 묘하게 생긴 나무..

 

 

 

▲ 바로 옆에는 부끄러운듯.. 다리를 꼬고 있네요 ㅎㅎㅎ~..

즉석에서 이름 지어 봅니다...

암수 <신랑각시 나무>...라고

 

 

 

▲ 암수나무에서 7~8분 내려오면 하산길의 시멘트 임도와 만나고.

마을이 가까우니,, 진달래도 활짝 웃는다.. 

 

 

 

▲ 우측에 보니 용서폭포가 보인다..

 

 

 

 

▲ 용서가든을 지나서..

 

 

 

▲ 수선화...

 

 

 

 

▲ 용서폭포,, 높이 약45m.

멀리서 볼때는 수량이 많은것 같았는데..

막상 가까이 와보니.. 수량이 많지 않네요..

비온뒤 2~3일 후에 오면 가히 환상적일듯,,

 

 

 

▲ 폭포 상단부,, 

 

 

 

▲ 용서(龍棲),,, 용용,,, 살서.

과연 용이라도 살만한 곳이 아닌가...

 

 

 

▲ 폭포 옆으로 밧줄이 걸려 있는걸 보니

분명 하산길도 있음직 한데... 

 

 

 

▲ 폭포앞에 있는모암(慕巖),,,서재수 창선비..

창선(彰善)이란.....

마을에 좋은일을 한 뜻을기려 세운 비(碑) 인듯,,,

 

 

 

▲ 용서 마을길.

마을 이름이 특이하다 했더니

폭포 이름에서 유래 한듯...

 

 

 

▲ 용서마을 회관.

 

 

 

▲ 용서교. 하산 완료.

마을과 동떨어진 여기서 하산주를 하냐고 물으니..

동네 어르신들이 극구 못하게 하여 이 곳에서 한다고 하네요..

이유인즉 많은 산악회들이 하산주를 하고 난후에 쓰레기를 방기하여

마을 어르신들이 못하게 막는다고 하네요..

결국은 우리 스스로가 부끄러워 해야 할듯 합니다..

 




▲ 한낮의 높은 기온으로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매화..

 

 

 

▲ 구례읍 5일장,,, 

구례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섬진강의 맑은 물과

넓은 들이 있는 고장이다.

지리산 백운산에서 나는 각종 산채들과 생지황, 당귀, 오미자, 백복령 등

백여가지에 가까운 한약재와 산수유, 매실이 장터의 주종을 이룬다.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는 집집마다 산수유나무가 많아 봄에는 노란 꽃이

가을에는 빨갛게 물든 산수유가 마을을 온통 물들인다. 

 

산수유는 남자들의 몸보신에 좋고 오줌싸게를 고친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산수유가 우리나라 산수유 생산량 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구례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밤이다. 

 

구례군 내에 밤나무 단지가 1천4백 헥 타르가 있다 하며

옥광, 이평밤이 상품이다.

오늘도 평범한것 같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구례 오산과 둥주리봉 산행.. 

 

사성암 소원바위에서 민초의 소원빌고

용서(龍棲)마을에서 산행을 마감하니

용서(容恕)하는 마음도 배우고 

 

섬진강 따라 구비구비 산자수명한 곳에서

좋은 산악회에서 멋진 님들과 함께 한 하루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