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도

경남 합천 가야산 소리길 / 남산제일봉에서~~

요산요수. 2011. 10. 31. 15:58

 

 

2011년 10월 30일 가야산 소리길/남산제일봉(1,054m)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산행코스 청량사정류장 - 소리길(정자) - 소리길탐방센타 - 매표소 - 농산정 - 길상암 - 

         영산교(소리길완료) - 가야산관광호텔 - 남산제일봉 - 청량사 - 청량사정류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청량사정류장 08시 26분 도착(대구 서부정류장에서 07시 20분 출발).

하산완료 : 청량사정류장 15시 48분(7시간 22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08 : 26  청량사정류장 산행들머리 도착.

08 : 32  소리길(정자).

08 : 51  소리길 탐방지원쎈타.

09 : 30  가야산매표소.

09 : 38  농산정.

10 : 11  길상암.

10 : 53  영산교(소리길 2시간 27분 소요).

11 : 08  가야산관광호텔.

12 : 40  남산제일봉(점심).

14 : 55  청량사.

15 : 48  청량사정류장 도착 하산완료.

16 : 03  대구행 시외버스 승차.

17 : 38  서부정류장 도착.

 

 

 

▲ 2011년 10월 6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리는 팔만대장경 세계문화축전 행사장.<소리길>의 사실상의 출발지는

여기서 무릉교를 건너 황산1리에서 시작 되지만,도자기마을(정자)까지의 1.7km 구간은 건너 뛰기로 하고...

 

 

▲ 청량사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하여, 청량사 표지판을 따라가면,,

 

 

▲ 도자기마을인 정자삼거리에서..

 

 

▲ <소리길>해인사 5.4km 방향을 확인하고.

 

 

▲ 소리길 지정매점 1호에서 커피 한잔후..

 

 

▲ 잔뜩 흐린 날씨에 가야산 서성대 능선이 속살을 감추었네요,,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가 <가야산>을 두고

“천하명산이며 생불주처(生佛住處)”라고 극찬을 하였다고 한다.

 

 

▲ <소리길>은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에 맞추어..2011년 9월 16일 개통되었다.

 

 

▲ <소리길>탐방지원쎈타를 지나면..

 

 

▲ 사실상의 <소리길>출발지점이 나온다..

 

 

▲ <소리길>의 소리(蘇利)는 불가에서 극락. 천당을 뜻하므로..

<소리길>은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뜻이라고도 한다.

자~~ 일단,.. 부처님 품으로 들어가 보입시다..

 

 

▲ 홍류동 계곡의 맑은 물.

<소리길>은 말 그대로 산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벗하며,,

 사람사는 소리까지 음미하며 걷는 산책길이다.

 

 

▲ 누구나 편하게 걸을수 있게 나무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다.

 

 

 

 

▲ 지금부터 <마음 비움>의 길로 접어 든다.

 

 

▲ 그런데.. 이 일을 어쩔거나,,  ㅎㅎ~~

마음 비움의 길에서 세상사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사색(?)하는 나그네를 유혹하듯.. ㅋㅋ..

요상하게 생긴 소나무가 부끄러운듯..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살짝 가린 모습이 내 눈에는 영락없는 <이브>의

모습으로만 보이니..마음에 이는 망상과,,흐트러지려는 마음 달랩니다... ㅠㅠㅠ

 

 

▲ 칠성대(七星臺).

북두칠성에 예향을 하던 곳.

깍은듯이 만든 활모양의 노석대에서

북두에게 예향하고 빈걸음으로 서성거리도다.
비록 산수 즐기지 못할 줄 알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술 옥잔에다가 받들길 바라노라
.

 

 

 

 

 

 

 

 

 

 

 

 

 

 

 

 

 

 

 

 

 

 

 

 

 

▲ 해인사 매표소.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 홍류동계곡,,

봄바람에 철쭉이 온 산봉우리에 피어나니
거울 같은 물 속에 붉은 연지 가득하구나.
만약에 단풍 붉은 빛을 다시금 옮긴다면
크고 넓은 비단물결에 반쯤은 잠기리라.

 

 

 

 

▲ 농산정(籠山亭). 경남 문화재자료 172호

이곳은 신라말의 <고운 최치원>선생이 은둔하여 수도하던 곳이며

선생이 갓과 신발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곳곳에 쉬어가면서 산사의 시를 음미하라고 전시해 놓았다.

 

 

▲ 역사의 수난.. 상처를 안고 있는 소나무,,

 

 

 

▲ <고운 최치원>선생 둔세비..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시비(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 곳곳에 음각된 시인묵객들의 이름..

 

 

 

 

 

▲ 두꺼비 같기도 하고..

 

 

▲ 물개바위도 있고,,

 

 

 

 

 

 

 

 

▲ 제월담.

달빛이 잠겨있는 연못,,

 

 

 

 

 

▲ 길상사 가는길..

 

 

 

 

 

 

▲ 길상사와 마주보는 835봉..

 

 

 

 

 

▲ 입적하신 주지스님의 사리탑.

 

 

 

 

 

 

 

 

 

화려함의 단풍도,, 한 잎 두 잎 가을바람 따라 떨어진다.

이젠  계절을 마감하면 낙목한천(落木寒天) 나목(裸木)의 계절로 들 겠지요.

그리고... 기나긴 겨울의 침묵 속으로 잦아들 것이다.

 

 

▲ 낙화담.

 

 

 

 

 

 

 

 

 

 

 

 

▲ 소리길은 여기서 끝이 난다..

 

 

 

▲ <소리길>은 여기서 마무리 되고.
해인사와 종합상가. 시외버스터미널로 이어진다.우리는 해인사관광호텔뒤로해서 <남산제일봉>을 거쳐서청량사로 원점회귀하려고 한다.


 

 

▲ 해인사 종합상가 지역.

 

 

▲ 붉은 홍단풍과 녹색대나무의 조화.

 

 

▲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해인사관광호텔이 나온다.

 

 

▲ 해인사관광호텔.

 

 

 

▲ 참선 수행을 하던 곳인지..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 비박하기에 좋을것 같은 동굴을 지나면,,

 

 

▲ 돼지골의 단풍과 낙엽이..깊어가는 가을임을 알려주고..

급경사도 없이 트레킹 수준의 완만한 등산로는 바쁠것도 없는..산객의 발길을

느릿느릿 가을의 한가운데를 휘적휘적 저어 갑니다.

 

 

▲ 누군가의... 극락을 향한 정성(?)과 바램은 무엇일지,,,

 

 

▲ 9월 가뭄이 심하고 더위가 오래간 이유로,, 나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나뭇잎이 곱게 물들이지 못하고 빨리 떨어뜨린다고 하더군요..

 

 

 

 

 

 

 

 

▲ 남산제일봉.

 

 

▲ 멀리서 보면 정상의 형상이 이글거리는 불꽃과 같아서 화기(火氣)의 기운이 있는가 봅니다.

 

 

 

▲ 거창 별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척박한 바위사이에 홀로선 오엽송은 5년전이나 지금이나..

푸르름 잃지 않고 그모습 그대로 서있네요.

 

 

 

▲ 참으로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 입니다..

 

 

 

 

 

 

 

 

▲ 남산제일봉 정상에 묻혀있는 소금단지..

해마다 단옷날이 되면 해인사 스님들이 산꼭대기에 다섯 개의 소금 단지를동서남북의 네 방향과 중앙에

묻으며 한 해 동안 불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데,, 소금을 묻는 행사는 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남산제일봉의

기운이 해인사 대적광전의 기운과 맞부딪쳐 큰불이 일어난다 하여 남산제일봉이 품고 있는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해마다 계속되어 왔다고 합니다. 돌과 플라스틱 밑에 소금단지가 있는데이렇게 의미 있는자리가

무심한 등산객들의 발길에 채이고,,방치된 모습이 보기에 흉하네요..

단양의 <두악산 소금단지>처럼체계적인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뾰죽한 바위들이 불꽃 같습니다..



 

 

▲ 하산할 청량사 능선.내려다보니...뾰족뾰족한 바위들은 마치.. 만리장성인 듯 합니다..



▲ 정상 바로 밑의 급경사 계단은 불타는 단풍과불기운 가득한 정상의 불꽃속으로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등산객들로 엄청 밀리는 곳인데..오늘은 날씨 탓인지 등산객들이 많이는 오지 않았군요,,



▲ 남산제일봉의 강한 화기(火氣)를 누르려 함인가,,,수기(水氣) 가득 머금은 한마리의 거북이가

힘겹게 기어 오르고 있습니다.



 

▲ 청량사 계곡의 황산저수지가 보입니다.



 

 

 

 

▲ 좀처럼 보여 주지 않으려는 가야산정상의 상왕봉.



 

 

▲ 남산제일봉의 바위들은 끝이 뾰죽하거나,, 서 있는 모습입니다..

 

 

 

 

▲ 미끈하게 잘 생긴 서 있는 바위..그리고,,,고목,,ㅎㅎ

 

 

 

▲ 멀리 가야산 정상,, 그림입니다..

 

 

 

 

 

 

 

 

 

 

 

▲ 붉은 단풍으로 화려한 옷을 입으니,, 시샘이라도 하는 듯,,

연초록이 너무나 선명한 소나무..

 

 

 

 

 

 

▲ 바위에 우뚝선 멋진 소나무..

 

 

▲ 전망대 쉼터로 내려오니 그제사 하늘길도 점차 열리고,,

가야산 상왕봉이 모습을 보여 주네요..

 

 

 

▲ 중간의 얹힌 바위는 잼잼 하듯이 꼭쥔 애기손 같습니다..

 

 

 

▲ 자연이 만든 예술품입니다..

 

 

▲ 날이 우뚝선 칼바위..

 

 

▲ 올망졸망 오형제바위..

 

 

▲ 남산제일봉을 올려다보며...

<극락으로 가는길>이라는 <소리길>에서... 물소리, 새소리, 들어며

"사람이 되는것이 부처가 되는 법"이라는 귀한 말도 배웠고

고운 최치원선생이 홀연히 사라진 홍류동을 거쳐 남산제일봉의 기운을 듬뿍 받았으니,,,,.

극락 천당이 따로 있음이랴.. 내 마음속에 품고 있음을,,,

 

 

 

▲ 청량사...

봉화 청량산의 청량사와 이름이 똑 같습니다..

 

 

 

▲ 이곳은 수도도량이므로 접근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런데..

요사채 안쪽에서 요란한 개짖는 소리와,, 마당에는 엔진소리 울리는 자가용 행렬은..

부처님도량을 흔드는 이소리들을.. 우매한 이몸은 무슨 <소리>들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ㅠㅠㅠ

 

 

▲ 청량사는 해인사의 말사이며,, 최치원선생이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 불자들에게 공양할 먹거리를 갈무리하는 정갈한 장독대..

 

 

▲ 일명 천불산이라고도 하는 남산 제일봉 전망좋은 곳에 자리한 청량사..

 

 

▲ 왼쪽의 석등은 보물253호.,,

오른쪽의 삼층석탑은 보물266호.

 

 

▲ 한쌍의 반송.

정원수로 많이 심고 있으며,줄기가 많이 갈라지기 때문에 만지송(萬枝松)이라고도 합니다.


 

▲ 5년전에는 분명히 사찰로 통과하지 않고 앞쪽으로 내려 왔던 것 같은데..

 

 

▲ 없던 매표소도 생기고..

이제는 부처님 세계에서 사바세계로 나감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생기네요.. 

수도에 방해 된다하여 엄숙하라,,, 돌아가라 하건만,, 일부러(?) 사찰로 들어오게 만들어 놓고 문화재 관리비라니?..

 

 

▲ 옛 건물은 그대로 있네요..

 

 

▲ 황산저수지.

 

 

▲ 대장경 세계축전이 열리는 곳,,

 

 

▲ 서장대 능선,

아침 출발때는 구름에 싸여 있던 속살을 보여 주네요.

 

 

▲ 가시오가피...

오늘,,,,,

<소리길>을 통해 교감 했던 자연의 소리들.. 이제 또, 세상사 부대끼며,, 삶의 소리에서..

진솔함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내 안의 혜안이 밝아지기를 기원하며..

대구행 시외버스에 몸을 의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