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운장산~..
2011년 8월 14일 : 운장산(1,126m) <전북 진안군 주천면>.
산행코스 : 내처사동 주차장 - 삼장봉(동봉) - 운장산 - 상여바위 - 서봉 - 병풍바위 -
갈림길 - 독자골 - 진보산장 - 내처사동 하산완료
산행시작 : 내처사동 주차장 10시 58분.
하산완료 : 내처사동 주차장 15시 46분 도착,(4시간 48분소요 : 점심 및 휴식 1시간포함)
10 : 58 내처사동 주차장 산행들머리 도착.
12 : 45 삼장봉(동봉).
13 : 17 운장산.
13 : 24 상여바위.
13 : 42 서봉.
13 : 46 병풍바위(점심식사).
14 : 45 독자동 갈림길.
15 : 23 독자골.
15 : 46 내처사동 하산완료.
16 : 25 하산주 장소 이동.
17 : 05 구봉산 주차장 도착(하산주).
18 : 55 출발.
21 : 45 대구 도착(법원 기준).
▲ 진안IC를 빠져나오면 진안군의 대표 명산 <마이산>이..
두 귀를 쫑긋 거리며,, 어서오라 반갑게 인사 한다..
좌측이 숫마이봉,, 우측이 암마이봉.
▲ 내처사동 주차장 도착.
▲ 산행 들머리..
▲ 산행 시작 20여분만에 도착한 첫번째 능선 쉼터.
▲ 답답했던 산죽길에서 전망대에 이르니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한줄기 바람은
사막의 오아시스 이다.
▲ 멋진 노송아래..
▲ 전라도의 산들이 대체적으로 산죽이 많은데..
여기도 사람 키높이의 산죽을 헤쳐 간다..
▲ 삼장봉 직전의 구봉산 갈림길..
▲ 새벽에 내린비로
나무에 기생하는 이끼의 끝에 맺힌 이슬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 동봉산악회 회장님.
▲ 동봉(삼장봉) 인증샷..
일망무제... 탁트인 정천면 쇠막골을 발아래 배경으로,,
▲ 내려온 삼장봉을 올려다 보고,,,
▲ 살아온 세월 만큼이나.. 무거웠을 흔적인가,,
허리가 휘어진채... 그러나 오늘도 묵묵히,,
삶의 잎을 피워 낸다..
▲ 삼장봉아래 기암..
보기에 따라서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같기도하고..
▲ 인디언 전사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암행어사, 어사화 같기도 하다,,
아니면 말구~~
▲ 숲과 바위가 어우러져 천길 단애를 만들어 내고,,
▲ 동봉의 산대장님.
▲ 아슬아슬 수십길 절벽위에서,,
산 사나이들의 시간을 초월한 우정...
▲ 일명 애기업은 바위라는데...
▲ 여기에도 산성의 흔적이 있다..
▲ 오수를 즐기는 도마뱀... ㅎㅎㅎ
도마뱀은 지구상에 3,400여종이 있어며,
몸의 길이는 작게는 2cm에서 3m짜리도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꼬리가 잘리는 이유는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헤서 인데..
잘린 꼬리가 한동안 꿈틀대어,, 그 동안 도마뱀은 잽싸게
도망 간다고 한다.
▲ 운장산의 주봉격인 운장대에서 인증샷,,
운장산(雲長山,1,126m)은 노령산맥의 주봉으로
이 일대의 연석산(917m),복두봉(1,007m),옥녀봉(737m),구봉산(1,002m)과
어우러져 웅장한 산세를 형성하고 있고,
동봉(삼장봉), 중봉(운장대), 서봉(칠성대)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운장산의 유래는
구름이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부쳐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이 곳에서 오래동안 공부한 송익필선생의 자(字)를 따서 부쳐진 이름이라고 전해온다.
송익필 선생은 1534년(중종29년)에 태어나 1599년(선조32년)까지
살다간 문장가이며,, 이(理)보다 예(禮)를 중시한 이론을 편 학자다.
자는 운장(雲長)이요 호가 구봉(龜峯)인 송익필은
이래 저래 유배중에 임진왜란을 당해이곳 운장의 깊숙한 곳,
오성대에서 칩거한 후몇 곳을 전전하다가 객사 한다.
▲ 운장산 벤치,,
이곳에 앉아 쉬려고 하니 <먹그늘나비>란 놈(?)들이
자기들 자리라고 텃세를 한,,
예부터 운장산에는 초식동물이 없어서 산죽이 번창한데..
먹그늘나비의 유충이 산죽을 갉아 먹어 산죽의 확장을 견제 한다고 한다..
이렇게 자연은 스스로 통제하며 건강한 숲을 만들어 가는가 보다.
<먹그늘 나비>는 외래종이 아니라 토종이다,,
▲ 운장대에서 바라본 서봉(칠성대)
왼쪽 절벽은 병풍바위이고,,
가운데가 서봉(칠성대),,
칠성대의 전설,,
어느 저녁나절 잘생긴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기거하는 선비에게
배가고파 저녁을 줄 것을 부탁하였는데,
선비는 불공을 드리고 난후에 드리겠다 하였으나
그 말을 들은 젊은이들이 지팡이로 밥상을 엎지르며
백성들의 배고픔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벼슬길을 나가려 하느냐 하며
호통을 치고 없어졌다. 하는데,,
이일로 선비는 크게 깨달은바 있어 벼슬길을 포기하고 이곳에 기거 하였다고 하고,
그 젊은이들은 하늘의 일곱왕자 였는데 선비를 시험해보기 위해 내려 왔다고 하여
이곳을 칠성대라 하였다 한다.
▲ 상여바위라고..
▲ 아무리 보아도 상여 이미지 하고는 거리가 먼데..
왜? 상여바위라고 하는지.
아마도 멀리서 보면 그렇게 보이나 보다.
▲ 상여바위 위에서,
▲ 천년바위와 속삭이며..
8월의 싱그러움이 너무 아름답다.
▲ 어느 산객의 간절함이 무엇일까... 돌탑으로 하늘에 고하고..
그 너머에는 서봉의 칠성대가 그림이다..
▲ 서봉 오름의 직전의 기암,,
<망부석>이라 이름지어 본다..
▲ 곰처럼 보이기도 하고...
▲ 서봉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좌측은 동봉이요,, 오른쪽은 운장대...
앞쪽에 보이는 바위가 상여바위..
▲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는 미소천사와...
▲ 싱싱함은 뽐내는 단풍나무,,,
하지만,,,..이제 곧,
가는여름 아쉬워 울긋 불긋 화려함으로
또다시 산객의 마음을 유혹 하겠지..
▲ <바위손>이라고도 한다,,
<부처손>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며,,
<바위손>은 전국의 암벽에 자라고 있다.
▲ 서봉(칠성대)과.. 좌측의 병풍바위.
▲ 하산은 내처사동으로 한다..
▲ 서봉에서 병풍바위를 보니..
마치 큰바위 얼굴 같다.
▲ 병풍바위에서~~
계곡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완전 에어컨 수준이다..
금새 신체 일부분이 오그라 든다,,,,,ㅋㅋㅋㅋㅋ
어느 부분이냐고 묻는게 아니올시다..
ㅎㅎㅎ~~
▲ 여기서 점심을 먹고..
▲ 이곳 운장산에는 숨기고 또 숨겨도 부끄러운 우리 민족의 치욕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저 괴물같이 생긴 바위 밑에는,,,
조선 인조때, 평양감사였던<박엽 장군>과 그의 부하<용골대>가
젊은시절,, 무예를 수련하며 미래를 꿈꾸던 곳이다..
충남 서천 출신인 <용골대>는. 19세 무렵 전국을 유랑하다가..
우연히 구봉 <송익필선생>의 눈에 띄어 무차(武借)라는 무예를 연마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숙야 박엽장군과도 상봉하는 인연을 만들었다.
그 무예수련 장소가 바로 운장산 여기다.
인조반정에 연루되여
평양감사 박엽장군(광해군과 동서간)이 사약을 받고 숙청되자..
그의 부하였던 <용골대>는 청(靑)나라로 망명해 버린다.
그후,,,1636년 인조 14년인 병자년
압록강이 꽁꽁 얼어붙은 12월 초에 청나라 태종은
직접 12만의 군사로
조선을 침략하는 병자호란을 일으키고는
조선의 지리에 밝은 <용골대>를 앞세워 일사천리로 한양을 접수한다.
1637년 1월 30일 남산에서 사방으로 포위당한 <인조>는
삼전도(지금의 서울 송파구 삼전동 부근)에서 청 태종 앞에 친히 나아가
무릎을 꿇고 항복을 할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이마를 짓찧어
이마가 피범벅이 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 바위 채송화.
▲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칠성대.
여기까지도 좋았다..,,,,, 날씨가..
▲ 활목재 너머 연석산 쪽에서 몰려오던 검은구름이..
운장산 마루금에서 힘에 겨운듯,, 한바탕 소나기를 세차게 쏟아 낸다..
갈림길에서 독자동만 보고 냅다 달린다.
▲ 계류를 건너고,,
▲ 독자동으로 접어든다..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는듯 하던 빗줄기는 더욱 거세어 지고..
▲ 금새 간이 폭포를 만들어 낸다..
▲ 내처사동 입구의 300년된 소나무,,
보호수 이다..
▲ 드디어 처음 출발지였던 주차장에 하산 완료다..
뜨거운 여름날,,, 빗속의 산행
이 맛을 니들이 알어?,,,할 뿐이고,,ㅋㅋㅋ
▲ 계속되는 비에,,,하산주 장소가 마땅치 않아,,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지나,,
운장산 종주코스로 이용되는 구봉산 주차장에 오니,,
비는 언제 왔냐고.. 쩅쩅이다..
▲ 동봉의 얼짱,, 몸짱,, 멋짱
박회장님의 건배제의.. 브라보!!~~
▲ 진안의 명품 인삼밭에 넉넉한 생육의 정기를 넣어주는... ..
구봉산(좌측 높은 산)과 제1봉인 암봉을 올려다 보고.. 몇년 전,,
두번의 기분 좋았던 구봉산 산행의 추억을 다시 떠 올리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