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도

경북 상주 백악산의 암릉~,,

요산요수. 2011. 4. 30. 10:26

 

2011년 4월 24일 : 백악산(857m) 경북 상주시 화북면.

 

산행코스 화북초교 입석분교- 물안골 - 수안재 - 부처바위 - 침니바위 - 돔형바위 -

백악산 - 헬기장 - 강아지바위 - 석문사 - 석문휴게소 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화북초교 입석분교 들머리 10시 28분 출발.

하산완료 : 석문휴게소 주차장 16시 14분 도착,(5시간 46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10 : 28  화북초교 입석분교 산행들머리 도착.

11 : 27  수안재.

11 : 41  부처바위.

11 : 51  침니바위.

12 : 45  돔형바위 직전봉에서 점심.

13 : 10  돔형바위 정상.

13 : 19  백악산 정상.

14 : 12  헬기장.

14 : 44  강아지 바위.

15 : 52  석문사.

16 : 14  석문사 휴게소 주차장 하산완료.

17 : 35  출발.

20 : 35  대구 도착(법원기준).

 

 

 

▲ 속리산 묘봉 산행들머리인 운흥 2리에 도착하여..

 

▲ 들머리로 진입 하려는데,, ㅎㅎㅎ 아뿔사,, 앞에보이는 빨간 프라이드에서 속리산국립공원 직원 한분이

내리시더니.. 이쪽 구간은 전면 입산 금지라네요..

 

▲ 용화정에 올라서 속리산 서북능선과 다시 만날수 있기를 기약하고 아쉬움의 발길을 돌립니다..

 

▲ 백두대간인 늘재 고개를 넘어,, 인근에 있는 상주 백악산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산악지역이라 그런지 벚꽃이 이제사 기지개를 폅니다.

 

▲ 산행 들머리인 입석분교에서 3~4분 가량 진입하니.. <가선문> 이라는 현판에.. 김령김씨 이암공파 사당 입니다.

 

 

▲ 개나리도 한창이구요,

 

 

 

▲ 시멘트길이 끝나는 지점에 개울건너에 마음 닦는곳이라는 이색(?) 팻말이,,본격적인 등산로의 시작이며..

물안골로 접어 듭니다.. "바깥사람, 차 들어오지 않습니다" 라는데...ㅎㅎㅎ 안 쪽에 주차된 승용차는,,

바깥 차가 아니라 안사람의 차가 맞겠지요?...ㅋㅋㅋ

 

한때 농촌에서 약용나무가 돈이 된다 하여,너도나도 심었던 두충나무 인데.. 지금은 이렇게 방치 되었네요,,

 

▲ 주인 잃은 와딴집입니다.. 얼마전까지도 사람이 거주 했던듯 합니다..

 

▲ 백악산 물안이골은 여름이면 피서객이 줄을 잇는 곳입니다..

모든 생육에 생기를 불어 넣는 개울의 봄의 합창 소리를 들어며 골짜기로 잦아 듭니다..

 

▲ 들머리를 출발한지 약 1시간 가량 올라 와서 만나는 수안재.

능선에 올라서니 충청도 보은군의 대방골에서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찬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름이면 냉장고 바람이라고 합니다..

 

▲ 산아래 공림사를 감싸고 있는 낙영산을 당겨 봅니다. 

암골미가뛰어난 괴산의 명산으로 명나라 의종 황제가 세수를 하는데,,

 

대얏물 속에 이 산의 그림자가 비치었다하여 낙영산이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진달래도 부끄러운듯 빼꼼히 고개를 내미네요.

 

  산행지도상에는 부처바위인데.. 전혀 아니올시다인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처럼... 바위에는 소나무,,,,,,,

 

조금더 윗쪽 오름길에서 담아 봅니다.

 

수안재 넘어 가령산과 도명산이 있는 화양구곡을 품은 능선이 이어지고,,

 

다시한번 낙영산을 담아보고,,

 

경사 심한 오름길을 힘들게 올라가면,, 만나는 침니바위 움푹 패인곳에 있는 어린소나무가 쉬어가라 하네요.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고,,

 

 침니바위는 바로 오르기에는 위험하여 우회로로 돌아갑니다..

급경사에는 어김없이 나무 뿌리들이 계단처럼 산객들의 발판이 되어 줍니다..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
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것도
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

사람도 올때보다 떠날때가 아름답다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서 슬퍼하거나
이별하는 나를 위해 울지 마라

세상에 뿌리를 하나 내려두고 사는 일이라면
먼 이별 앞에 두고 타오르지 않는것이 어디 있으랴

이 추워지는 초겨울 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바로 이 까닭이다.

길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빛을 여는 아픔이 된다.

--- 문 정희의 ,,, 길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중에서

 

 

 

 

▲ 대왕봉 갈림길,,

나중에 알고 보니 대왕봉은 상주시가 자랑하는 산으로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 5분거리인데 그만 놓쳐 버렸네요,,

 

▲ 칼바람에 바위산이라 바람 피해서 점심 먹을 자리가 없네요,,

이리저리 찾다가,, 돔형 바위 오르기 직전에 있는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약 120미터 정도 가면..

3~40명은 너끈히 앉을 공간을 칮았네요,,, 산행의 또다른 별미인 도시락을 폅니다..

 

▲ 후미도 없는 길 이지만,, 안전하게 안내하여 내려오고,,

 

▲ 바람 한점 없는 완전 안방 같은 곳에서...화기애애,, 즐거운 식사...

그럭저럭 다 먹어 갈 즈음에,, 그런데 .. 호사다마라 했던가요,,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고,,

 

▲ 빗방울이 눈으로, 우박으로 사정없이 쏟아집니다..

사진으로 잡아 볼려고 셔트를 눌렀지만,, 식별이 안되네요.. 지금 이 모습이 눈, 우박, 비가 내리는 순간입니다..

 

▲ 우박은 어느새 하얀 소금처럼 바뀌는데.. 사진으로는 전혀 알수가 없네요..

마음은 급해지고,,서둘러 길을 재촉합니다..

 

▲ 돔형 바위로 올라가늘 바위 길.. 다행히 바위가 미끄럽지는 않네요..

 

 

▲ 바위 정상의 통천문을 지나고,,

 

 

 

▲ 그림깉은 소나무 사이로 오늘 가지 못한 속리산 서북능선이,,

 

▲ 실루엣처럼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희미하지만 오른쪽 마을이 오늘 입산 금지로 회차한 마을입니다..

 

 

 

오늘의 최대 난코스,, 밧줄이 있어서 조심스레 내려 오면 누구나 안전하게 내려 올 수가 있습니다..

 

▲ 작년 1월에는 눈이 많아서 결코 쉽지 않았는데,,밧줄도 그떄 보다는 보강도 되었습니다..

설치하신 그 누군가의 손길에 감사 말씀 올립니다.

 

▲ 백악산 정상 바로 밑의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는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 길을 되돌아 봅니다.. 

 

 

자연이 있어 좋다...

이렇게 있어 좋다 마음을 열리니 운무가 있고 자리를 펴니 먹을 것이 있다.

바람 불어도 하늘 부러워하지 않고 땅이 말라도 물을 달라 하지 않구나..

 

나는 너를 불러보고 싶고 너는 그 자리에 사람과 함께 있어 좋다.

행복을 같이 하라고,, 삶을 같이 하라고 그대,,,,, 고목나무에 생명이 있노라~~   

시인 황주철님의,, --- 고목나무에 있는 사과 --- 중에서...

 

 

 

▲ 바위가 많은 암산이라 곳곳에 하늘 향한 통천문이 많습니다.

 

 

 

 ▲ 가운데 하얀 바위가 있는 봉우리가 돔형 바위 입니다.

 

 

▲ 4월의 회장님(오른쪽)..오늘 수고 많이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 동봉산악회 여성 회장님과 산대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 나도 정상에서의  인증샷..

 

백악산(857m)은

속리산 문장대에서 북쪽 화양동 계곡 방면으로 이어진 긴 능선 위에 솟아 있는 봉우리로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의

도계를 이루고 있어며, 규모는 작지만 화강암으로 된 여러 형상의 바위들이 웅장미를 보여주며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 입니다. 백악산은 백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 우리 솔향기의 4월 회장님과... 동봉산악회 회장님.. 오늘의 이 행복한 미소 언제까지나 함께 하입시다..

 

▲ 솔향기의 보석 같은 사무장님.. 산악회 살림을 살다보니..

때로는 못할 말도.. 때로는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해주시는 덕분에 산악회가 굴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 헬기장에서.. 지나온 능선과,,

 

▲ 때로는 한치의 용납함이 없다가도.. 때로는 어머님의 품속 처럼 푸근하고 넉넉함을 주는

산과 계곡에 구름이 낮게 내려와 한가로히 노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청화산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이어 집니다..

 

▲ 비가 온 관계로 질퍽하고 급경사인 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니...영화속의 주인공이고 싶은 유혹의 낙엽 길입니다.. 

영화 제목은,,,,, [자기야!!...나 잡아 봐~~ 라...] 입니다..ㅎㅎㅎ.. 

 

▲ 일명 강아지 바위입니다..

 

 

▲ 여기서 부터는 편안한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 바위와 소나무,, 진달래를 보다가,,

 

▲ 마치 숨은길 찾기 처럼 거대한 바위길 사이를 비집고 내려 갑니다....

 바위 위쪽에는 일명 보굴이라 불리는 굴이 있는데.. 이곳은 조선조때 수양대군의 딸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아버지의 음모를 눈치채고 충신들에게 고했다가 쫓겨나서 숨어 살던 곳으로 유명 합니다.

 

▲ 전망 바위에 올라 서면..

 장쾌한 백두대간 길인 조항산(정면 가운데 저수지 뒤쪽)을 배경으로 인증샷..

 

▲ 비온뒤의 물기 머금은 진달래의 연분홍 유혹에 나그네 발길 멈추게 하네요..

 

▲ 석문사 위쪽의 와폭 입구.

 

▲ 석문사 약사여래불 ..측면에서...

 

▲ 윗쪽의 바위만...

 

▲ 석문동 글씨가 선명하네요.. 부처님의 세계로 가는 문입니다..

 

▲ 석문사 극락보전,,

 

 

▲ 산사의 장독대...

 

 

 

 

 

 

 

▲ 마르지 않는다는 바위샘,,

 

 

▲ 자연의 걸작품,, 옥양폭포 상류 입니다..

 

▲ 바위에 옥량폭포라는 글씨가 새겨 있네요..

석문위에 놓여진 바위가 대들보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량(樑)자가 들보 량자 입니다..

 

 

▲ 옥량폭포(玉樑瀑布)... 옥량의 길이는 약 20m, 넓이는 2m 정도 입니다..

 

 

 

 

 

 

▲ 책바위를 지나면,,,

 

▲ 정자가 나오고,,

 

▲ 전국의 시그널은 다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런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했는데.. 에베레스트 고원지대의 돌탑에 나부끼는 룽다(오색깃발)처럼 산에

대한 경외심과 백악산 산신님깨 무사 산행을 비는 산꾼님들의 기원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석문동 휴게소 매점입니다..

작년 1월에 왔을때,, 들렀 었는데.. 매운탕 맛이 일품 이었습니다..

 

▲ 옥양교가 나오면 오늘 산행은 마무리가 됩니다..

 

 

▲ 바로 앞의 청화산과 조항산을 당겨 봅니다..

 

오늘 비록 처음 계획했던 속리산 묘봉 산행은 못했지만,, 발빠른 결단으로 인근의 백악산,,

멋있는 결단 이었고.. 아무 불평없이 따라 주시고 다소 힘든 산행이었음에도 작은 사고 하나없이

무사산행 해 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길을 가다가 소도 보고,,, 중도 본다는 말도 있듯이.. 오늘 산행은,,,

일년중에 일어 날 수 있는 자연 현상을 하루만에 다 겪어본 하루 였습니다..

비오고, 눈오고,, 우박오고,,

다시한번,,,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