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운제산~
2010년 12월 12일.
운제산(482m) 경북 포항시 오천읍.
산행코스 : 영일만온천주차장-입산신고소-362봉 헬기장-갈림길--운제산정상(점심-
대왕암-운제산-자장암-오어사-오어지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시작 : 영일만온천 주차장 출발 09시 32분.
하산완료 : 오어지 주차장 산행완료 14시 07분.
소요시간 : 4시간 35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아주 천천히)
▲ 산행 들머리인 영일만온천 주차장 도착. (포항시 대각동)
영일만온천이 들어선 이곳은 예로부터 온정재, 왕어골, 가마골이라 불려오며 온수가 솟았다는 전설이 전해왔다고 한다.
1974년 석유 탐사시 영일만 일대 지열이 전국 최고라는 확인과 함께 1988년 (주)영일만 온천이 개발을 착수해 대규모
온천휴양지를 조성하고 있다.
온천수의 주요성분은 칼슘, 나트륨, 철, 칼륨, 마그네슘, 염소, 황산, 불소, 아연, 중탄산, 산화규소, 라듐, 스츠론듐, 라돈,
게르마늄 등 다른 온천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무기질 성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는 PH9.43인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
온천이다. 다만 수온이 35도 정도로 다소 낮아 열을 가해 사용한다. 온천 효능은 피로회복, 피부미용, 노화예방, 신경통,
관절염, 심장병, 간기능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가장 젊은 온천이며 체감이 매우 매끄럽고 부드럽다.
▲ 주차장을 가로 질러 들머리로 향해서..
여기서는 운제산 정상이 보이지 않네요..
▲ 매우 큰 음나무가 고목처럼 서있는 마을 을 지나면,,
▲ 운제산 안내판이 있는 입산 신고소가 나온다..
포항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운제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거의,, 동네 야산 수준의 편안한 등산로 입니다..
▲ 처음 만나는 휴식처에서 동해를 바라보니 영일만의 기적을 불러온
포항제철에서 역동적인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네요..
▲ ㅋㅋㅋ 이렇게도 행복한 웃음을 웃을수 있는
이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 첫번째 쉼터에서의 달콤한 웃음에너지로 오름길을 한바탕 치고 오르니..
362봉의 헬기장입니다..
▲ 시루봉 갈림길에서 선두의 일부는 "A" 코스로 가고 우리들은 동봉산악회가 정한
"B" 코스를 따라 운제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 시루봉 갈림길에서 10 여분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멋진 정자가 있는 운제산 정상입니다..
매우 특이하게도 정자 가운데에 정상석이 떡하니 버티고 있군요..
▲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와 영일만..
해돋이를 보기에는 멋진 장소 인것 같습니다..
▲ 운제산은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널리 알려진경주의 토함산 북녘 줄기가 추령을 넘어 구불구불 능선을 달려황룡사지가 자리한 664봉과 시루봉(503.4m)을 지나 운제산을 솟구치고그 여맥을 형산강과 영일만에 잠기며.....
동녘 자락에는 신라의 고승 혜공스님, 원효대사, 자장율사가 수도한1400년 고찰 오어사를 품고있는 유서깊은 산이다.
▲ 생각보다 춥지않은 탓에 많은 산객들이 올라오고..
오늘은 동봉산악회의 송년산행이라,,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는 집행부의 의도대로..
아직 12시도 되지 않았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하산키로 합니다...
▲ 정상에서 2분 가량 진행하면 돌무더기가 나오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대왕암을 다녀 오기로 합니다..
▲ 정상에서 약 5분거리에 있는 헬기장에 또하나의 정상석이 있네요...
이곳 지방 사람인듯한 한분이 전국에서 정상석이 3개인 산은 이곳의 운제산 뿐이라면서
은근히 자랑하네요..
▲ 뒷면에는 영일만 찬가를 새겨 놓았네요,,
ㅎㅎㅎ 그런데.. 전국의 여러 산꾼이 다녀갈텐데..
글자 선택도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왕암 유래를.....
유례 라고 하였네요..
▲ 진해에 있던 해병대 체력단련장이 이곳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이군요..
진해 천자봉의 시루봉,,,ㅎㅎㅎ 신참 해병들이 쳐다보기도 싫은 훈련장이라고 합니다..
2년전에 가보았는데,, 산행 코스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 대왕암 뒷면..
▲ 이곳에도 역시,,, 오래 됬음직한 정상석이 태극기와 함께 버티고 있네요..
포항시 대송면 산여리에는 옛 연일현(延日縣)의 진산으로 이 산에서 원효대사(元曉大師)와
혜공선사(惠空禪師)가 함께 수도하면서 서로가 구름사다리를 타고 넘나들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 대왕암을 돌아와서 다시 자장암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
▲ 해병들의 체럭 단련장 답게 여기저기 구호가 많이 있네요..
▲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세존진 보탑입니다..
▲ 오어저수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아래 가람은 오어사이고,,
다리를 건너가면 원효암으로 가는길입니다..
▲ 멋진 소나무에서 그냥 갈수 없지요,,
보탑과 산신각 사이에 있는 전망대 입니다..
▲ ㅎㅎㅎ 동자승이 앙징스럽네요..
▲ 대성전
▲
원효암과 자장암은 원효대사가 명명했다. 기암절벽인 계곡 사이에 두 암자를
지어놓았으나 수도·포교할 때 내왕이 어려워 구름으로 다리를 놓아 오갔다 하여
'구름 운(雲)','사다리 제(梯)' 자를 써서 운제산이란 이름을 붙였다 고 합니다...
▲ 보물 1280호인 동종
▲ 경상북도 문화재 88호인 대웅전
▲ 신라 진평왕 때에 세워진 오어사의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신라 선덕여왕 때 후일 신라의 열분 성인으로 숭상되는 혜공스님이 살았다.
비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출가 후에도 자주 술에 취한 채
삼태기를 지고 거리에서 노래와 춤을 추어 사람들이 부궤화상이라 불렀다.
만년에는 항사사에 머물렀는데 당시 이 절의 암자에서
불경의 주소를 편찬하던 원효스님과 자주 만나 불경에 대한 토론을 나누었다.
하루는 두 스님이 서로의 법력을 겨루게 되었다. 냇가에 나가 고기 한 마리씩을 잡아먹고
즉석에서 바위 끝에 앉아 냇물에 대변을 보았다. 그런데 한 마리는 죽어 둥둥 떠내려가고
다른 한 마리는 싱싱하게 살아 상류로 헤엄쳐 가는 것이었다.
두 스님은 헤엄치는 고기를 가리키며 서로 "내 고기야(吾魚也)" 라고 했다 하여
그 후 절이름을 오어사라고 바꾸었다는 재미난 전설이 전하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 연리지..
▲ 원효암 가는길에서 바라본 자장암.
절벽위에 어떻게 불사를 일으켰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오어사 경내를 나와 하산 지점으로 갑니다..
▲ 아름다운 오어지를 보며.. 소나무 ,,,
낙엽과.. 또 다른 물속의 소나무 그림자..
▲ 아름다운 산책길에 산꾼의 황량한 영혼을 어루만져 주기라도 하듯이..
추운날 임에도 불구하고 불어주는...멋쟁이 거리악사 두분의 연주를 들어니...
아름다운 선율에 산행의 피로감이 사그라 듭니다... 감사합니다..
▲ 오어지 제방둑 바로 밑의 하산 지점에 도착하여..
홀로선 외로운 갈대들이 불러대는 "갈대의 순정"을 나도 따라 불러보는데..
노래 소리는 허공속에 묻혀 흩어지고...
무언가 모를 아쉬움이 가슴 한켠에 남아 있네요,,..,..
한해 동안 마무리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 일까요..
▲ 하산주를 준비하는 동봉산악회의 임원진들..
인연이란 참으로 소중한것,,
동봉과 인연되어 산하를 해메다 보니 어느듯.. 한해의 마무리를 해야만 하는
송년 산행이네요...
그동안 동봉산악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임원님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구요.. 신라 천년의 숨결이 곳곳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운제산에서 멋진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도 이 인연 주욱 이어지도록 서로가 배려하고..
관심 가져주면서,,, 오래도록 윈윈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