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방태산 : 강원도 인제군.

 

산행코스 : 미산리개인약수주차장-침석봉-개인산-구룡덕봉-주억봉-개인약수-미산리주차장.

산행시작 : 개인약수주차장  09시 52분.

산행종료 : 개인약수주차장  18시 40분.

전체거리 : 약 14.2km.

전체시간 : 08시간 48분.

운동시간 : 06시간 30분.

휴식시간 : 02시간 18분.

누구하고 해송님. 정명님. 둘리님. 요산(필자)..

 

09 : 53  개인약수주차장.

12 : 00  침석봉.

13 : 31  개인산.

15 : 03  구룡덕봉.

16 : 17  주억봉.

17 : 42  개인약수.

18 : 40  개인약수주차장.

 

▲ 09시 53분 :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개인약수주차장.

지난달 6월에 해송님의 제안으로 기획산행지로 정해진 방태산이었는데 일기불순으로 미루어 오다가 오늘에야 방태산을 찾았다.

 

대구 수성못 인근의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동부사업소 앞에서 05시 10분에 출발한 해송팀의 애마는 원주치악산휴게소에서 봉화산 설렁탕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개인약수주차장까지 장장 335km를 숨가쁘게 달려서 대구에서 쉽게 올수 없었던 미산리 오지속으로 들어 온 것이다.

 

방태산은 한반도의 남쪽에 남은 마지막 오지(奧地), '최후의 비경'이라는 소리를 듣던 내린천 미산계곡에, 도로가 나고 포장이 되어자동차가 문명을 실어 나르고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며 산다. 그렇게.. 오지였던 미산계곡은 바깥세상과 연결 되어 이렇게 찾아 온 것이다.

 

 주차장 맞은편의 미산너와집을 지나면..

 

 방태산 들머리와 날머리가 만나는 지점에 풍차건물이 폼나게 서있다.

 

 우리 해송팀은 구룡덕봉방향의 침석봉에 올랐다가 방태산 주봉인 주억봉을 경유하여 개인약수로 내려오려고 한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개인약수 날머리에 있는 민박집에서 막걸리 3병을 준비 한다.

 

 풍차에서 오른쪽임도를 따라 계곡으로.. 약150m정도 이동하면..

 

 어둔이계곡에 놓여진 아치형 철다리를 건너가서...

 

구룡덕봉으로 올라가는 "어둔이계곡".. 방태산이 얼마나 숲이 우거지고 계곡이 깊어면 어둔이골이라고 했을까..

 

 아치형 다리에서 7~80m정도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걸려있는 시그널이 보인다.. 길도 비교적 선명하다.

 

 초반에는 이끼바위들이 제가락대로 뒹구는 짧은 구간을 지나면..

 

 산행길.. 하행길을 알리는 아크릴 알림판을 만나면 침석봉 등로는 바르게 찾은 것이다.

 

침석봉길이 초반에는 완만하게 이어진다..

 

 물레나물꽃..

꽃말은... "행복".. "추억" 이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부터 벼락을 맞아  속이 새카만 상수리 밑둥치와..

 

 이름을 알수없는 버섯이 눈요기를 제공한다.

 

길은 점점 거칠어지고.. 짐승들이나 다니는 길이 아닌가 싶을 만큼 우거진 숲길이 발길을 힘들게 한다..

 

▲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난것 같기도 하고.. 독수리 주둥이 같기도 하다.

 

▲ 이질풀꽃..

꽃말은... "귀감".. "새색씨".. 이다.

 

12시 00분 : 침석봉 정상..

여기서도 대구 김문암님의 정상 표지판(좌측)을 만난다...

 

정상석은 따로 없고... 김문암님의 표시판이 없거나.. 램블러가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주지 않았으면.. 이곳이 정상이라고 전혀 생각할 수도 없을 만큼 그냥 우거진 숲이다.

 

▲ 침석봉에서.. 개인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숲이 우거져 있지만.. 오르내림의 기복이 거의 없는 평탄한 고속도로 수준이다.

 

▲ 침석봉에서 구룡덕봉까지 가장 많았던 미역줄기로 길을 막은듯 하지만 그냥 밀고 나가면 길을 열어준다.

 

▲ 전형적인 육산에 양념처럼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바위들이 있어 심심치 않아서 좋다.

 

▲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이 그린 그림이 신비롭다.

 

13시 31분 : 개인산..

침석봉에서 개인산까지 약 1.7km를 24분 만에 주파.. 아주 양호한 성적이다.

 

▲ 개인산은 산림청 100대명산이며 숨겨진 우리산 244산에 들어 있다.

 

▲ 노루오줌..

 

방태산 일대는..

한국 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다.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으며 희귀 식물과 어종이 살고 있다.

 

▲ 은꿩의 다리..

 

▲ 수종을 알수 없는 묘목단지를 관통하면..

 

▲ 구룡덕봉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가다가 우측의 산길을 따라 2~3분만 올라서면..

 

15시 03분 : 구룡덕봉이다.

 

구룡덕봉은 8월이면 야생화천국이 된고 한다.

 

▲ 1395m봉의 통신시설.. 군부대가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 조금전 다녀 온 구룡덕봉..

 

▲ 북쪽의 설악산 쪽인데.. 스모그 현상으로 조망이 좋지않다.

 

▲ 서쪽의 가야할 주억봉..

 

▲ 남서쪽의 지나온 침석봉.. 개인산 방향.. 멀리도 왔다.

 

▲ 산행 출발지였던 침석봉 능선과 어둔이골..

 

▲ 이정표 아래 멀리 보이는 주억봉까지 1.7km라고 되어 있다.. 육안으로는 3km도 더 되어 보인다..

 

15시 49분 : 휴양림 갈림길 도착..

 

▲ 주억봉 0.4km..

 

▲ 주억봉의 정상표시는 두곳이다.. 아래쪽 정상목..

 

▲ 산오이풀꽃..

 

▲ 진짜 표시석이 있는 정상부..

 

16시 17분 : 방태산의 주봉인 주억봉 정상석..

깃대봉.. 구룡덕봉.. 배달은산과 이름을 얻지 못한 1000m이상의 무명봉을 거느리고 있는 방태산의 제왕으로 주억봉은 산의 형상이 주걱처럼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 방태산 일대엔  "송하비결".. "격암유록"과 함께 조선중기의 3대 예언서로 꼽히는 "정감록(鄭鑑錄)"에 3둔 4가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말하며 ’가리’란 사람이 농사를 지으며 살만한 계곡으로 표현하는데 가리의 어원은 소한마리가 하루에 갈 수 있는 단위의 경(耕 : 갈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난리를 피해 살만한 곳을 일컫는 말이란다.

 

3둔은 방태산 남쪽 홍천군 내면에 있는데 광원리를 중심으로 내린천을 따라 가다가 "살둔"이 있고 양양방면으로 가다가 오른쪽에는 "달둔"이 왼쪽으로는 "월둔"이 있다고 한다.. 4가리는 방태산 북동쪽 산등성이를 사이에 두고 나누어지는데 인제군 기린면에 아침가리, 연가리, 명지가리와 적가리를 이르는 말이란다. 정감록에는 3둔4가리를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라 하여 수(水), 풍(風), 화(火)의 세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 곳으로 정하였다고 하는데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16시 50분 : 개인약수 갈림길.

 

▲ 깃대봉 가는길..

 

▲ 개인약수 이정표에서 개인약수까지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지만.. 충분히 내려 올수 있는 길이다.

 

▲ 개인약수로 내려가는 너덜길이... 조금더 길었다면.. 몸도 마음도 완전 너덜너덜 하였을 것이다.ㅎㅎ..

 

17시 41분 : 개인약수..

 

▲ 기포가 올라오는 개인약수(천연기념물)..마셔보니 오색약수보다 철분맛과 톡쏘는 알싸한 맛이 더 강한 느낌이었다.

개인약수터는 여느 약수터와 달리 해발 1080m의 남한 최고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오염되지 않은 차고 순수한 맛을 간직하고 있는 탄산수로 철분, 칼슘, 칼륨, 불소, 마그네슘, 나트륨, 규소, 구리, 망간 등 우리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지니고 있다.

 

1891년 함경북도 포수 출신의 "지덕삼" 씨가 발견하였다는 이 약수는 주변에 1백년 이상 묵은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소나무 노목들이 우거져 있어 지상으로 용출하는 약수만 보아도 가슴속을 시원하게 한다. 예부터 나쁜 짓을 하고 약수를 마시면 물이 흐려진다는 설화를 갖고 있다. 약수에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위장병, 당뇨병 등의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져 많은 관광객과 요양환자들이 찾고 있다. 개인약수는 2011년 1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 개인약수(開仁藥水) 근처에는 개인사(開仁寺)가 있었는데.. 이 절은 1968년의 1·21사태 이후 간첩들의 은신처가 될 것을 우려하여 국가에서 헐어버렸다.

 

▲ 인제천리길.. 스탬핑 하는곳..

 

▲ 개인약수가 흐르는 약수골...

 

▲ 여기서.. 방태산의 땀을 깨끗히 닦아내는데.. 엄청 차다.. 아니 시릴 정도다.

 

▲ 개인약수에서 미산리주차장까지 7~8번의 계곡 건너기를 하고서야..

 

▲ 마지막 계곡을 건너기 전에..

 

▲ 약수골을 한번더 올려다 보고..

 

18시 40분 : 미산리에서 하산 종료..

 

▲ 돌아다 본 개인약수 가는길..

 

▲ 램블러 정리..

2시간을 넘게 휴식시간으로 쓰고도.. 평균속도 2.2km이면.. 아주 양호한 성적이다.

 

▲ 무사 하산을 완료하고.. 아침에 막걸리를 구매했던 민박집에서 하산식을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 귀촌한 분식집 사장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고향이 정명님과 둘리님과 동향이다.. 학연에..지연까지..이야기가 재미있다..

 

▲ 분식집 아주머니에게 부탁하여..

 

▲ 환상의 조합.. 4인조 해송팀의 무사 하산종료 자축 건배..

 

방태산의 원시의 숲에서 함께 오르고 즐겼던 여행같은 산행과 천연기념물 약수의 시원함과 짜릿함을...

늬~~ 들이 아러!!! ???.. 건배!~~..ㅎㅎ~..

 

19시 50분 : 미산리 어둔이골의 작은하늘에도 노을이 내린다.

 

산은 우리가 정복하는게 아니라...

산이 우리를 허락해 주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방태산이 나를 받아 주었기에

무사히 완등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산도 타야하고 가이드도 하고..

4시간 이상 핸들을 쥐어야 하는 해송님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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